예수, 독신男인줄 알았는데 고대문서에는…
'아내를 갖는것' 언급 담긴 파피루스 발견
예수가 아내 문제에 관해 언급한 유일한 고대 문헌이 발견됐다.
9월 19일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카렌 킹 하버드 신학대 기독교사 교수가 지난 5일 예수가 '아내를 갖는 것'에 관해 말한 내용을 담은 파피루스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 문헌은 처음 쓰레기더미에서 발견된 후 주인이 킹 교수에게 번역을 의뢰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킹 교수는 이 파피루스에 '예수의 아내에 관한 복음서'라는 이름을 붙였다.
복음서는 높이 4cm, 너비 8cm의 황토빛 파피루스 위에 검은 잉크를 사용해 고대 콥트어로 저술됐다. 콥트어는 이집트의 토착 기독교도들인 콥트 기독교도들이 사용하던 언어다.
파피루스의 한쪽에는 8줄의 글이 보이지만 나머지는 훼손돼 단어 3개와 몇 개의 글자만 판독 가능하다.
킹 교수는 원래 2세기에 그리스어로 저술된 복음서를 4세기께 콥트 기독교도들이 옮겨 쓴 것으로 추정했다.
로저 베그날 뉴욕 고대세계연구협회 회장은 이 문헌의 신빙성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초기 기독교도들이 결혼과 독신주의 중 어느 쪽을 따라야 하는지 제대로 결정하지 못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또한 예수가 결혼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최소 2세기경에야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킹 교수는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 중 하나는 사람들의 결혼에 관해 언급한 고대 문헌이 매우 적다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고대의 여성들은 오직 누군가의 여동생이나 어머니, 혹은 아내 같은 가족 관계 안에서만 언급됐다고 설명했다. 예수의 결혼 여부에 관한 의문은 사람들이 그를 '인생 모델'로 삼기 시작한 시기 이후부터 발생했다고도 말했다.
현재까지 여러 문헌들에 언급된 예수의 가족은 성모 마리아와 또 다른 마리아다.이 복음서에도 역시 '마리아'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킹 교수는 그 단어가 예수의 어머니와 아내 중 어느 쪽을 뜻하는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킹 교수는 이 복음서가 영화 '다빈치 코드'로 유명해진 '예수와 막달라 마리아 부부설'의 증거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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