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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믿으면 부자된다! - 어디서 많이 듣던 잡음

2010-02-18 2391
Sundance

경제불황 때 헌금 강조하는 케네스코프랜드교회 급성장


경제불황이 계속되고 가운데 “하나님을 믿으면 부자 된다”는 기복신앙 성격이 강한 ‘프라스페러티 처치(Prosperity Church)’가 급속히 성장하고 있어 화제다. 프라스페러티는 번영, 번창, 부유 등의 뜻을 가졌다.

프라스페러티 처치의 대표적인 교회가 바로 케네스 코프랜드와 글로리아 코프랜드 목사 부부가 이끄는 텍사스주 네왁 소재 케네스 코프랜드교회(Kenneth Copeland Ministries)라고 뉴욕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 교회의 집회는 프로스포츠 경기가 벌어지는 대형 스타디움 등을 빌려 4, 5일씩 하루 10시간씩 연다. 코프랜드 목사를 비롯해 여러명의 강사들이 돌아가면서 참석한 이들이 숨을 쉬지 못할 정도로 몰아 치면서 설교를 한다.

집회에는 수천명씩 몰린다. 참석자들은 경제적으로 성공한 기업가, 전문직, 노동자 등 다양하다. 이들 중 상당수는 가족과 함께 온다. 이들은 코프랜드 목사가 설교하는 강대상 가까이 다가가 지폐와 동전, 돈 봉투 등을 카펫 깔린 계단에 내놓는다. 어떻게 보면 ‘섬찟한 의식’ 같은 행동이다.

코프랜드 목사의 설교는 한마디로 “하나님을 믿으면 부자가 된다”는 것. 코프랜드 부부가 함께 나타나 “하나님은 돈이 어디 있는지 알고 있다”면서 “하나님은 그 돈이 어떻게 당신에게 가는 지 알고 있다”는 등의 기복적인 내용을 서슴없이 쏟아 낸다고 뉴욕타임스는 적었다.

그러나 이 정도는 약과다. 이들은 “하나님과 성경에 대한 충분한 믿음을 갖고, 헌금을 많이 하면 하나님께서 너가 내는 헌금의 수백배까지 갚아준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기복신앙적 설교에도 불구하고 이를 따르는 교인들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그 결과 교단은 계속 성장을 하고 있다. 텍사스주에 있는 그의 교단 본부에는 무려 481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또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 134개국에서 들어오는 한해 헌금만 무려 1억달러에 달한다.

본부에 기도 요청만 하루 6만건이다. 특히 교단은 전세계적으로 ‘파트너’라고 불리는 38만6000명에 달하는 핵심 조직원을 관리하고 있다. 이들은 본부에다 정기적인 헌금을 하고 그 대가로 코프랜드 목사로부터 특별 기도를 받는다.

핵심조직은 또 있다. 교단 내에는 ‘엘리트 CX 팀’이 조직돼 있다. 이들은 코프랜드 목사가 자가용 비행기를 사는데 특별 헌금을 내는 등 최고의 핵심 그룹 역할을 하고 있다.

코프랜드 부부의 생활도 호화판이다. 그는 개인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다니고 요트를 소유하고 있다. 또 하와이 휴가와 알래스카 크루즈를 즐긴다. 물론 설교를 하는 등 많은 사람들 앞에 나설 때는 대기업 CEO들이 입는 최고급 양복을 입고, 부부 모두 손가락에 에메랄드와 다이아몬드 반지를 낀다.

교인들의 신앙도 광적이다. 장거리 트럭 운전사가 직업인 한 교인는 코프랜드 목사의 설교를 듣고 경제적 어려움에서 벗어 났다며 수천달러의 헌금을 한다. 일반 교인들은 예배를 볼 때 하는 헌금 외에도 교단이 방송시설을 만들거나, 무슨 특별한 행사나 꺼리가 있을 때마다 수시로 헌금을 한다.

이러한 코프랜드 교회에 교계 관계자들은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캘리포니아대학 종교학과 조너선 월튼 교수는 “코프랜드교회는 영혼의 소매치기라고 할 수 있다”라고 표현했다. 모든 사람들이 현실로 받아들여야 하는 경제불황이나 재정적 위기를 종교적 환상으로 대체해 현실감각을 잃도록 해서 결국 엄청난 헌금을 받아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최근 코프랜드 교회의 해악이 여러 차례 문제가 되자 연방의회는 교회를 상대로 조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코프랜드 교회는 38만6000명에 달하는 핵심 교인들의 명단을 건네줄 수 없고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맞서고 있다. 일단 종교의 자유를 앞세워 재정과 사업 내용 등이 담긴 교회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자 최근 들어 코프랜드 목사의 각종 설교에서는 정부와 공립학교, 의회, 은행, 건강보험 시스템, 언론 그리고 다른 교단에 대한 비판이 크게 늘어났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코프랜드 교회가 정상적인 행로를 벗어나 과거 대량살륙의 참극을 일으켰던 짐 존스의 ‘인민사원’ 형태로 변해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source : 130000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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