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과 이단에 대한 성경적 판단 .. [4]
예장연의 평가가 뒤바뀐 이유
이와 같은 한국식 기독교의 풍토에서 본 학회는 예장연의 질의서를 받고 답변에 응했다. 한기총은 물론 예장연도 이 나라의 제도화된 교단들로 구성된 단체이며 본 학회와는 출발부터 다른 신학과 교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객관적인 잣대를 만든다 할지라도 결국 '한국식 장로교'의 잣대로 성경대로 믿는 독립침례교회를 판단하는 것이며 성경적 결론에는 도달할 수 없음을 알지만, 최소한 본 학회에 대한 왜곡된 내용이 아니라 진실을 밝히는 계기로 삼았다.
답변에 대한 결과로 지난 5월 말에 예장연이 '초판발행일 6월 10일'자로 출간한 <정통과 이단 종합연구서>(교정 인쇄본)가 본 학회에 전달되었다. 우리가 답변한 여덟 가지 교리적 입장과 이단 시비 관련 내용에 대한 답변이 그대로 게재되었다. 그러나 전체 연구서는 엄청난 오류를 범하고 있었다. 잘 알려진 이단들이 거의 대부분 이단이 아닌 정통으로 결론 내려진 것이다. 예장연의 검증이나 연구를 전혀 신뢰할 수 없는 것으로 판단하게 하는 결과였으며, 또한 무지한 자들을 미혹하는 내용이었다.
따라서 본 학회는 5월 말에 출간된 본 학회지 <성경대로믿는사람들> 6월호에 "그들이 정통이면 우리가 이단이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예장연의 <정통과 이단 종합연구서>에 대한 비평을 다음과 같이 실었다.
[순복음 은사주의자들이 정통이라면 우리는 기꺼이 이단이 될 것이다. 귀신 쫓는 베뢰아 신학의 성락교회가 정통이라면 우리는 기꺼이 이단이 될 것이다. 구원을 우려먹은 박옥수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이 구원받기로 예정된 사람들에게만 해당된다고 믿는 자들이 정통이라면 우리는 기꺼이 이단이 될 것이다.
김계화, 구원파, 이재록, 최삼경, 안식교 등이 정통이라면 우리는 기꺼이 이단이 될 것이다. 이런 진짜 이단들을 판단할 권위도 기준도 지혜도 없는 자들은 재판석에서 속히 내려와야 한다. 그래야 그리스도인의 신앙이 더 이상 코미디가 되지 않을 것이다.] 이와 같은 내용은 최근 예장연에 관한 논쟁이 촉발된 7월보다 한 달 이상 앞서 예장연의 연구서에 대한 강력한 비평을 가한 것이었다.
그후 예장연으로부터 보통 5천 권씩 주문을 받는데 몇 권이나 사겠느냐고 본 학회로 문의가 왔다. 그때 우리는 그들이 책장사를 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판단했으며, 필요 없는 책이라고 밝혔다. 또한 예장연의 연구서가 오류를 범한 것이라고 우리의 입장을 밝혔다.
그런데 이 책이 논쟁의 대상이 된 후에 보니 이단에서 해제된 널리 알려진 이단들은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그 책을 팔고 있었다. 예장연과 이들 이단들은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 수 있도록 나쁜 열매를 드러내고 있었다.
본 학회를 비롯한 성경대로 믿는 사람들은 세상이나 제도화된 '한국식 기독교'에 속한 개인과 단체가 우리를 이단이라고 하든지, 아니면 이단이 아니라고 해제하는 일에 대해서는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그들이 우리를 바르게 알고 판단할 수 없는 자들이기 때문이다. 단지 우리는 하나님께 인정받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우리를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관심이 있을 뿐이다.
신약 교회사를 통해 성경대로 믿는 사람들은 소위 '역사적 정통 교회'(진짜 이단인 거대 종교집단)으로부터 늘 이단이라는 비방을 받아왔으며, 진리를 지키는 성경대로 믿는 사람들은 이것을 기꺼이 감수해 왔음을 잘 알기 때문이다. 예장연의 나쁜 열매는 이단들을 자의적으로 해제해 준 것 외에 또 하나가 있다. 예장연이 초판으로 출간하여 현재 판매되고 있는 <정통과 이단 종합연구서>(발행일자 6월 20일)에는 본 학회에 대한 평가가 처음 출간된 연구서와 다르게 바뀌어 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예장연의 연구서에 대한 본 학회의 입장이 전달되고 비평적인 기사가 나간 이후에 예장연은 며칠도 안 되어 그들이 자랑하는 소위 1년 동안의 연구결과를 뒤바꾼 것이다. '발행일 6월 10일'자 연구서에는 [이들(본 학회)의 주장은 바른 성경으로 하나님의 뜻을 좀더 정확히 알고 믿고, 지키자는 의도일 뿐 오히려 성경적인 주장들이 설득력이 있다. 이런 문제를 가지고 이단운운은 타당치 않은 것으로 사료된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현재 보급되는 '발행일 6월 20일'자 연구서에는 본 학회에 대하여 매우 위험한 신학사상을 갖고 있으며, 1998년 예장합동 제83회 총회에서 이단으로 규정했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자신들의 판단을 제대로 밝히지도 못하고 예장 합동에 의존해서 이단이라고 하는 그들의 자격 없는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또한 성경적 교리를 제시한 본 학회의 여덟 가지 답변은 아예 삭제해 버렸다.
따라서 이와 같은 예장연의 행보를 근거로 판단해 볼 때, 그들의 선전과는 다르게 이권과 정치적인 이유로 이단을 규정했던 기존의 이단감별사나, 교단들이나 한기총과 똑같은 일을 예장연도 반복한 것이며, 예장연이 모종의 이익을 취하려고 객관적 잣대로 이단 판별을 했다고 가장했음이 드러난 것이다. 이들은 『악인을 정당화시키는 자와 의인을 저주하는 자들은 둘 다 주께 가증하니라』(잠 17:15)는 말씀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결 론
성경에 보면, 유대 종교지도자들 가운데서 바른 믿음을 고백한 니코데모가 나왔고, 유대교에서 열성적이었으나 회심하여 하나님께 쓰임 받은 바울이 나왔으며, 잘못된 성경 지식을 버리고 진리의 지식을 배움으로써 훌륭하게 쓰임 받았던 아폴로가 있었다.
또 역사적으로 보면, 실제로는 이단이지만 교권을 잡은 거대한 집단이였기에 정통의 자리에 있었던 로마카톨릭 안에도 위클리프, 에라스무스, 루터, 칼빈 등이 있었던 것처럼 현재 로마카톨릭과 같이 정통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거대한 이단인 "제도화된 교단들" 안에도 과거와 같은 개혁자들이 있다고 확신한다.
하나님께서는 어느 시대나 그분의 사람들을 들어 쓰셨기 때문에 가짜들이 진짜처럼 활보하는 배교한 한국 교계에도 하나님의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당연하다. 이와 같은 하나님의 사람들이 소위 '역사적 정통 교회'의 거짓 교리와 실행에서 성별하여 나와야 한다(롬 16:17). 그리고 진리의 편에 서서 하나님 앞에 "인정받는 사람들"로 드러나야 할 것이다(고전 11:19).
- 끝 -
(본 논단은 말씀보존학회의 공식의견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