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과 이단에 대한 성경적 판단 .. [2]
신약 교회사에 나타난 성경대로 믿는 사람들
성경에 나타난 잘못된 이단 규정의 사례들은 신약 교회사를 통해서도 계속되었다. 주님과 제자들, 바울을 따르는 성경대로 믿는 사람들은 때로는 노바티안으로, 때로는 도나티스트로, 때로는 폴리시안, 보고마일, 불가리안으로 불렸으며, 혹은 다른 이름들로 불리기도 했고, 항상 "이단"으로 취급되었다. 그러므로 신약교회사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이단"이란 A.D. 60년부터(행 24:14) 지금까지 "당대에 교권을 잡은 위선적인 종교세력"이 "진리를 선포하고 지킨 성경대로 믿는 사람들"을 비방하기 위해 붙였던 이름이었다는 사실이다.
성경대로 믿는 그 어떤 그룹도 이 비난을 면해 본 적이 없다. 따라서 현대의 배교한 시대에, 한국식 기독교에서 성경대로 믿는 사람들은 "이단"으로 여겨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정통 교회를 자처한 로마카톨릭이 남긴 "이단 사냥"의 나쁜 전통은 개혁 교회 국가들에게도 전수되었다(성공회, 개혁 교회, 루터 교회 등).
결국 종교개혁 이후에도 유아세례를 믿지 않으면 모두 "이단"으로 취급되었다. 따라서 신약성경에 명백히 어긋나는 유아세례를 믿는 자들은 소위 정통이 되었고, 반면 소위 "이단"으로 낙인찍힌 사람들은 유아세례를 거부하였다. 이들은 왈덴스, 알비겐스, 파테린, 보도파, 위그노, 재침례교도, 도나티스트, 보고마일, 불가리안, 페트로브루시안, 헨리시안, 폴리시안 등이다. 피터 럭크만, 신약교회사, (말씀보존학회, 1997), p.207.
비록 한국 교회에도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목회자들과 그리스도인들이 있지만, 소위 제도화된 교단의 교권을 유지하기 위한 정치적인 목사들이 ‘한국식 기독교’의 기득권을 가지고 이단을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 교단들이 본 학회의 모체인 성경침례교회와 같은 성경대로 믿는 신약교회의 믿음과 실행으로 인해 자신들이 틀렸다는 것이 드러나는 것을 수용할 수 없기 때문에 본 학회를 이단으로 규정하는 것이다.
한 가지 주의할 사실은 성경과 교회사의 증거에서 보여진 비성경적인 이단 규정의 사례가 이 땅에서 활동하는 널리 알려진 이단들, 즉 예장연에서 이단이 아니라고 해제해 준 이단들이 이단이 아니라는 논리로 사용될 수는 없다는 점이다. 그들은 한국식 기독교의 수준에서도 그 정체가 드러나는 거짓 교리들을 가르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한국 교회가 그들을 성경적으로 비판하거나 바로잡지 못하는 것이다.
이단들과 인정받는 사람들
성경적으로 "이단"이라는 말을 바르게 적용하는 예를 고린도전서 11:19에서 확인할 수 있다. 『너희 가운데는 이단들도 있어야만 하리니 그래야만이 너희 가운데 인정받는 사람들이 나타나게 되리라.』 이 말씀은 지역 교회들 안에 이단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 주는 것이다(갈 5:20, 벧후 2:1).
우리는 이런 예를 사도행전 15장에서 발견할 수 있는데, 사도 바울의 사역에 모체가 된 시리안 안티옥 교회에 이단들이 나타났던 것이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은혜의 복음 이외에 율법의 행위가 있어야 한다는 거짓 교리를 가르치며, 오히려 바울이 틀렸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었다(갈라디아 교회들에 나타난 자들과 같이 율법의 행위로 의로워지고자 하는 이단들이었다).
결국 이 일을 계기로 사도 바울이 전파한 복음이 성경적이라는 사실이 확인됨으로써 유대와 이방 지역의 교회들에 복음의 진리가 굳건하게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다. 거짓 교리를 주장하는 이단들이나옴으로써 하나님께 "인정받는 사람들"이 드러나게 된 것이다. 사도 바울과 그의 동역자들을 비롯한 고린도전서 11장에서 말하는 하나님께 인정받는 사람들, 즉 바른 성경을 최종권위로 믿고 실행하는 성경대로 믿는 사람들이 이단에 대한 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단이란 성경을 믿는다고 말은 하면서도 진리가 아닌 무엇인가를 주장하는 자들에 적용되는 말이다. 아예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이교도이지 이단이라고 말하지 않는 것은 이단이라는 말이 믿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단"이란 말은 지역 교회 안에서 "거짓 교리를 가르치는 사람"을 뜻하는 것이다(벧후 2:1).
우리는 성경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과 삼위일체를 왜곡한 이단(요일 2,5장), 그분의 대속적 죽음을 통해 믿음으로 의로워지는 복음을 왜곡한 이단(행 15장, 갈 1,2,5장, 벧후 2장),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왜곡한 이단(살후 2장)에 대한 경고의 말씀들을 발견하게 된다.
이와 같이 "이단"이란 성경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하나님의 말씀과 양립할 수 없거나 일치하지 않는 그 무엇을 가르치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시키거나, 변개시키거나, 잘못 해석하거나, 잘못 적용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럭크만, Ibid., p.194. 그러므로 "이단적 가르침"이나 "이단적 주장"이라고 할 때는 성경 말씀에 더하거나 뺌으로써 생겨났거나, 문맥을 무시하고 특정 성경 구절만 뽑아내어 만들어 낸 "거짓 교리"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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