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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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기가 왜 뉴에이져인가 ... [1]

2010-02-02 2291
이수삼 목사

모든 종교는 평등하고 '하나'라는 뉴에이지 운동(NAM) 사상이 판을 치는 요즘..새삼 머리에 떠오르는 명사가 있다.

세계 최대급 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조용기 원로목사 .. (이하 직함 생략)

[ 복음의 순수성을 즐기는 필자이건만 '순복음'이란 말은 좋아하지 않는다.
한국 (세계?) '순복음'의 대부 격인 조용기가 정작 이 낱말에 걸맞게 과히 순수하지도 순결하지도 않거니와-순수/순결과 그와는 너무 거리감이 있고 과분한 형용사다!
- 성경의 전체 복음 속에 순복음교인들만을 위한 '순복음'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다.
무엇보다 영어의 "Full Gospel"은 순복음보다는 '온복음'에 더 가깝다. '순복음'이 정말 순수복음을 의도한 것이었다면.. 조용기 자신이 순복음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다! 순복음 사람들이 정말 순복음을 지키는 순복음인답게 살고 싶거들랑 한시바삐 조용기와는 차별화 선언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 아니면 말고. 왜 그런지는 이 글을 보면 느끼게 된다.]

다음은 지난 2004년 5월 12일 동국대 경영대학원 최고위과정 이수자인 불자들에게 행한 조용기의 특강 내용을 대강 분석해 본 것. (특강 전문은 지금도 웹 여기저기서 얼마든지 읽을 수 있다.)

(전략)..저는 소망의 메시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계율을 가르치는 것이 아닙니다. 종교를 가르치는 것이 아닙니다. 기독교를 전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전인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소망의 메시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많은 교파와 주의 종들이 비난하는 가운데서도 강력하게 소망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종교를 가르치거나 기독교를 전한 게 아니라 예수 크리스토 안에서 전인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소망의 메시지를 전했다는 반면, 그는 나름의 전인구원은 둘째 치고 예수님만 믿어야 구원 얻는다는 절대유일 소망의 메시지를 강조하지 않고 은근히 타협하고 있다. 아무리 전인구원을 전한들 알맹이가 빠지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왜냐 하면 인생을 사는 데 긍정적이고 창조적인 생각과 태도를 가지면 놀라운 태도를 가지는 것입니다. 사람이 부정적이고 절망적이고 파괴적이고 비관적인 태도를 가지면 그 사람 자체도 그렇고, 그 사람과 교제 하는 사람조차도 그렇지 않습니까? 미국의 유명한 노만 빈센트 빌 박사의 Positive Thinking이라는 책을 지어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는데..

조용기는 뉴에이지적인 노먼 빈슨 필(프리메이슨 SR 33단)의 긍정철학 사상을 적극 설파하고 있다. 안 그래도 그는 그의 '4차원설' 등에서 필의 영향을 극명히 드러내 왔다. 이것과 더불어 삼박자론은 성경적 테마를 자기 어젠다에 활용한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소망과 꿈을 가지자는 데서 모든 사람들이 모티베이션을 얻은 것입니다.

소망과 꿈? 여기 그의 장기가 있다. 여의도 교회가 그래서 커진 것이다. 문제는 조용기에게서 우리는 소망과 꿈 때문에 진리를 희생시킬 수 있음을 보게 된다는 것.

종교는 불교나 기독교나 마호메트 교나 평등합니다. 저는 불교 집안에서 태어나 기독교 목사로 있으니까 선불교랑 같은 것이 너무 많아요. 내 마음이 부처라는 것도 예수님이 여기 있다 저기 있다 하지 마라 예수님은 네 마음에 있다 저 죽어서 서방정토세계가 아니라 지금 내 마음 속에 천당이 이루어져야지 죽고 난 다음에 천당을 바라지 마라, 또 계율과 율법을 가지고 하면 전부 죄 밖에 드러나지 않는데 믿음으로 예수를 믿고 구원을 받고 난 다음엔 그 다음엔 자동적으로 믿음에 따라서 마음이 뜨거워지면 율법과 계율을 지키게 되는 것입니다.

그는 기독교에 선불교 같은 것이 너무나 많다고 주장한다. 어처구니 없지 않는가? "맘이 부처"라는 말을 "예수님이 마음에 있다"는 말과 동질시/동일시 하고 있다. 그리고 믿음에 따라 뜨거워지면 자동적으로 율법과 계울을 지키게 된다고 한다. 그게 아니라, 하나님의 아가페 사랑과 성령님의 권능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게 된다고 해야 옳다. 즉 진리와 사랑으로다. 그런데 이 특강 전문에 따르면 조용기는 진리와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다!

(이 특강에서) 그는 또 모든 종교가 "평등하다"고 두 번 말했다.

우리, 정확하게 바로 말하자: 사람은 누구나 평등하므로 기본 인권에서는 어떤 종교인이나 평등하다. 중동 회교국들이나 인도, 인도네시아, 스릴랑카나 프랑스에서나 기독교인들은 (기독교신앙 때문에) 평생 억울하고 모진 박해가 아니라 공평/평등한 대우를 받아야 함이 그 떄문이다. 순교는 허용된 상황이어야지 '절대주권' 아래 무조건 순교돼선 안 된다!

그러나 모든 종교가 평등하다..? 조용기가 의도하는 내심이 문제인 것이다. 성경은 그런 말을 하고 있지 않으며..기독교는 유일절대의 생명의 길이지 사실 '종교'가 아니다. 만약 그가 현 기독교를 '종교'로 믿고 이런 말을 했다면 카톨맄이나 신교의 종교적 제도교회엔 해당하는 말이다. 그래서 조용기가 신자이기보다 종교인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제가 원효사상을 좋아하는 것은 '나무아미타타불' 네 글자를 외움으로 말미암아 믿음으로 구원을 받았으니 그 다음에 계율을 지켰으니 계율도 지키고 신앙생활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통하는 점이 많아요.

그의 용어-terminology-를 눈여겨 보라. 그는 원효사상과 '오직믿음구원'을 적스타포즈 시키려 애를 쓴다.
'네(4) 글자'란..내심 '나미아불'(타타불까지 네 글자도 아니다)과 '이신득의'의 조화(?)를 추구한다는 뜻인가?
그는 이 특강에서 두 번 그랬다. 종교다원성 냄새가 물씬(!) 나는 대목이다.
'나무아미타타불' 네 글자를 외움으로써 "믿음으로 구원 받았다"는 말은 복음에 대한 모독에 가깝다.

저는 불교 TV를 굉장히 좋아해요, 왜냐하면 불교를 내 친정집 같이 생각이 되기 때문에 그 강의를 들으면 괸장히 마음 속에 유익을 많이 얻어요. 그래서 불교강의를 들으면 어떤 때는 너무 난해하기 때문에 알아 듣기가 굉장히 힘들게 강의하는 어른들도 있었어요. 복잡하게 철학적으로 계율적으로 하시는 강의를 들으면서 제가 안타까운 적이 있었어요. 내가 듣기로도 이렇게 복잡한데 일반 중생이..이걸 깨달은 저는 정병조 교수님의 전 시리즈를 다 들었습니다. 책으로, 텔레비전으로 다 들었는데 그 분 강의를 내가 왜 좋아하냐면 쉽게 해요. 제가 왜 불교 강의를 열심히 듣냐면 불교 강의를 들음으로 비추어 볼 때 내가 믿는 기독교 신앙의 깊이를 더 깨달을 수 있어요. 그런 점에서 종교 간의 대화가 필요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박수)

조용기는 불교TV를 보통도 아니고 '굉장히' 좋아하고 즐긴다. 그는 불교를 '친정집' 같이 생각하고 아끼고 사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불교강의를 들으면 굉장히 마음 속에 유익을 많이 얻는다고 고백한다. 그는 '중생' 등 불교 용어 지식과 사용을 예수 믿고 내다버린 게 아니라 즐긴다. 아부적 고백은 고사하고라도.. 분명히 조용기는 다년간 불교에 심취해 왔다. 어느 정도냐..불교가 복잡하게 철학적/계율적으로 강의하면 '안타까울' 정도로. 불교를 쉽게 가르치는 정병조 교수의 강의 시리즈를 책과 TV로 몽땅 섭렵할 정도로.

위에서 재인용해 보면.. "제가 왜 불교 강의를 열심히 듣냐면 불교 강의를 들음으로 비추어 볼 때 내가 믿는 기독교 신앙의 깊이를 더 깨달을 수 있어요. 그런 점에서 종교간의 대화가 필요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가 불교강의를 열심히 들으며 열렬히 찬탄하는(?) 이유는.. 불교를 통해 기독교 신앙의 깊이를 더 깨달을 수 있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불교가 그의 기독교 신앙을 도와주고 있는 셈이다. 성경만 읽어도 모자랄 판에 평생 불교까지 섭렵하니 그는 자연스럽게 종교다원주의자가 된 것이다.

다음은 (특강 후 불자들과의 질의응답 중) 그의 답변을 간추린 것..

정신문화의 기본은 종교이다. 우리 한국을 알려면 불교와 유교를 모르고는 절대 알 수가 없습니다 (과연 그럴까. '절대'라는 말의 '뻥' 도수를 셈 해 보라. 아첨적 과장이 아니겠는가? ). 그러나 지금 한국 문화는 난장판 문화입니다..(중략) 지배 종교가 없기 때문입니다. (조용기의 내면 문화는 '난장판 문화'이다. 지배 진리가 없기 때문이다.) 오늘날 불교나 기독교가 더 열심히 전도해서 우리 한국의 불교나 기독교의 지배종교가 지배한다면 지배문화를 만들어서 그 문화 속에 윤리, 도덕이 서고 인생관과 철학이 서고 생활가치가 설 것입니다. 그런데 한국에는 지배종교가 없어서 아무리 정부에서 어떤 시책을 세워도 국민이 잘 받아 들이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불교가 왕성해야겠고 기독교가 왕성해야되겠고 불교와 기독교간에 긴밀한 대화를 해야겠습니다.

조용기란 인물이 얼마나 혼동돼 있고 오착돼 있는지 제 스스로 웅변해 주고 있다. 우선 그는 불교나 기독교가 지배종교로 서길 바라고 있다. 지배종교로서 '지배'하려면 서로 양립할 수 없고 불교나 기독교 중 하나가 피지배종교여야 한다. 거기 피통 터지는 난장판이 또 인다. 최소한 표면상 불교나 (형식적) 기독교계가 서로 지배종교(?)가 되려고 피통 터지는 싸움을 벌여 온 게 어제 오늘이 아니거늘 조용기는 지레 짐짓 유야무야 거짓 평화 제스처로 넘어간다.

그는 불교와 기독교가 다 '왕성'해서 둘 다 지배종교로 양립해야 된다고 어불성설의 아첨을 떨어댄다. 그리고 지배종교를 통해 윤리 도덕과 인생관과 철학, 생활가치가 선단다. 즉 그의 인생관은 성경적이 아닌 다원종교적 세계관이다! 솔직히 말하면..(주님을 믿게 된 옛 스님들도 하는 말이지만) 불교는 우상종교다. 조용기가 말하는 기독교는 어떤지 모르지만 성경이 말하는 참 기독교는 양립할 종교가 아니다. 절대유일의 구원생명 진리다! 우리는 지배종교일 필요가 없다. 다만 생명을 살리는 복음만 전하면 된다.

애당초 조용기가 불교 고위급 특강에 응한 게 잘못임을 절감하게 해 주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누구 말마따나 그가 안 갔으면 아무 일도 없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한편으로는..그가 감으로써 우리는 그의 정체를 확연히 알게 됐다. (검증의 필요성으로 볼 때 천만다행이다.)

..상대의 차별성을 인정하면서도 대화를 통해서 서로 화해하고 협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앞으로 저는 하나님이 긴 생명을 주신다면 해외로 나가서 복음을 전할 뿐 아니라 더 많은 토론, 대화 문화를 형성하고 싶습니다. 저는 지금 생각에 한 박사님 ((불교인사)도 기독교 모임에 모실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말하면 부처님의 자비, 하나님의 사랑.. 말이 자비고 사랑이지 실천에서 보면 자비나 사랑이나 똑 같은 맥락에 하나로 통할 수 있지 않습니까. 우리가 대화를 통해 대화와 협력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일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그는 특강에 대한 답례로(?) 불자인 '한 박사'를 기독교 모임에 기꺼이 초청하겠단다. 참 아량스럽고 너그러운 제스처다. 그는 부처님의 자비와 하나님의 사랑을 동등시 한다. 하나님의 사랑이 이렇게 무한 평가절하되니 난 억울하다! 내 하나님의 아가페가 이 수준 밖엔 안되는가? 아니면 조용기가 가증한 우상찬하자인가?

조용기의 화려하고 아름다워 보이는(?) 화해 제스처 이면엔 종교다원주의와 뉴에이지를 향한 폭 넓은 관용과 열림의 훤한 공허가 도사려 있다. 하나님이 생명을 연장해 주시면 이런 종교간 '화해'에 더 힘쓰겠단다. 그런 화해라면 이왕에 많은 종교다원주의자들이 해 왔다. 그러나 (종교다원주의자 조용기가 뭘 하든 간에) 우리는 오직 예수 크리스토를 통한 하나님과 죄인과의 화해를 위해 임명 받은 하늘나라 대사들이다. 조용기 같은 화려한 '화해' 제스처를 쓸 필요도 없이.

"불교가 한국의 전통적인 종교로서 장자종교입니다. 불교가 만약에 차별성을 인정하지 않고 독선주의로 나갔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란 질문에 대하여

목사님들이 그 종교의 특수성과 그 차별성을 인정하지 않고 유아독존적으로 생각하므로 많은 분쟁이 생길 요인이 있기 때문에 제가 은퇴를 하고 나서는 더 많은 대화를 통해서 이해와 화해의 길을 모색해야 되어야겠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종교는 평등합니다. (참석자들 박수)

우리가 성경대로의 복음만 전하면, 조용기는 "특수성과 차별성을 인정하지 않고 유아독존적으로 나아가는 분쟁의 요인"으로 여길 소지가 많다. 그런 설교자/전도자들은 조용기 앞에선 얼씬거리지도 마라. 은퇴한 세계 최대급 교회의 전목회자 조용기는 이제.. 세계종교 간 대화의 앞잡이로 나서게 된다.

기대해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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