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가 하나님께 드린 기도를 부정한 까닭
어느 동네에 교회가 하나 있었는데 하필 정문 앞에 이상한 유흥업소가 들어섰다.
신도들은 그 유흥업소가 여간 눈에 거슬리는 게 아니었다. 수 차례 이전을 요구했으나 묵살당한 신도들은 기도의 힘을 빌리기로 했다. 그들은 매일 교회에 모여 목사님과 함께 "저 업소가 우리 눈 앞에서 보이지 않게 해 주십시오"하며 기도를 했다.
어느 날 그 업소에서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했고 업소는 사라져 버렸다. 신도들은 자신들의 기도가 이뤄졌다며 기뻐했다.
나중에 이를 전해들은 업소 주인(하나님을 믿지 않음)은 화가 났고, 화재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합의가 이뤄질 리가 없었고, 교회 목사와 업소 주인은 결국 법정으로 나가 재판관 앞에 섰다.
재판관이 먼저 업소 주인에게 물었다.
"신도들의 기도 때문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는데, 그렇다면 당신은 기도의 응답이 있었다고 믿습니까?"
주인의 대답은 명확했다. "믿습니다. 그들의 기도가 화재의 원인입니다."
재판관이 이번엔 교회 목사에게 물었다.
"신도들의 기도 때문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생각합니까? 당신은 기도의 응답이 있었다고 믿습니까?"
한동안 망설이던 목사는 "…, 믿지 않습니다"라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