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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절대강자 아마존에 정면도전하는 '구글 쇼핑'

2016-08-15 1636
Sundance

구글이 '구글 쇼핑' 서비스를 강화해 전자상거래 시장으로 더 깊숙이 진출할 계획이다. 아마존에 정면으로 맞서는 기능을 추가해서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구글이 아마존의 '원클릭 주문' 기능과 유사한 '지금 구매(buy now)' 버튼을 추가하기 위해 물밑 작업 중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구글 쇼핑은 소비자가 원하는 품목을 선택하면 제품을 판매하는 해당 판매자의 사이트로 연결해주는 역할만 해왔다. 하지만 이젠 온라인 고객층을 다른 사이트로 보내기보다 자사 페이지에 더 오래 머물게 하려는 것이다.


구글은 직접 상품을 팔거나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진 않을 것이다. 온라인쇼핑 절차를 간소화해 소비자들이 아마존 대신 구글에서 계속 상품을 검색하도록 하는 게 목표다. 반면 아마존은 구글의 검색광고 시장 점유율을 잠식하기 위한 노력을 배가했다.

이와 별도로 구글은 마케팅 프로그램도 고려 중이다. 판매자가 구글 쇼핑을 통해 판매하는 제품에 대해 2일 배송을 홍보할 수 있게 하려는 것으로, 연회비 79달러만 내면 니만마커스와 토이저러스 등의 소매업체들로부터 무제한 2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샵러너'와 유사하다.

소식통들은 아직 논의가 초기 단계이며 '지금 구매' 버튼이나 새로운 마케팅 프로그램 모두 실현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구글이 접촉한 몇몇 유통업체들은 지금까지 쌓아올린 회사 이미지에 대한 통제권을 잃고 싶지 않은데다 가격경쟁을 우려해 구매 버튼에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구글 관계자는 "우리는 소비자 경험을 개선할 방법을 끊임없이 모색하고 시험한다. 하지만 아직은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구글은 그동안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아마존의 영향력에 대항하기 위한 조치들을 취해왔다. 포레스터리서치에 의하면 올 3분기에는 미국 온라인 쇼핑객의 39%가 아마존에서 검색을 시작했고 단 11%만 구글 같은 검색엔진에서 상품 검색을 시작했다. 2009년 18%, 24%였던 전세가 역전된 것이다.

전 구글 직원들은 500억 달러 규모인 구글의 광고사업에서 제품 검색이 가장 수익성이 높다고 말한다. 지난 10월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아마존을 "검색 시장 최대 경쟁자"로 꼽았다.

베세머벤처파트너스의 제레미 르빈은 "북미지역 온라인 소매시장에서 아마존의 점유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 구글에 큰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며 "구글이 한발 앞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스마트폰과 모바일결제 서비스가 확산된 것도 구글에는 또 다른 장애물이다. 스마트폰 사용자 다수는 기존 웹사이트와 이런 웹사이트로 가게 만드는 검색엔진 대신 소매업체나 아마존 앱을 선호한다.

애플의 애플페이 서비스도 아이폰 사용자의 원클릭 결제를 가능케 해 소비자가 즐겨찾는 판매자 사이트로 직접 이동이 촉진될 수 있다. 구글은 현재 구글 월렛 모바일결제 서비스 사용자가 투클릭으로 웹사이트와 모바일앱에서 물건을 살 수 있는 '인스턴트 바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글은 온라인 쇼핑객들이 아마존에서 기대하는 것과 같은 서비스를 추가할 생각이다. 지난달부터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아마존에서 검색했을 때와 유사한 제품 정보(제품 사진, 사양, 가격, 리뷰 등)를 구글 검색결과 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

구매를 완료하려면 판매자의 웹사이트를 클릭해야만 하는데 이런 사이트에는 보통 배송 및 신용카드 정보가 기록돼 있지 않아 주문이 완료되는데 어려움으로 작용한다.

지금 구매 버튼은 사용자가 구글 페이지를 나가지 않고도 물품을 구입할 수 있게 해준다. 배송 및 신용카드 정보를 구글에 한번만 알려주면 그 정보가 소매업체들에게도 전달돼 주문을 완료할 수 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도 최근 사용자가 제품 페이지를 클릭하면 곧바로 물건을 살 수 있는 구매 버튼을 시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 유통업체 임원에 따르면 구글도 지금 구매 버튼을 곧 시험할 예정이다.

그러나 지난달 디지털마케팅업체 RKG가 구글측의 몰래 테스트 사실을 감지하면서 소매업체들의 우려는 고조됐다. 구글에서 어번아웃피터스의 여성의류브랜드 '앤스로폴로지'를 검색하자 어번아웃피터스의 제품 광고와 함께 구글 쇼핑 페이지 링크도 같이 떴던 것.

소매업체들은 트래픽이 자사 사이트로 바로 유입되길 바란다. 페이지 통제가 가능하고 구글에 클릭당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검색엔진 마케팅 컨설턴트인 래리 킴은 구글이 "웹사이트 트래픽을 훔치고 있다"고 표현했다.

구글의 계획에 동참할 것을 고려 중인 소매업체도 있다. 구글보다 아마존이 더 위협적이기 때문이다. 아마존과 달리 구글은 물건을 판매하지 않는다. 구글은 판매자가 구글 구매 버튼을 사용하는 고객의 이메일 주소를 캡쳐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논의한 반면 아마존은 이메일 주소 같은 고객 정보를 판매자와 공유하지 않는다.

빠른 배송에 있어서도 소매업체들은 아마존과 경쟁하기 위해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다. 구글의 익스프레스 서비스는 당일배송을 제공하지만 소수의 미국 도시에서 그것도 한정된 수의 제품에 대해서만이다. 구글의 새로운 배송 프로그램은 판매자가 구글이라는 친숙한 이름 하에서 2일배송을 광고할 수 있어 상호협조적인 마케팅이 된다. 다만 이 프로그램이 어떤 식으로 작동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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