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약초 [지치] - 류머티즘 관절염에 효과
2009-08-19 1967
Sundance
농촌진흥청 연구
진도의 전통주 '홍주'의 원료로 사용되는 국산 약초 '지치'가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국내 산야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 약초 지치의 뿌리에서 분리한 시코닌계 붉은 색소 성분이 관절염 치료에 효능을 보였다고 19일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류머티즘 관절염을 유발시킨 쥐에 지치 색소 추출물 투여 실험을 실시한 결과, 지치 추출물을 투여받은 쥐는 그렇지 않은 쥐에 비해 염증에 의한 부종(浮腫)이 64% 줄었다. 이는 관절염 치료제인 멜록시캄의 72% 감소 수치와 비슷한 항염(抗炎) 효능이라는 것이다.
지치 색소 추출물이 뼈 조직을 파괴하는 파골세포 분화를 억제해 관절염으로 인한 뼈 조직 파괴를 막아주는 효과도 입증됐다.
지치는 예로부터 혈액순환 촉진과 해열, 해독, 소염제로 사용된 약초로 붉은색을 띠고 있어 천연염색 소재로도 활용돼 왔으며, 차로 복용할 경우 지치 15g을 물 1L와 함께 넣어 끓이다가 물이 끓기 시작하면 약한 불에서 1시간 정도 더 끓인 후 마시면 된다.
김금숙 연구사는 농진청 인삼약초가공팀은 "4000억원에 이르는 국내 관절염 치료제 시장 대부분을 외국회사가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약초의 관절염 치료 효과 입증은 큰 의미를 지닌다"며 "앞으로 국산 지치 뿌리에서 분리한 색소 성분을 이용한 기능성 식·의약 제품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