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의 합병증은 불면증?
연일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가 계속되는가 하면 갑자기 내리는 비로 날씨를 종잡을 수 없다.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더 고통 받는 사람들이 바로 관절염 환자들이다. 관절염이 있는 사람은 한낮은 물론 밤까지도 기온이 내리지 않는 열대야와 작년부터 부쩍 심해오는 관절 통증으로 인해 밤에 잠에 들기가 어렵다.
게다가 간신히 잠이 들면 얼마 안 있어 찌르는 듯한 관절 통증으로 인해 잠을 깨기가 일수다. 결국 만성 피로에 시달리게 되었고, 부족한 잠으로 인해 일상 생활과 업무에서도 실수를 하는 일이 잦아졌다.
관절염과 수면장애의 악순환
기온이 올라감에 따라 체온도 덩달아 상승하여 쉽게 불쾌감을 느끼고 건강한 사람들도 숙면을 취하지 못하지만 특히 힘든 사람들은 따로 있다. 바로 관절염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다.
관절염 환자들은 다른 계절에 비해 여름철에 통증이 더욱 심하다. 습도가 높은 날에는 관절 내의 순환이 원활치 않게 되면서 관절의 통증이 더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장마철에는 평균 습도(80~90%)가 보통 때보다 2배 이상 높아지기에 관절 통증이 심화될 수 밖에 없으며, 통증으로 인해 숙면을 취하기 어렵다.
더위와 극심한 통증이 겹쳐 수면장애를 앓고 있는 관절염 환자들이 많다.
잠자는 동안에도 끊이지 않는 통증으로 자다가도 쉽게 깨게 되고, 수면장애로 인한 피로감이 쌓여 다시 관절의 통증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이 반복되게 되는 것이다.
관절염 환자, 찬 물 샤워 NO
더울 때 시원한 샤워를 하고 싶고 싶은 것은 당연하지만, 관절염 환자라면 주위가 필요하다. 너무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하면 당장은 시원하지만 조금만 있으면 샤워 전보다 체온이 올라간다. 게다가 차가운 기운이 관절 통증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숙면을 취하고 싶다면 잠자기 직전보다는 두, 세시간 전에 미지근한 물로 씻는 것이 좋으며, 관절염이 있는 사람이라면 반신욕으로 혈액순환을 도와 관절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것이 좋다.
에어컨 NO
덥다고 에어컨을 장시간 켜놓고 잠드는 것은 좋지 않다. 기온이 낮으면 관절 부위의 혈류량이 감소해 관절 부위 근육과 인대가 수축되고 관절이 뻣뻣해지면서 통증이 심해지게 된다.
집안에 관절염 환자가 있다면 무릎담요 등을 준비해 관절염 부위를 덮어주어 차가운 기운으로부터 보호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격한 운동도 NO
격한 운동으로 몸을 피로하게 하면 깊은 잠에 빠질 것 같지만, 관절에 부담만 주고 몸에는 피로감만 더해 오히려 잠을 방해하게 된다.
몸을 심하게 움직이는 운동보다는 하루 동안의 긴장감을 해소하고 근육과 관절을 적당하게 이완시키는 산책이나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해 숙면을 유도하는 것이 좋다.
관절염 환자들은 무엇보다도 근본적인 관절염 치료가 우선이 되어야 불면증에서도 벗어날 수 있기에 관절염과 불면증, 두 가지 병증에 대한 치료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 특히 관절 통증을 해소하는 데 봉약침의 치료가 효과적이다. 또한 관절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Tip. 관절 통증을 줄이는 방법
관절에 통증이 있을 때 따뜻한 물수건으로 통증이 있는 부위를 부드럽게 마사지해주면 좋다.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관절 근육이 이완되면서 통증이 줄어드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비가 오는 서늘한 날에는 관절에 좋은 한약재인 오가피와 우슬을 달여 차로 마시면 좋다.
오가피차
오가피는 오갈피나무의 껍질을 말린 것으로 맛은 맵고 쓰며 성질은 따뜻하다.
풍습(風濕)을 없애고 기(氣)를 돋우며 정수를 불려주는데, 힘줄과 뼈를 튼튼하게 하는 약재이다. 간(肝)과 신(腎)이 허하여 힘줄과 뼈가 연약하고 다리를 잘 쓰지 못하는데, 풍습(風濕)으로 인해 허리와 무릎이 아픈데, 팔다리가 오그라드는데, 각기(脚氣) 등 관절질환에 처방되어 온 대표적인 한약재다.
우슬차
우슬은 소의 무릎과 비슷하게 생겼다고 하여 ‘쇠무릎’이라 불리는 풀의 뿌리를 말린 것으로, 맛은 쓰고 시며, 성질은 평하다.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어혈을 없애며 관절의 운동을 순조롭게 한다. 관절염, 허리와 다리가 아픈데, 다리가 무력하고 저린 것, 여성의 생리불순, 냉대하 등에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