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인기 1위는 삼성 TV"
SK플래닛, 2014 소비트렌드 빅데이터 조사
올해 온라인 해외직구(직접구매)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심 품목은 삼성전자·LG전자 TV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11월 26일 SK플래닛 광고부문은 올 한 해 온라인상의 소셜버즈(뉴스, 커뮤니티, SNS 등에 올라온 글)를 분석해 내놓은 빅데이터 트렌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올해 들어 9월 말까지 소셜버즈상에 삼성이 1만1629건, LG가 9437건 언급되며 모든 브랜드 가운데 가장 많이 언급됐다. 또 TV 품목이 지난해 241건, 올해는 2만9868건 언급되며 100배 이상 급증했다. 그만큼 해외직구로 국내 TV를 사들이는 것에 대한 관심이 폭증했다는 의미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해외직구와 관련해 소셜상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브랜드는 샤넬(2807건)이나 프라다(2509건), 루이비통(2619건) 같은 전통적인 명품 브랜드였다. 반면 삼성(299건)이나 LG(112건)는 이러한 명품 브랜드들의 10분의 1 또는 20분의 1 수준으로밖에 언급되지 않았다. 또 소셜버즈상 해외직구 관련 버즈는 지난해 월평균 6683건이던 것이 올해 1만3570건으로 전년 대비 103% 증가하며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SK플래닛의 분석을 보면 온라인 직구뿐만 아니라 패스트패션(SPA), 저가항공, 렌탈 소비 등이 급성장한 것은 소비자들이 실속을 챙기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패스트패션에 대한 소셜버즈 언급량은 올해(1~9월 누적) 14만9573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7% 이상 증가했다.
저가항공의 급부상도 소셜상에서 먼저 드러났다.
저가항공 관련 소셜버즈 언급량은 지난해 월평균 1만5522건이던 것에서 올 1~9월 동안 월평균 1만8684건이 언급돼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실제 시장 성장률(17.6%)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정락 SK플래닛 광고부문장은 "마케팅의 초점이 크게 이동하고 있어 어느 때보다 마케터들의 근본적인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라고 언급하고 "소비자들이 실제로 구매해야 할 이유를 정확히 찾아내고 전달할 수 있는 최적의 채널을 찾아 전달하는 것이 마케팅의 성패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