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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백 3만원, 디오르 향수 6천원…알리바바 '짝퉁' 몸살

2016-08-15 6361
Sundance

알리바바그룹의 자회사인 자회사인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淘寶, www.taobao.com)가 '짝퉁' 명품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1월 20일 "타오바오 사이트를 둘러보는 5분 동안 78달러(약 8만7000원)짜리 샤넬 시계, 29달러(약 3만2000원)짜리 루이비통 핸드백, 6달러(약 6600원 )짜리 디오르 향수 등이 버젓히 거래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타오바오는 소비자끼리 직접 거래하는 C2C 방식의 오픈마켓이다. 800만명에 이르는 판매자 수를 바탕으로, 지난 회계연도에 2000억달러(약 222조4000억원)라는 천문학적 매출을 기록했다.

마윈(馬雲·잭 마) 알리바바그룹 회장은 같은 날 중국 저장(浙江)성 우전(烏鎭)에서 열린 제1회 세계인터넷대회의 강연자로 참가해 "타오바오에 짝퉁 상품이 범람하는 것은 소비자의 탐욕 때문"이라면서 "롤렉스 시계를 25위안(약 4500원)에 구입하길 바란다면 지나친 욕심"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알리바바와 타오바오에 싸구려 제품이 넘친다고 주장하는 이들의 대부분은 해당 사이트를 이용해 보지도 않은 사람들"이라면서 "만일 그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하루 최대 67억위안(약 1조2000억원)의 매출 달성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팡페이'라는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이용자는 자신의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타오바오를 이용하는 이유는 품질 좋은 짝퉁 제품 때문"이라고 반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덧붙였다. 신문은 한술 더 떠 타오바오에 넘쳐나는 짝퉁 명품 중 "마 회장이 말한 25위안짜리 롤렉스 시계는 보이지 않았다"고 비꼬기도 했다.

한편 알리바바는 타오바오의 가짜 제품 유통을 근절시키기 위해 판매 제품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미국 출신의 유력 변호사를 고용하는 등 이미지 개선을 위한 노력을 계속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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