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경쟁 불붙은 UHD TV… 얼마나 내렸나
LG 100만원대 보급형 출시준비 삼성과 맞대결… 대중화 앞당길듯
LG전자가 100만원대 42인치 UHD TV 등 가격을 낮춘 UHD TV를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간 UHD TV 가격 경쟁이 가열되면서 UHD TV의 대중화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8월 1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터 42·49·55·60인치의 UHD TV 신제품에 대해 전파인증을 획득하고 국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중 42인치(42UB8200)와 60인치(60UB8500)는 LG전자가 국내에 처음 출시하는 제품이다.
49인치(UB8300)와 55인치(55UB8300)는 기존 제품에서 사양과 가격을 낮춘 제품이다. LG전자는 지난 4월 49인치(49UB8500), 55인치(55UB8500), 65인치(65UB9800) 등 3개의 UHD TV 신제품을 발표한 바 있다.
LG전자는 이번에 UHD TV의 보급형 제품군을 확대하면서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가격 부담을 낮춰 UHD TV의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LG전자는 고객 수요가 많은 40인치대에서 UHD TV 제품군을 강화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LG전자는 기존 49인치대에서 3개의 모델(49UB8500/49UB8400/49UB8300)과 42인치(42UB8200) 1개 모델 등 4개 모델을 출시하면서 보급형 UHD TV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출시되는 42인치 UHD TV는 100만원 중반대에서 가격이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55인치, 60인치 UHD TV 신제품은 보다 저렴한 가격에 대형 UHD TV의 구매를 원하는 수요층을 공략하기 위한 제품으로 보인다. 지난 4월 내놓은 55인치와 65인치 UHD TV 출시가격은 각각 390만원, 740만원이었다. 이번에 새로 추가되는 라인업인 60인치 제품은 55인치와 65인치 사이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제품이다.
LG전자가 이번에 보급형 UHD TV를 내놓으면서 삼성전자와 가격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보급형 UHD TV인 HU7000 시리즈 40·50·55인치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삼성전자 보급형 UHD TV의 출고가는 40인치 189만원, 50인치 249만원, 55인치 379만원이다.
LG전자가 이번에 보급형 제품군을 추가하는 것은 국내뿐 아니라 중국 등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지로도 풀이된다.
삼성전자에 이어 전세계 TV 시장 2위 업체인 LG전자는 UHD TV에서는 점유율 10.6%로 4위(2014년 1분기, 디스플레이서치 기준)에 머물러 있다. 이는 전세계 UHD TV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중국에서 가격을 낮춘 현지 업체들의 공세에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하반기에 프리미엄급 UHD OLED TV 와 가격을 낮춘 UHD TV를 동시에 출시하면서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제품 출시와 관련, LG전자 관계자는 "전파 인증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출시 여부나 시점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