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좋아하는 오픈카 베스트 10
오픈카(컨버터블)는 자유와 해방을 상징한다. 폭염과 폭우 때문에 오픈 드라이빙을 즐기기 힘든 여름에 오픈카가 '휴가족의 로망'으로 각광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모처럼 일상에서 벗어나 자유와 해방감을 만끽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매경닷컴은 이에 휴가족들이 가장 선호하는 오픈카를 선정하기 위해 국내 중고차기업인 SK엔카(대표 박성철)에 의뢰, '휴가 때 타고 싶은 오픈카 베스트10'을 주제로 7월말부터 10일 동안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대상은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오픈카 중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있는 20개 차종이었다.
응답자는 성인남녀 305명이다.
그 결과, 아우디 R8 스파이더가 응답률 14.1%로 1위를 차지했다.
아우디 TT 로드스터(10.2%)는 2위, 페라리 458 스파이더(9.8%)는 3위를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포르쉐 911 카브리올레, 미니(MINI) 쿠퍼S 컨버터블, 벤츠 SLK, 재규어 F타입, BMW Z4, 벤츠 E클래스 카브리올레,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스파이더 순이었다.
1위를 차지한 아우디 R8 스파이더(14.1%)는 2억원을 호가하는 슈퍼카다. 최대 속도 311km/h, 최고출력 525마력, 발진가속도(0→100km/h)는 3.8초다. 폭발적인 성능 덕분에 운전자가 서킷을 질주하는 듯한 주행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영화 '아이언맨2'에서 주인공 토니 스타크의 자동차로 등장해 멋진 드라이빙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축구선수 손흥민과 걸스데이 민아의 데이트 차량으로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의 열애설은 아우디 R8 스파이더 인지도를 높여 이번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는 데 한몫했다.
응답자들은 "근사한 디자인과 운전자를 위한 편의성이 모두 갖춰진 드림카", "세련된 도시 남자 같은 이미지를 갖고 있어 여름휴가 때 톱을 열면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첫 눈에 반해 예전부터 꼭 한번 타보고 싶었던 차" 등이라고 답했다.
2위를 기록한 아우디 TT 로드스터(10.2%)는 컴팩트 스포츠카다. 상대적으로 차체가 작지만 스포츠카의 성능을 느끼기에는 충분하다는 의견이다. 여름휴가 때 혼자 또는 연인과 함께 오붓하게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적합하다.
응답자들은 "감동 그 자체인 외관과 멋스러운 실내디자인! 탁월한 성능까지 갖춘 완성도 높은 모델", "다른 스포츠카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연비도 11.1km/ℓ로 적당해 실용적인 오픈카다", "무더운 여름에 집에 아이들과 남편을 두고 홀로 여행을 떠나고 싶은 간절한 소망이 있다" 등의 의견을 나타냈다.
3위인 페라리 458 스파이더(9.8%)는 지난해 여름 오픈카관련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올해에도 고정 팬을 대상으로 변함없는 지지를 얻어냈다.
아우디 모델과는 달리 하드톱을 장착해 지붕을 닫으면 쿠페처럼 안락하고 조용한 드라이빙이 가능하다.
응답자들은 "야생마를 타고 휴가를 떠나고 싶다", "자연스러운 곡선과 약간의 볼륨감이 환상적으로 조화를 이룬 차", "속도를 즐기는 남자들의 로망, 남자라면 한번쯤은 꼭 한번 타보고 싶은 스포츠카", "디자인과 성능을 설명할 필요가 없는 최고의 차" 등의 의견을 냈다.
최현석 SK엔카 마케팅부문장은 "올 여름에는 아우디, 페라리, 포르쉐 등이 내놓은 고가의 오픈카를 타고 휴가를 즐기고 싶다는 설문조사 답변이 많았다"며 "최근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됐지만 1년에 한번뿐인 여름휴가는 남들과 달리 특별하고 고급스럽게 보내고 싶은 소비자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