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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올여름 휴가지 알고보니

2013-07-09 1976
신익수

참으로 궁금했습니다. 한 나라를 경영하는 '국가 CEO' 대통령, 당연히 스트레스 역시 으뜸일 수밖에 없는 그들. 도대체 그들은 어떤 휴가를 보낼지 말입니다. 그래서 이번주 여행 코스는 '대통령들의 은밀한 휴가지'입니다. 쉿, 보안 유지 필수입니다.

◆ 대통령의 섬

철통 보안에다 프라이빗 환경…인천 소무의도·거제도 옆 저도

박근혜 대통령의 어린 시절 흑백 비키니 사진 한 장을 기억하시는지. 박 대통령이 중학교 2학년이던 1967년 7월 가족과 휴가를 다녀왔던 '저도(楮島)'로 알려졌던 이 섬의 실제 장소는 인천 소무의도다. 대통령들이 휴가철 섬을 고집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완벽한 보안과 프라이빗한 환경 때문이다. 통째 전세 낼 수 있으니, 눈치 볼 것 없이 마음껏 놀 수도 있다.

소무의도 지도상 주소는 인천 광역시 중구 무의동. 대무의도와 함께 무의도(舞衣島)라고 불린다. 섬 모양이 선녀가 춤추는 모습을 닮았다는 의미다.

지금도 이곳 해변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 일가가 다녀갔다는 표지판이 남아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찾았던 1960년대 말엔 군인들과 함께 텐트를 치고 '현대판 캠핑'을 감행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단골 휴가지였던 거제도 옆 '저도'도 대통령의 섬으로 꼽힌다. 거제에서 배로 불과 5분 거리지만 국민에겐, 그저 '그림의 떡'일 뿐이다. 개방된 적이 없어서다. 거제도 북단에서 1㎞ 정도 떨어져 있는 저도는 빼어난 절경으로도 유명하다. 섬 전체가 해송 등으로 뒤덮인 것도 매력적인데, 9홀 골프장, 200m 가까이 이어지는 백사장도 있다. 이곳에 대통령 별장으로 사용되던 곳이 청남대와 함께 '4대 대통령 별장'으로 꼽히는 청해대다.


◆ 대통령의 리조트

변산 대명 'DJ리조트' 애칭…용평 역시 전직들의 단골

변산 대명리조트의 애칭은 'DJ 리조트'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살아생전 3년 연속 이곳을 찾아 이희호 여사와 함께 인근 마을길 산책과 낙조를 즐긴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다. 김 전 대통령의 '애실(愛室)'은 447호와 448호. 딱 37개만 있는 노블리안 VIP 객실 중에서도 '왕의 기'를 받기 위해 휴가족이 가장 선호한다는 명품 방이다.

김 전 대통령은 가족과 함께 식사도 이 방에서 해결했다고 한다. 메인 요리는 주로 떡갈비. 찬으로는 변산반도에서 갓 잡은 회와 간장게장, 된장찌개 등이 나왔다고 한다.

전두환ㆍ노태우 전 대통령은 '용평'파다. 사실 이곳은 인체가 가장 편안함을 느낀다는 해발 700m 고지에 놓여 고 노무현 대통령까지 즐겨 찾아 아예 '대통령 휴양지'라 불릴 정도. 노태우 전 대통령이 주로 묵은 곳은 노 전 대통령 일가 4명이 공동 소유한 포레스트 동이다. 워낙 프라이빗한 곳이라 내부 구조 역시 알려져 있지 않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선호하는 곳은 빌라 콘도. A동에서 M동까지 15채 정도로 이뤄진 구조인데, 유독 F동에 자주 묵었다고 한다. 한 동에는 보통 방이 7~8개 딸려 있어 경호원과 수행비서들이 함께 잔다.

영부인 리조트도 따로 있다. 덕유산 리조트로 이름을 바꾼 무주가 대표적이다. 이희호ㆍ권양숙 여사의 휴가철 아지트는 리조트 내 유일한 5성급 호텔인 티롤. 스위트 층인 5층에서도 '알파인 스위트룸'에 주로 묵는다.

"날씨가 좋은 날엔, 곤돌라를 타고 설천봉 정상까지 오르기도 하고, 노천 온천도 즐기는 등 다양한 레저 활동을 즐긴다"는 게 리조트 관계자의 귀띔이다.

◆ 대통령의 온천

朴 前대통령 애용한 '도고'…'氣' 받으려 유명인들 줄서

동양 4대 유황 온천으로 꼽히는 충남권 온천의 메카 도고. 박근혜 대통령에겐 아버지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추억이 배어 있는 의미 있는 장소다. 대표적인 곳이 파라다이스 도고 워터파크. 2009년 파라다이스그룹이 인수하기 전 전신이 도고 호텔이다. 1971년 개장한 이곳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애용하던 곳이다. 10ㆍ26사태가 발생하기 하루 전날 아산만 방조제 기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묵었던 곳도 단골방 '312호'다. 아버지와 동행할 땐 박근혜 대통령은 커넥팅 방식으로 이어진 옆방 311호를 애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고 호텔이 리모델링으로 역사 속에 묻히기 전까지 '대통령의 기(氣)'를 받기 위해 수많은 CEO와 유명인이 이 방을 찾은 것도 꽤나 흥미롭다.

전두환 전 대통령 역시 당선 전에 312호를 찾아 히노키탕에서 몸을 풀며 그 기를 듬뿍 받았다고 전해진다. 현재 남아 있는 유일한 흔적은 파라다이스 도고에서 가장 유명한 '히노키' 테마탕이다. 박 전 대통령의 방안에 있던 그 히노키탕의 콘셉트로 재현한 것인데, 평일에도 유독 이 탕만큼은 왕의 기운을 받으려는 이들로 붐빈다고 한다.

◆ 대통령의 호텔

롯데 로열 스위트 부르는게 값…모스크바 롯데에는 '방탄방'도

대통령의 호텔, 콧대 한번 높다. 손님, 당연히 가려 받는다. 일반인들은 수천만 원을 내도 투숙 제외다.

국가대표급 '대통령의 호텔'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본관과 신관의 로열 스위트다. 이 방은 모든 게 상상 초월이다. 우선 방값. 물론 공식 가격은 없다. 그야말로 부르는 게 값이다. 신관 로열은 세금ㆍ봉사료를 포함하면 1500만원대에 육박한다는 게 호텔 측 설명. 웅장함도 압권이다. 본관 로열은 345㎡(약 107.1평), 신관은 460㎡(139.4평)다. 모든 게 은밀한 것도 특징이다. 31층(신관)과 29층(본관)으로 층만 알려졌을 뿐 호실도 비밀이다. 방 구조도 입이 쩍 벌어진다. 수행원실을 포함해 대형 회의실과 응접실이 딸려 있다.

대통령뿐 아니다. 소피 마르소, 훌리오 이글레시아스 같은 무비ㆍ팝 스타는 물론 데이비드 베컴과 새미 소사 같은 스포츠 스타들도 이 방 마니아다.

람보 기관총 M60을 지척에서 갈겨도 끄떡없는 대통령 전용 '방탄방'도 있다. 총 304실로 구성된 롯데호텔 모스크바에서 딱 한 곳뿐인 '1000호'가 그곳. 하룻밤 투숙비만 2만달러에 달하는 초특급 방이다.방 규모는 모스크바, 아니 러시아 내에서도 최대 규모인 158평이다.

이 방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방탄 유리의 두께는 무려 10㎝. 유리 무게 전체를 합치면 장갑차 한 대의 중량과 맞먹는다. 역대 대통령 중에 이 방에서 잠을 잔 유일한 이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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