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UPS·페덱스에 도전장…자체 배송회사 설립 목표
대형 화물기 40대 임차해
세계 최대 인터넷상거래 기업인 아마존닷컴이 글로벌 물류 강자가 될 욕심을 드러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아마존이 배송 전문회사인 UPS, 페덱스와 '맞짱'을 추진하고 있다고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아마존이 치솟는 배송비를 낮추기 위해 자체 배송회사를 설립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관계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전했다.
저널에 따르면 관계자들은 아마존의 목표가 아마존의 배송품은 물론 다른 소매업체의 배송품까지도 운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즉, 배송회사를 만들어 자체 물량을 넘어 다른 회사의 물량까지 배송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1년간 자사 트럭으로 직접 배송하고 대형 화물기 40대를 임차해 투입하는 등 독자적인 운송망을 만들어온 아마존이 최근에는 UPS와 페덱스에서 간부 수십 명을 빼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아마존이 자체 배송을 염두에 두는 것은 배송 비용 때문으로 관측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배송 비용이 2009년 이후 계속 올랐다. 2010년 매출의 7.5%였던 배송 비용은 작년에는 10.8%로 늘었다. 금액으로는 작년에 115억 달러를 지출했다.
물류 전문가들은 그러나 아마존의 배송 전문회사 설립이 쉽지 않으리라고 보고 있다. UPS, 페덱스 등과 경쟁할 정도의 배송망을 갖추기가 쉽지 않은 데다 비용도 어마어마하게 들어가기 때문이다.
페덱스의 경우, 배송망 확장과 유지를 위해서만 연간 5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며, UPS도 25억 달러 이상을 투입한다. 두 회사가 전 세계에서 운영하는 배송 허브는 4000개에 이르고 있다. 또 1000대 이상의 비행기와 20만 대 이상의 차량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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