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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비ㆍ세금 얕보다간 해외직구 '폭탄'될 수도…

2016-08-15 1641
Sundance

배송대행지 따라 가격 15% 차이… 물건·시기상 관세 차이도


직구, 배송으로 시작하고 세금으로 끝난다

◇배송대행지 선택= 해외 쇼핑몰에서 물품 구매 시 총 결제 금액은 '물건 금액+현지 세금+현지배송비'이다. 이때 현지배송비는 미국 내 배송비로 쇼핑몰마다 정책이 다르며 무료인 경우도 있다. 이와 별도로 배송대행지(배대지)를 통해 한국까지 받아야 하는 절차가 남았는데 그에 따라 추가로 발생하는 금액이 국제배송비다. 따라서 물건 구매 시 쇼핑몰에 나와 있는 저렴한 가격만 볼 것이 아니라 항상 국제배송비까지 고려해야 하며, 배대지의 선택도 중요하다.

블랙프라이데이 대목을 맞은 미국은 주마다 품목별로 세율 기준(7∼10%)이 다르고, 소비세(Sales Tax)를 별도로 내야 하기 때문에 물품을 어느 주에서 받느냐에 따라 물건값이 최대 15%까지 차이난다. 미국의 배대지는 주로 캘리포니아, 뉴저지, 델라웨어, 오레곤 등에 포진돼 있다. 캘리포니아는 아마존에서 구매할 경우 식료품류 세금이 부과되지 않으므로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배대지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아마존은 셀러·상품에 따라 세금 여부가 달라지기 때문에 결제 전에 유무를 체크해야 한다. 또한 배송비에 적용되는 세금이 부피가 아닌 무게에 따라 정해지기 때문에 부피가 큰 물건을 구매할 때는 캘리포니아의 배대지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뉴저지에서는 의류나 신발류에 세금이 부과되지 않고 오레곤과 델라웨어는 모든 상품에 소비세가 붙지 않는다. 다만 오레곤은 배대지가 많지 않거니와 면세액보다 배송비가 더 높은 경우도 있으며 델라웨어는 한국행 직항 비행기가 없어 배송 시간이 다른 지역에 비해 오래 걸린다.

배송 물량이 많을수록 믿을 수 있는 배송대행업체 선택이 중요하다. 특히 고가의 TV 등 대형 가전제품을 많이 구매하는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에는 해외 배송 중 발생할 수 있는 파손·분실 등에 100% 보상이 가능한지 확인해야 한다. 국내 대표 배송대행업체인 몰테일(post.malltail.com)은 최대 500달러 무조건 보상제를 실시해 배송사고 위험을 최소화하고 있다.

◇'관세 폭탄' 맞을 수도= 해외 웹사이트를 며칠간 서핑해 '알토란' 같은 제품을 찾아냈다 해도 통관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관세를 최대 10배까지 물 수 있다.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발효 이후 목록통관(목록으로 간략하게 신고하는 방식)이 가능하도록 지정된 품목은 결제 금액이 200달러를 초과하지 않는다면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이 가격에는 '배송비'도 포함된다. 또 이때 물품의 금액이 200달러 이하라 하더라도 목록신고가 되지 않는 물품(건강기능식품, 식품·과자류, 향수·화장품류 등)이 박스에 섞여 있는 경우에는 전량 일반통관으로 수입절차가 진행돼 관·부가세가 부과된다.

제품이 세관을 통과하는 시기도 잘 조율해야 한다. 물건값을 원화로 계산해 15만원 미만으로 잘 맞췄다 하더라도 두 제품이 같은 날 통과한다면 두 제품 가격을 합산한 금액에 관세와 부가세가 붙는다. 따라서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과 같이 해외 직구족이 대거 몰리는 기간에는 시차를 어느 정도 두고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량 제한도 체크해야= 비타민과 같은 건강보조식품은 수량 제한이 있는 대표적인 품목이다. 이들 제품은 6병이 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국내 통관 시 육류 성분이 들어간 제품은 통관이 허용되지 않는다. 건강보조식품 캡슐에 우피 성분이 들어간 것도 세관을 통과할 수 없으므로 성분표를 확인한 후 주문해야 한다. 수량 초과 혹은 반입금지 품목은 즉시 폐기 처분되며, 그에 따른 수수료도 별도로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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