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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低·직구 열풍에도 안팔리는 日화장품

2016-08-15 1590
Sundance

면세점 1위였던 SK-Ⅱ 5위 밖으로…오르비스는 짐 싸
DHC도 직영점 10곳 철수
원전사고로 방사능 우려…수입량 3년째 줄어


일본 화장품이 엔저와 해외 직구(直購) 열풍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에서 맥을 못 추고 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안전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아직도 옛 명성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일본 화장품의 대표 브랜드인 SK-Ⅱ는 롯데면세점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 1~7월에도 내국인 매출 빅5 브랜드에서 밀려났다. SK-Ⅱ는 2012년까지만 해도 루이비통, 샤넬, 까르띠에 등 명품 의류·잡화·시계 브랜드를 제치고 내국인 매출 1위를 차지했다.

'피테라 에센스'로 불리던 페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사진)는 20만원에 육박하는 고가로, 20~30대 여성 사이에서 '면세점에서 반드시 구매해야 할 제품'으로 꼽혀왔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SK-Ⅱ는 현재 미국 생활용품 기업인 P&G그룹 산하에 있긴 하지만 오랫동안 일본 화장품의 대명사로 꼽혀왔던 브랜드”라며 “토종 브랜드에 비해 지나치게 비싼 가격도 소비자들이 등을 돌린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클렌징 제품으로 인기를 얻었던 일본 화장품 브랜드 오르비스도 실적이 악화되자 지난달 롭스, G마켓, 롯데닷컴에서 판매를 중단했다. 공식 온라인몰 판매는 지난 8월 종료했다. 오르비스 한국 지사는 진출 14년 만인 내년 2월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다. 일본 화장품 브랜드 DHC는 매출이 급락하자 지난해 국내 직영점 10여곳을 정리했다. 현재 공식 온라인몰, CJ올리브영, GS왓슨스 등에서만 판매하고 있다.

해외 직구 실적도 신통치 않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 1~4월 해외 직구를 통해 500만여건(4억8000만달러)의 제품이 수입됐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367만건) 중국(57만건) 독일(24만건) 홍콩(21만건) 등의 순이었으며, 일본 제품의 해외 직구 구매 건수는 2%(10만여건)에 불과했다.

일본 화장품 수입액도 매년 하락세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일본 화장품 수입액은 2012년 2억1926만달러(약 2389억4954만원)에서 지난해 1억8065만달러(약 1968억7237만원)로 줄었다. 2010년 21.1%였던 전년 대비 수입액 증가율은 원전 사고가 터진 2011년 4.56%로 꺾였다가 2012년 -3.78%, 2013년 -17.6% 등 3년 연속 하락했다.
 
특히 화장품 원료의 방사능 오염에 대한 우려 때문에 스킨, 로션, 에센스 등 기초화장품과 클렌징 제품이 직격탄을 맞았다. 이 영향으로 2012년까지 1억달러를 훌쩍 넘겼던 기초화장품 수입액은 지난해 전년 대비 36.27% 하락한 6897만달러(약 751억6350만원)에 그쳤다.

지난해 일본에서 터진 '가네보 백반증' 파문은 가뜩이나 찜찜해 하던 국내 소비자들이 일본 화장품을 더욱 기피하게 만든 계기가 됐다. 가네보는 일본인 소비자 1만5000여명이 백반증(흰 얼룩) 피해를 호소하자 지난해 7월 한국에 수출한 자사 제품 중 일부를 자진 회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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