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료비 "세계 1등"…하루 입원비 프랑스의 5배
약값도 유럽 비해 최고 10배
미국의 의료비가 세계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건강보험연합 IFHP(International Federation of Health Plans)이 3월 26일 발표한 2012년도 국가별 의료비용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11개 조사국가 중 병원비를 비롯해 각종 의사 진료비 검진비 약값 등 모든 부문에서 미국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2~14배까지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종목별로 비교해 보면 우선 출산의 경우 미국의 자연분만비용이 평균 9775달러에서 최고 1만6650달러로 1188달러인 아르헨티나보다 14배가 비싸며 제왕절개를 통해 분만을 할 경우에도 미국이 평균 1만5041달러에서 최고 2만6305달러로 6441달러인 프랑스에 비해 최고 4배 이상 비싸다.
가장 흔한 심장질환수술 중 하나인 관상동맥우회술(CABG)의 경우 미국의 시술비용이 평균 7만3420달러에서 최고 15만515달러에 달해 두번째로 높은 호주보다도 3만달러 이상 비싸며 가장 저렴한 아르헨티나에 비해 8배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입원비도 미국이 평균 4287달러로 800~900달러대인 프랑스 칠레 뉴질랜드보다 5배 가량 비싸며 일반적인 의사 진료비도 1회 평균 95~176달러로 30달러인 캐나다나 프랑스보다 3~6배 높다.
약값도 앨러지처방약 내소넥스의 경우 미국 평균이 108달러로 2위인 스위스 보다 69달러가 비싸며 가장 저렴한 영국에 비해 10배나 높다. 또 위산역류치료제인 넥시움의 평균가격도 스페인이 18달러로 가장 싼 반면 미국은 202달러나 됐다.
한편 각 나라별 국내총생산(GDP) 대비 의료비 지출율을 비교해 보면 미국을 제외한 10개 국가의 평균 의료비 지출율은 8~11%대에 불과한 반면 미국은 경제개발협력개발(OECD)국가의 평균 의료비 지출율인 9.5%를 훨씬 웃도는 17.6%를 기록하고 있어 미국인들의 의료비 부담이 가장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