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박난민, 전기 구
미국을 출발한 작년 4월 이후 주변에 아무런 해프닝 없이 그동안 조신히 잘 지내 왔다.
별일들이 생길려니 한꺼번에 브에노스 아이레스에 와서 마구 터지기 시작한다.
첫쨰는 그동안 62,2000마일 (약 10만 킬로)을 타고 다닌 타이어가 내부 철선이 노출되어 자고 일어 났더니 주저 앉아 있었다. 그런데 길건너에 타이어 수리점이 있었다.
두번쨰는 미국은행에서 긴급 메세지 몇통이 날라왔다. 누군가가 내 카드번호로 브라질 아마존에서 쇼핑짓거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카드는 정지되었고, 다행이 나는 다른 번호의 카드를 미국 동생이 보관하여 오다 지금 특급뱅기를 타고 날라 오고 있다.
세번째는, 3일이면 온다는 카드가 8일쨰 되는 내일 배달 온단다. 나는 현금 달랑 몇 푼, 기름도 반 깡통, 먹을 것이라고는 쌀과 소고기 절임 뿐이다. 헌데, 이 와중에 인산철 배터리까지 차가 운행을 하지 않으니 완전히 다 써버리고 전기가 0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맘 좋은 수위아쩌씨 덕분에 영상을 올리는 이 순간에도 8Kw에 달하는 전기를 지원받아 이제 만충에 가까와 가고 있다.
살다 보면 별일 다 만나는게 일반이지만 그래도 정말 먼 곳까지 오는 동안 차량도 무사하고, 우리 건강도 여전하며 물설은 타국에서 사고 한번 치치않고 여행을 계속할 수 있는 것 만으로도 신의 가호에 감사할 뿐이다.
source : Yoiyu_RdW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