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광고 매출액 최초 공개… 2019년 ‘18조원’
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플랫폼 유튜브의 지난해 광고 매출이 18조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3일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처음으로 구글이 소유한 유튜브의 광고 매출을 공개했다. 알파벳에 따르면 유튜브의 지난해 광고 매출은 151억 5000만달러(약 18조원)였다. 이는 전년보다 36%, 2017년보다 86% 늘어난 수치다.
증가한 광고 매출에는 ‘반응형 광고’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드러났다. 반응형 광고란 브랜드 광고와 제품 리뷰 동영상에 붙여 클릭하면 바로 해당 제품을 살 수 있는 광고로, 지난해 유튜브의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2019년 4분기 유튜브 광고 매출은 47억 2000만달러(약 5조 6000억원)였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는 "유튜브는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매출은 우리가 추정했던 것보다 더 많았다"고 밝혔다.
여기에 구독료 수입 등 비광고 매출로도 작년 4분기 30억달러(약 3조 6000억원)를 벌었다고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밝혔다. 피차이는 유튜브의 유료 구독 가입자가 2000만명이 넘는다고 덧붙였다.
알파벳은 지난해 유튜브 수익을 공개한 이유로 "회사 사업과 미래 기회에 대해 더 깊은 통찰
을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구글이 유튜브 매출을 따로 공개해야 한다는 요구가 많았다. 특히 구글이 미 당국의 반(反)독점 조사, 글로벌 광고 시장 내 아마존·페이스북과의 경쟁 등에 직면한 상황에서 언제까지 지배력을 유지할지 우려가 증폭돼 왔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유튜브 매출 공개는 투명성을 높인 조치로 환영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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