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투표가 시작되었다
한국에서의 투표는 투표일이 임시 공휴일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주민증을 들고 투표소에 가서 후보를 붓뚜껑으로 꾹 찍는 방식이죠. 미국에서는 투표 진행방식이 차이가 있어 한창 선거 씨즌이고 하여 소개합니다. - (1) 투표인 등록
투표는 17세 이상 시민권자만이 참가할 수 있답니다. 먼저 투표하기 위해서는 자기가 사는 동내의 선거사무서에 신고를 하여 선거인명부에 등록을 합니다. 신고서는 시청, 도서관, 운전면허소 등 공공기관에서 폼을 얻어 자신의 이름, 주소지와 정보가 정확함을 서명하여 자비로 우표를 붙여 보냅니다.
(2) 11월 8일이 투표 마감일이지만 공휴일은 아닙니다. 대개 기업에서는 유급의 2시간 여유는 줍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우편으로 사전선거를 집에서 한답니다. (3) 10월 10-15일 (투표 한달전)까지는 선거안내 팜플렛이 신고한 주소로 배송되어 옵니다.
미국의 투표는 4년 임기의 대통령, 1/2의 상원, 하원의원 전부을 뽑는 본선거 해와 중간 2년에 상원 1/2과 하원의원 전부를 뽑는 중간선거가 있습니다. 상원은 주의 크기와 무관하게 딱 2명, 그러니까 전부 100명, 435명의 하원은 인구비례에 따라 임기 2년으로 뽑습니다. 이번 팜플렛에는 트럼프와 힐러리, 그리고 몇명의 잘 모르는 후보들이 부통령과 함께 소개되었네요. 그리고 우리 오레곤 주의 상원의원 후보, 우리 동내의 하원의원 후보, 인근 시의 시장, 재무담당, 경찰, 법원, 검사 등의 후보자 명단이 쫙~ 있구요, 주정부와 카운티 및 시정부에서 주민투표 안건으로 올린 법률 개정안의 요약들이 쫙 들어 있습니다. 이런 정보가 가득한 100여 페이지의 책자랍니다.
특이한 것은 각 주민 투표법안마다 "Yes"와 "No"를 하는 경우, 법이 미치는 결과, 그 법안의 주요 내용, 그리고 이로 인한 경제적 임팩트 등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주민들에게 법의 개정에 대한 결과에 대한 설명이죠. (4) 최소 2주전까지 집으로 투표용지가 배달됩니다. 투표지 배달봉투 안에는 반송용 투표봉투, 투표용지, 주요법안의 내용정리, 그리고 투표 내용을 가릴 수 있는 보호커버 등 4종이 들어 있습니다.
반송봉투 후면에는 투표자의 이름과 주소지, 그리고 등록번호 등이 일일이 프린트 되어 오죠. 그리고 이 봉투 후면에 서명을 하게 됩니다. 즉, 서명된 봉투는 보관하고, 그 안의 투표용지는 전산으로 스켄됩니다. 투표는 컴퓨터 처리를 위해서 후보자 우측에 검정마크를 하죠. 투표용지를 보니 대통령부터, 상원, 하원... 법률개정안등 총 28 문항에 투표를 해야 해요.
이러니, 우리나라처럼 줄서서 꾹 하나 찍고 나오는 방식을 채택할 수가 없겠죠. 그리고 투표를 하겠다고 신청한 사람만 투표를 할 수 있으니 좀 뭔가 다른 방식입니다. 하여튼 11월 8일까지 책 한권을 일관하면서 후보자 이름에 검정마크를 해 두어야 합니다. (5) 집에서 투표가 끝나면 45센트 (500원)짜리 우표를 자비로 사서 11월 8일 선거일 저녁 8시까지 도착되게 해야 해요.
아니면, 동내 지정된 공공 투표함에 가서 표를 넣은 투표봉투를 투입해야 합니다. 우리 주에서 공화당의 트럼프 표가 더 많으면, 우리 오레곤의 모든 선거인단수가 트럼프 쪽으로 가는 간접선거 방식입니다. 이렇게 투표가 끝나 전국적 결과를 기다리면 트럼프일지 힐러리일지 다음 날 11월 9일에는 알 수 있게 됩니다. 이처럼 한표를 행사하는 것도 여간 공을 드리지 않으면 않되죠.
source : 13000037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