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ien Gap
북미의 끝단 앵커리지로 부터 남미의 단인 우수아이를
연결하는 고속도로를
미대륙종단고속도로 (Pan-American Highway)라 부른다.
말은 거창한데, 뭐 일단 이름은 거창하고 볼 일이다.
그런데, 약 3만킬로미터에 달하는 이 고속도로를
한번 종주해 보는 것은 많은 오버랜더들의 필수 코스처럼 되어 있다.
알고보면 이 고속도로는 넓고 큰길과 시골동내 먼지길 등이
뒤썩여 있어 이런걸 이처럼 거창한 이름을 붙였을까 의아할 뿐이다.
한편, 이 고속도로는 고속으로 달리는 구간이 아니고
그냥 대부분 2차선, 잘하면 4차선 도로이고
도로상황도 나라마다 각색이다.
중미와 남미를 연결하는 이 도로는
실상 파나마의 다리엔 (Darien) 국립공원에서
중간 토막이 나 버려
종단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좀 과장된 것이다.
이 단절된 부분을
오버랜더들은 'Darien Gap'이라 부르며
우주를 날라 가는 이 시대에도
중남미를 끊어 놓은
이 지역의 도로가 개설되지 못하는
말 못하는 속사정이 있다.
물론 말하나 마나, 모두 이권,
즉 돈이 얽혀 있는 난제이기 떄문에
아직도 이길은 오버랜더들에게는
가장 비싼 대가를 지불하고
건너야 하는 구간이다.
남미에서 미국으로 이주하려는
난민들의 행렬도
반드시 통행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데
그것은 그들의 '목숨'이다.
다리엔 갭에서 부터
남미에 얽혀 있는
부정과 부폐, 불평등과
권력자들의 만행의 결과로
여행자나 현지인들 모두들
고통 가운데서 지내고 있는 것을
나만의 목소리를 내서
현실을 들추어 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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