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Columbia - 지리, 역사, 문화
콜롬비아 (COLOMBIA)
만약 신문에 난 것을 읽은 대로 다 믿는다면 콜롬비아, 아니면 신문에서 부르는 대로 로콤비아(미친 나라)가 별로 여행하기 좋은 나라가 아니라는 잘못된 생각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폭력, 마약 조직, 게릴라활동 등 신문 표제를 장식하는 기사들이 사실이기는 하지만 항상 냉정하게 처신하는 여행자들의 개인적인 안전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므로 너무 낙담할 필요는 없다. 신문에서 보지 못한 콜롬비아는 놀랄 만큼 편안하고 꽤 안정된 경제를 누리고 있으며 주민들도 정돈된 생활을 추구하는 무척이나 단정하고 활발한 사람들이다. 이 나라의 도시야 겁날지 모르겠지만 콜롬비아에는 몇몇 아름다운 마을과 카리브해변, 커다란 산맥, 안데스 계곡, 그리고 아마존의 열대 우림 등이 다양하게 펼쳐져 있다. 오해나 애매한 사고 때문에 콜롬비아는 분명 남미에서 가장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하고 있는 여행지일 것이다.
통계 자료
국명: 콜롬비아 공화국(Republic of Colombia)
면적: 1,138,900 sq km
인구: 3620만명
수도: 보고타(Bogot , 인구: 5백만명)
인종: 메스티조 (유럽-인디안 혼혈) 58%, 유럽인 후손 20%, 뮬라토 (아프리카-유럽인 후손) 14%, 아프리카인 후손 4%, 아프리카-인디안 후손3%, 인디안 1%
언어: 카스틸랸 스페인어, 그 외에 200여 토착 인디언 언어
종교: 카톨릭 95%, 이 외에는 전통신앙과 감독교, 유태교 등의 혼합
정체: 민주주의
지리 및 기후
콜롬비아는 남미에서 네 번째로 큰 나라이며 유일하게 태평양과 카리브해에 연안이 면해 있는 나라이다. 국경은 북서쪽으로 파나마, 동쪽으로 베네수엘라, 남동쪽으로 브라질, 남쪽으로 페루, 남서쪽으로 에콰도르 등과 접해있다. 콜롬비아의 영토는 또한 본토에서 700km 북서쪽에 있는 카리브해의 산 안드레스(San Andr乶)와 쁘로비덴시아(Providencia) 제도를 포함한다. 이 제도는 니카라과에서 동쪽으로 230km 떨어져 있다.
콜롬비아의 서부 지역은 대부분 산지이다 - 8000km에 달하는 안데스산맥은 남미 길이 만큼을 달려 콜롬비아에 이르면 세 산맥으로 나뉘어진다(옥시덴탈 산맥, 센트랄 산맥, 오리엔탈 산맥). 카우카(Cauca) 계곡과 막달레나(Magdalena) 계곡의 두 계곡은 세 산맥 사이에 끼어있다. 계곡을 흐르는 강들은 북쪽으로 대충 평행하게 흐르다가 카우카 강이 막달레나 강으로 합쳐져 카리브해까지 흘러 나간다. 안데스산맥에서 뻗은 세 산맥을 제외하고 콜롬비아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연안 산맥인 시에라 네바다 데 산타 마르따(Sierra Nevada de Santa Marta)를 자랑한다. 안데스산맥 동쪽에 있는 국토의 50%가 넘는 지역은 저지대이거나 울창한 열대 우림으로 덮여있고 그 사이를 강들과 지류들이 복잡하게 흐르고 있다.
콜롬비아에서 지리학적으로 흥미로운 곳들로는 북동부의 사막과 태평양 연안의 정글(가장 많은 강우량 기록을 가지고 있는), 그리고 동부 평원으로부터 1000m를 솟아있는 고립된 산들인 세라니아 데 라 마카레나(Serran眼 de la Macarena) 등이 있다. 콜롬비아는 세계의 어떤 나라보다도 단위 면적 당 많은 동물과 식물 종의 수를 자랑한다. 이 나라에서 발견되는 동물들로는 재규어, 스라소니, 멧돼지, 맥, 사슴, 아르마딜로, 수많은 원숭이,
그리고 희귀 동물인 안경 곰 등이 있다. 조류는 보고된 것만으로도 1550 종 이상(유럽과 북미를 합친 전체 수보다 많다)으로 거대한 안데스산맥의 콘도르에서 작은 벌새까지 다양하게 살고 있다. 해양생물 역시 다양해서 육식 물고기인 피라냐나 전기뱀장어 등도 발견된다. 콜롬비아의 식물 표본은 130,000 종이 넘는 식물들로 분류될 수 있는데 이 가운데는 수련과 비슷하며 어린아이를 떠받칠 수 있을 정도로 넓고 튼튼한 잎을 가진 빅토리아 아마조니카 같은 식물들도 있다.
콜롬비아의 보호구역 체계는 33곳의 국립공원과 여섯 곳의 작은 동식물 보호지역, 두 곳의 국립 보호구역과 한곳의 특별 자연지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부 다 합치면 이들 구역의 면적은 콜롬비아 영토의 7.9%에 이른다. 적도 상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평균 기온은 연중 그게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고도에 따라서 기온이 변하여 일반적으로 고도가 1000m 높아질수록 기온은 6도 정도씩 떨어진다. 콜롬비아의 적도 기후는 두 가지 계절을 보여주는데 여름(건기)과 겨울(우기)이 그것이다. 그러나 복잡한 지리학적 이유와 고도에 따른 요인들 때문에 항상 적용되는 계절의 패턴은 없다. 명확하게 계절상의 패턴이 있는 지역은 동쪽의 로스 쟈노스(Los Llanos)로 건기는 12월에서 3월이며 그 외의 시기는 습기가 많다.
역사
스페인 인들이 들어오기 전에 이 지역의 문화는 안데스 지역과 태평양, 대서양 연안에 점점이 산재되어 존재했다. 가장 뛰어난 문화 중에는 타이로나(Tayrona), 시누(Sin ), 무이스카(Muisca), 낌바야(Quimbaya), 띠에라덴뜨로(Tierradentro), 산 아구스틴(San Agust暗)이 있다. 많은 부족들이 훌륭한 금제품과 도기를 생산했고 몇몇은 뒤에 매장 석실이나 바위에 벽화를 그려놓음으로써 고고학자들이 그들의 문화에 대해 이런 저런 짜 맞추기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콜럼부스의 일행인 알론소 데 오헤다(Alonso de Ojeda)는 1499년 과히라(Guajira)반도에 상륙하였다. 현지의 인디언들이 가진 부는 엘도라도의 환상을 퍼뜨려 현재의 콜롬비아 해안은 수많은 원정의 목표물이 되었다. 인디언들은 처음에는 스페인인들의 도착을 묵과했지만 그들을 노예로 삼으려하고 땅을 몰수하려하자 반항하였다. 곧 현재의 콜롬비아가 된 커다란 땅덩이가 스페인에 의해 정복되었고 카르따헤나(Cartagena, 1533년 건설)를 비롯한 많은 마을들이 생겨났다. 1544년 콜롬비아는 페루의 총독 관할로 합쳐졌으며 1739년 뉴 그라나다(현재의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파나마로 구성된 영토)의 일부가 되기까지 그 상태를 유지했다.
노예제나 스페인의 상업, 세금, 관세에 대한 독점은 서서히 저항을 불러일으켰으며 특히 18세기 후반에 이르러 심화되었다. 국가 자치권에 대한 움직임이 처음 일기 시작한 것도 이 시기였지만 정작 독립을 이루게 된 것은 1819년 베네수엘라의 '해방자' 시몬 볼리바르가 등장하고 나서였다. 이후 그란 콜롬비아(Gran Colombia)를 형성하여 베네수엘라, 에콰도르와 10년 간의 불편한 연방관계를 유지했으나 지역적인 차이로 인해 결국 이 연합은 깨지고 만다. 독립을 위한 투쟁 중에 형성되었던 정치적인 흐름이 정식화된 것은 1849년 두 개의 당파(주로 크리올 엘리트들이 참가한)가 생기면서부터이다
두 개의 당파는 중앙 집권적 보수주의와 연방주의적 성향의 자유주의였다. 두 당파는 콜롬비아를 두 개로 분열시켰으며 결국은 폭동과 혼란, 내전으로 번지게 하였다. 19세기 내내 콜롬비아는 적어도 50번 이상의 폭동과 여덟 번의 내전을 겪었으며 1899년 처참한 천일 전쟁으로 최고조에 이르게 되었다. 비교적 평화를 되찾은 이후 보수주의자들과 자유주의자들의 싸움이 다시 터진 것은 콜롬비아의 수많은 내전 중에서도 가장 잔인하고 많은 것을 파괴한 1948년의 라 비올렌시아(La Violencia)에서 이다. 보수주의자들이 새로운 힘의 시대를 구축하려고 시도함에 따라 불거진 갈등으로 거의 300,000명이 죽음을 당했다. 이러한 갈등이 새로운 혁명으로 번질 우려가 있는 것이 분명해지자 두 정치 세력은 권력을 유지하고, 농촌에 근거지를 두고 세력을 키워 가는 반란 세력을 제어하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군부 쿠데타를 지원할 것을 결정했다.
그래서 일어난 쿠데타 - 구스타보 로하스(Gustavo Rojas) 장군에 의해 1953년 일어난 - 는 20세기에 들어 콜롬비아가 겪은 유일한 군부의 정치 개입이 되었다. 그러나 이 정권은 1957년까지 단명하였으며 자유주의자들과 보수주의자들이 이후 16년 간을 국민전선(National Front)이라는 겉모양을 하고 권력을 양분하였다. 국민전선은 1974년 자유주의자인 알폰소 로페스 미첼센(Alfonso L調ez Michelsen)이 대통령으로 뽑히면서 형식상 막을 내렸지만 변형된 양당체제의 모습이 다시 17년 동안 이어진다. 그동안 이러한 정치 독점은 국민해방군(ELN), 콜롬비아 혁명군(FARC), 4월 19일 운동(M19) 등 많은 좌익 게릴라들의 출현을 가져왔다. 정부를 전복시키는데는 실패해지만 이러한 좌익 게릴라들은 통치 능력을 상당부분 침식시켰음에 틀림없다.
-나르코 테러리즘-
또 다른 심각한 위협은 강력한 마약 카르텔인 메델린과 칼리에 반대하는 어떠한 단체(정치적인 신조에 상관없이)에 대해서도 테러를 저지르는 거의 군사적인 암살대 조직이다. 1990년까지 단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폭력(집권 정치 세력의 일원에게까지 겨눠지는)은 콜롬비아를 답보 상태로 이끌고 있다. 더 강력한 사법권을 제공하는 새로운 헌법은 1991년부터 실행에 들어갔으며 정부의 단속도 강화되었다.
이 해 6월 메델린 코카인 카르텔의 우두머리이자 유혈 테러극의 배후 조정자로 알려진 파블로 에스코바르(Pablo Escobar)가 항복하였다. 일년 뒤 그는 탈출했지만 마침내 1993년 12월에 발견되어 죽임을 당하고 말았다. 오늘날 마약 밀매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으며(여전히 활동적인 칼리 카르텔에 의해) 일년에 US50억$ 정도를 거둬들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1995년 6월 칼리 카르텔의 우두머리인 길베르또 로드리게스 오레후엘라(Giberto Rodriguez Orejuela)를 체포한 것은 정부의 자랑거리가 되었지만 콜롬비아의 마약 매매 활동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데는 거의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당시 대통령이던 에르네스또 삼뻬르(Ernesto Samper)도 선거 기간 중 마약 관련 자금을 지원받았다는 주장에 시달리며 그의 임기 마지막 해를 보냈다. 삼뻬르의 자유당 후계자인 오라시오 세르빠(Horacio Serpa)는 1998년 6월 대통령 선거에서 보수당의 안드레스 빠스뜨라나(Andres Pastrana)에게 지고 말았는데 안드레스는 1994년 삼페르와 칼리 카르텔간의 관계를 폭로한 장본인이다.
문화
콜롬비아는 다양한 민족들이 모자이크처럼 섞여 있으며 문화, 민속, 예술, 공예품 등에 잘 반영되어 있다. 다른 뿌리와 전통의 인디언, 스페인인, 아프리카인들은, 특히 공예, 조각, 음악 등에서 흥미로운 융합을 보여준다. 콜롬부스 이전 시대의 예술은 주로 돌을 조각하거나 도기, 금제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디언의 바구니 제품이나 직물, 도기 등도 콜롬부스 이전 시대까지 거슬러올라가지만 현재는 전통적인 디자인과 현대적인 기법을 혼합하고 있다.
콜롬비아의 음악은 카리브 해의 아프리카 리듬과 쿠바의 살사, 그리고 스페인의 영향을 많이 받은 안데스산맥의 음악들로 이루어져있다. 콜롬비아 문학계의 거두는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Gabriel Garcia Marquez)로 그의 작품은 신화와 꿈, 그리고 현실을 환상주의적 현실주의라고 비평가들이 평하는 스타일로 그려져 있다. 가르시아 마르케스는 그의 작품이 기록적이라고 주장하는데 이는 그가 자연이나 리듬, 그리고 콜롬비아에서의 생활에 대한 지각 등에 대해 많이 묘사했기 때문이다.
콜롬비아에서 가장 흥미로운 신진 작가로는 모레노 두란(Moreno Duran)을 들 수 있는데 그는 1950년대 문학적 재능을 지니고 혜성처럼 나타난 이후 남미 최고의 소설가라는 명성을 얻고 있다. 스페인어는 콜롬비아의 공식언어이며 몇몇 오지의 인디언 부족을 제외하고는 모든 콜롬비아인들이 말하는 언어이다. 또한 75개의 인디언 언어가 시골에서는 아직도 쓰이고 있다. 비록 영어도 교육 과정에 포함되어 있기는 하지만 잘 알려져 있지 않고 거의 쓰이지도 않는다.
근래 들어 3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카톨릭을 떠나 다른 집회(성공회, 루터파, 몰몬, 기타 등등)나 여러 종교적 분파로 전향하고 있지만 아직도 카톨릭이 가장 지배적인 종교로 남아있다. 콜롬비아의 음식은 주로 닭, 돼지고기, 감자, 쌀, 콩, 수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흥미로운 음식들로는 아히아코(닭과 감자로 만든 수프로 보고타의 별미), 오리미가 쿨로나(주로 튀긴 개미로 구성되는 산탄데르의 독특하고 복잡한 음식), 레쵸나(어린 돼지를 꼬챙이에 구워 쌀로 채운 똘리마의 별미) 등이 있다. 과일의 종류는 놀랄 만하고 커피와 맥주도 보통 이상이며 와인은 아주 뛰어나다.
source : m7BFq78G23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