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심사 ‘스마트폰 내놔’
▶ 미 극단적 뒷조사 테러 예방 명분 15년치 기록 요구
앞으로 한국에서 미국 입국 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비자 심사시 스마트폰을 보여주고 소셜미디어의 비밀번호까지 제출해야 할 전망이다. 또 비자를 받기 위한 인터뷰도 훨씬 까다롭게, 장시간 진행될 전망이다.
연방 당국이 테러 예방 명분으로 미국 비자를 신청하는 외국인들에 대한 심사를 대폭 강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4일 월스트릿저널이 보도했다.
이 같은 방안은 프랑스, 독일 등 미국의 동맹은 물론 비자면제프로그램이 적용되는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38개 국가들에도 똑같이 적용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앞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비자 신청자에 대한 ‘극단적 심사’를 강조한 공문을 지난달 전 세계 미국 대사관에 배포했다.
이 공문에서 틸러슨 장관은 비자 신청자의 신원을 꼼꼼하게 하도록 지시하면서 외국 방문기록, 15년치 근로 기록, 모든 전화번호와 이메일, 소셜미디어 정보 등을 확인하도록 했다. 또 신청자가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면 비자발급 인터뷰를 연기하거나 추가 인터뷰를 하도록 지시했다.
당국이 마련하는 비자 심사 강화의 핵심에는 스마트폰 제출이 포함돼 있다. 모든 비자 신청자에게 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필요한 경우에는 스마트폰에 저장돼 있는 전호번호부는 물론 다른 정보까지 샅샅이 뒤져 보겠다는 의도다. 또 비자 신청자가 활용하는 소셜미디어와 비밀번호도 요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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