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자 1200만 명 '딴주머니 '
베이비부머세대 가장 많아 비자금은 남편이 더 보유
약 1200만 명의 기혼자가 배우자 몰래 딴주머니를 차고 있는 것으로 산출됐다. 즉, 배우자가 알지 못하는 은행계좌와 크레딧카드 같은 숨겨진 자금원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크레딧카드닷컴이 2015년에 조사한 720만 명보다 무려 500만 명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1200만 명은 표본조사에서 20명 중 1명꼴로 비자금 보유 사실을 기혼자로 확대한 외삽법(exptrapolation.주어진 데이터의 경향을 분석, 예측해 미래 또는 과거의 값을 추정하는 법)을 통해 얻은 것이라고 업체는 전했다.
특히 나이가 많을 수록 비자금 보유율이 더 높았다. 이 조사에 따르면 밀레니얼세대의 비자금 보유율은 3%에 불과했지만 베이비부머(63~71세)의 경우에는 11%에 달했다. 배우자에게 말하지 않고 500달러 이상의 돈을 지출한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도 이 세대에서 가장 많았다.
조사 대상 대부분이 비자금에 대해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30세 미만의 응답자 10명 중 7명, 50세를 넘는 응답자의 절반(49%) 정도가 배우자 모르게 딴 주머니를 차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다. 자녀가 있는 기혼자(65%)의 비자금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선이 자녀가 없는 기혼자(53%)보다 더 강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비자금 규모는 나오지 않았지만 2015년 보고서에 의하면, 비자금 보유자 5명 중 1명은 배우자가 모르는 자금이 500달러 이상이라고 답했고, 남편이 배우자 몰래 딴주머니를 차는 비율이 아내가 남편 몰래 비자금을 갖는 비율보다 높았을 뿐만 아니러 비상금 액수도 2배 가량 많았다.
부부상담전문가들은 "IT와 테크놀러지의 발전 등으로 인해 배우자 몰래 감춘 것은 시간의 차이가 있지만 언젠가는 밝혀질 수밖에 없다"며 "배우자 간의 상호신뢰를 위해서라도 재정상황을 미리 밝히는 게 이롭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1003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2017년 1월19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전화로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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