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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드론업체 '패럿', 직원 1/3 해고...中 DJI와의 가격경쟁 못 견뎌

2017-01-11 2112

세계 무인항공기(드론) 업계 매출 2위인 프랑스의 패럿(Parrot)이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다. 

1월 10일 미국 블룸버그통신과 리코드 등 외신은 패럿이 직원 3분의 1을 정리해고 하며 구조조정에 나설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패럿은 전 직원 840명 중 290명을 해고한다.

패럿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당초 예상한 1억유로(약 1260억7000만원)에 미치지 못한 8500만유로(약 1000억원)에 그치는 등 부진했고, 이 중 4900만유로(약 6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개인용 드론 부문의 수익성도 계속 하락해 중장기적으로 지금과 같은 상황으로는 사업을 지속해나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패럿은 대규모 정리해고 외에도 개인용 드론 제품군을 축소하고 제품군을 재배치하는 등 구조조정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패럿은 구조조정으로 매출 성장률을 10%까지 끌어올리고 2017년도 손익분기점 도달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패럿의 구조조정 비용이 4500만유로(약 570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지난해 발생한 2000만유로(약 250억원)규모의 감가상각자산을 포함한 비용이다.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는 “패럿은 세계 최대 전자 박람회인 ‘CES 2017’에서 인상적이지 않았다”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뭔가 해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패럿은 드론계의 ‘애플’이라고 불리는 중국 드론업체 DJI와의 가격 인하 경쟁에 밀려 지난해 업계 매출 1위를 내주는 등 고전하고 있다. DJI는 ‘인스파이어’와 ‘팬텀’ 등 유명 개인용 드론 제품군을 내놓으며 전체 민간 드론 시장 점유율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DJI는 그동안 드론 신제품을 다른 업체보다 빠르게 출시하고, 기존 제품을 할인해주는 전략을 펼쳐왔다. DJI는 세계 전자부품·장비 제조 공장이 밀집해 있는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두고 있어 부품 조달 비용과 인건비가 낮아 가격 경쟁력이 높다. 개인용 드론의 원조 격인 미국 3D로보틱스도 DJI와의 가격 경쟁에서 밀려 지난해 개인용 드론 생산을 중단하고 드론 소프트웨어 시장에 집중한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는 개인용 드론 시장의 규모가 오는 2024년에는 41억9000만달러(약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source : 1300003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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