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한국유학생 어디로?
▶ 5년새 4만여명 감소, 미 학위 선호도 '시들'
미 대학에 재학 중인 한국 유학생이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어 한국 학생들의 미국 유학 퇴조세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이민 당국이 8월 30일 공개한 2016년 7월 현재 미 전국 유학생 현황자료에 따르면, 학생비자(F-1)와 훈련연수비자(M-1) 신분으로 미 각급 학교에 재학 중인 한국 학생은 7만1,71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3월 집계된 한국 유학생 수 7만8,489명에 비해 무려 7,000여명이 줄어든 것으로 7.9%의 가파른 감소세를 나타낸 것이다.
한국 유학생은 지난 2011년 11만명을 넘어서면서 한국은 미국 유학이 가장 많은 국가로 꼽혔으나 지난 2012년 2분기부터 감소세가 나타나기 시작해 5년 연속 급격한 감소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한국 유학생이 급격히 줄고 있는 것은 한국 학생들이 선택하는 유학 국가가 미국 일변도에서 중국·일본·유럽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는데다 미국 대학 학위를 가장 선호했던 한국 학계나 업계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 유학생 감소세가 더욱 도드라지고 있는 것은 한국 유학생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 것과는 달리 미 각급 학교에 재학 중인 세계 각국의 해외 유학생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민 당국이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7월 현재 해외 유학생 수는 111만2,554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7월의 105만4,505명에 비해 5.5%가 늘어났다.
한국을 제치고 지난 2012년부터 미국 유학이 가장 많은 국가로 올라선 중국은 32만3,186명이 7월 현재 각급 학교에 재학 중인 것으로 나타나 지난 3월에 비해 7.2% 증가했고,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유학생이 많은 인도는 19만2,723명으로 집계돼 4개월만에 유학생 수가 28.5%나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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