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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쥐 첩보원 양성 시동… 007 뺨치네!

2013-03-09 2015
Sundance

러시아 군과 정보기관이 쥐를 특수작전에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의 이즈베스티야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 정보기관인 총정보국과 연방보안국(FSB)이 가까운 시일 안에 쥐를 작전에 투입하는 방안을 두고 본격적인 실험에 들어간다.

이 매체는 러시아군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특수 탐지 훈련을 받은 쥐들이 올봄부터 시험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훈련을 받은 쥐들은 군견을 대신해 폭발물과 숨겨진 탄약 발견하는 것은 물론 땅속에 숨어있는 적군을 탐색하는데 활용될 전망이다. 군 정보국에서는 쥐들을 야전에서 정보기관인 FSB는 도시에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군과 정보기관이 쥐를 '작전'에 투입하게 된 데는 쥐의 놀라운 후각과 학습능력 때문이다.

쥐를 한달 동안 훈련시키면 150가지 냄새를 식별할 수 있다. 폭발물 몇 g만 있어도 쉽게 성분을 쉽게 찾아낼 수 있다. 쥐는 화약 냄새와 함께 각종 무기에 칠한 기름 냄새까지도 구별해 내기도 한다.

또 사람에 견줄 만큼 놀라운 지구력과 집중력을 갖고 있다. 러시아의 과학자들은 훈련받은 쥐는 6~8시간 동안 끄덕없이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 미국 중앙정보국(CIA) 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는 비둘기 카메라. 아직까지 촬영된 사진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CIA 제공

러시아 외에도 각국의 첩보기관들은 동물을 스파이로 활용하는 방안을 꾸준히 연구해왔다. 애완동물은 물론 야생동물은 비교적 의심을 덜 받고 사람을 훈련시키는 것보다는 돈과 시간이 적게 들기 때문이다.

그 중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상당한 시간과 돈을 기울였다. CIA는 1970년대 비둘기 몸에 부착할 만큼 작은 카메라를 개발했다. '비둘기 카메라'로 불리는 이 장치를 가슴에 붙인 비둘기는 정찰지역을 마음껏 날아다니면서 '은밀히' 목표물의 사진을 촬영해 돌아온다. 비둘기의 회귀 본능을 이용한 것이다. 비둘기는 다른 새들에 섞여 목표물에 비교적 가깝게 접근할 수 있어 수십㎞~수백㎞ 바깥에서 촬영하는 첩보위성이나 U-2 정찰기보다 훨씬 정확한 사진을 찍어올 수 있다.

CIA측은 비둘기가 전세계에서 촬영한 사진을 아직도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있다. 비슷한 시기 운영된 첩보위성 프로젝트인 코로나(Corona)가 촬영한 사진들이 1995년부터 공개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CIA는 이밖에도 미소 냉전시대인 1960년대 옛 소련의 심장부인 모스크바 크렘린궁과 주미소련대사관에서 스파이로 암약할 고양이를 양성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도 했다.

고양이의 몸 안에 작은 마이크와 송신기를 집어 넣은 뒤 소련의 시설에 투입해 소리를 몰래 엿듣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고양이는 러시아인들이 사랑하는 동물 가운데 하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7월 당시 겐바 고이치로 일본 외무상을 만난 자리에서 친선의 의미로 시베리아산 고양이를 선물할 정도로 러시아인의 고양이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다.

약 1000만 달러나 투입된 이 스파이 양성프로젝트는 1967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취소됐고 2001년 비밀이 해제되면서 전말이 드러났다.

냉전시대가 끝난 뒤에도 동물을 첩보 작전에 활용하려는 시도는 이어지고 있다. 미 국방부 산하 고등연구계획국(DARPA)은2006년부터 상어 뇌에 전기 전극을 설치한 뒤 원격으로 지령을 내려 적 함정이나 잠수함을 은밀히 추적하는 연구를 시작했다. 뇌기계 연결장치(BMI)를 이용한 이 기술은 약 300㎞ 떨어진 거리에서도 상어를 조종할 수 있다.


▲ CIA는 냉전이 한창이던 1960년대 마이크와 송신기를 몸 안에 넣은 고양이를 옛 소련 기관에 투입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동물 스파이의 비밀 작전이 공개적으로 들통난 사례도 있다. 이란의 관영통신인 IRNA에 따르면 이란 경찰은 2007년 국경지방 일대에서 14마리 다람쥐를 추적해 포획했다. 다람쥐들은 포획될 당시 도청장치가 달려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터키 남부 가지안텝에서 발견된 죽은 '유럽벌잡이새'의 다리에서 이스라엘에서 붙인 것으로 추정되는 철새용 식별용 가락지에서 마이크로칩이 발견돼 주민들이 크게 동요했다.

가지안텝은 터키 남부 요충지이자 시리아 사태로 난민이 대거 넘어온 지역이다. 터키 농림부와 대테러 부서가 다리 가락지와 죽은 새의 사체를 샅샅이 조사한 결과 새의 이동경로를 추적하는 칩으로 밝혀졌다.

유럽벌잡이새는 아프리카 남부와 인도 남부에서 겨울을 나고 남유럽과 북아프리카와 서아시아에서 번식을 하는 철새다. 이스라엘을 거쳐 터키 쪽으로 이동한다. 하지만 터키 정부의 적극적인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정보기관의 스파이 새였다는 의혹은 잦아들지 않았다.

source : 130000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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