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 ‘100만 유튜버’ 사라질 수 있다“ 왜?
‘스타 유튜버’ 대부분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 일본에서 나왔다. 콘텐츠 베끼기와 연예인들의 유튜브 참여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020년 1월 14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10년 후에는 100만 명의 인기 유튜버 90%가 사라질 것”이라는 일본 유튜버 매니지먼트 회사 넥스트의 오카노 다케시 사장의 말을 보도했다.
닛케이는 구독자 일본 최고의 유튜버 ‘하지메 샤초’를 사례로 들었다. 샤초는 사람만한 크기의 거대 젤리를 먹거나 편의점의 모든 빵을 사서 섞어먹는 등 독특한 방송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현재 구독자 수는 830만여 명, 누적 동영상 재생 건수는 100억 회에 달한다.
그러나 닛케이는 “동영상 건당 조회수가 1000만 번을 넘은 경우는 대부분 2~3년 전”이라며 “예전처럼 폭발적인 반응을 얻는 건 극히 어려운 일이 됐다”는 사초의 말을 전했다
닛케이는 유튜버 인기의 하향세를 가져올 원인으로 무분별한 콘텐츠를 무분별하게 베끼기를 꼽았다. 닛케이는 “남의 콘텐츠를 베낀 영상을 재빠르게 올린 이들이 조회수를 다 가져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저렴한 비용으로 자유롭게 영상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이 유튜브의 부흥을 이끌었다면, 이것이 다시 하락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닛케이는 유명 연예인이나 방송국 프로그램의 유튜브 유입도 유튜버들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본의 코미디언 그룹 ‘오리엔탈 라디오’는 지난해 4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후 1년도 지나지 않아 1억60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채널을 개설한 아이돌 그룹 ‘아라시’도 눈 깜짝할 사이에 250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했다.
닛케이는 “이런 것은 일반인 유튜버들은 할 수 없는 재주”라고 전했다. 샤쵸 역시 “영상의 주제나 내용으로 과연 연예인의 이름값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유치원생까지 유튜버 학원에 등록할 정도로 전 국민적인 유튜브 열풍이 일고 있다. 유튜브 시장은 2015년 33억 엔에서 2017년 219억 엔으로 급성장했고, 2022년에는 579억 엔(약 6100억 원) 규모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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