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의 자랑 - 앙코르왓
캄보디아 앙코르톰의 남쪽으로 약 1.5km 거리에 위치한 문화유적. 유네스코가 지정한 불교의 3대 성지[5]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사원. 씨엠립 주의 주도인 씨엠립에서 4km 정도 떨어진 위치에 있다. 앙코르는 크메르어(語)로 왕조를 뜻하며 와트는 사원을 뜻하기 때문에 왕조의 사원이라고도 한다. 총 65m이고 계단이 매우 가파르다.
12세기 초 크메르 제국의 왕인 수리야바르만 2세에 의해서 왕조를 위한 사원으로 만들어졌고, 원래는 바라문교(敎)의 사원으로 3대 신(神) 중 하나인 비슈누 신을 봉헌하는 데서 유래되었다가 나중에는 소승불교 사원으로 사용하게 되었으며 지금까지 꽤 오래된 가치를 가지고 있는 유적이다.
한때 앙코르 왕조의 멸망으로 정글 속에 파묻혀졌다가, 1861년 캄보디아가 프랑스 식민제국의 지배를 받을 때 프랑스인 박물학자 앙리 무오가 이곳을 발굴하게 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유럽에선 미개한 동남아인들이 이렇게 위대한 건축물을 지었을 리 없다며 고대 로마의 후예들이 남겼다든지 심지어는 알렉산드로스 대왕 시절에 마케도니아 병사들의 후예가 남아 만들었다든지 하는 별별 억지 주장이 다 나왔다.
알렉산드로스 의문의 힌두교도행 그리고 프랑스는 여기 있는 문화재들을 몰래몰래 약탈해가 루브르 박물관에 두기도 했는데, 훗날 프랑스의 문화부장관을 역임한 작가 앙드레 말로도 이곳의 문화재를 훔쳐간 전력이 있었는지라 이 사실이 그의 명성에 먹칠을 했다.
1972년부터는 외부인에게 폐쇄되고, 베트남군과 크메르루주의 게릴라들이 번갈아가며 낮과 밤에 장악을 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서 불상이 훼손되고 유적이 파괴되기도 하는 등 수난도 겪었다.
1992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으나, 전쟁과 약탈로 인해 중요 유물 30점 이상이 소실, 전체 유적지의 70%가 도저히 복구가 불가능한 상태로 파괴되었으며 사원 근처의 왕궁에 있는 유물 1,000여 점이 도난 및 파괴되는 등 유적지의 훼손이 매우 심각하다. 실제로 해자의 다리와 벽에 기관총으로 생김 홈을 볼 수 있을 정도. 이 때문에 유네스코에서는 문화유산에 등재되기 전인 1982년에 유적지 복구를 위한 조사단을 파견하겠다고 통보하기도 했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앙리 무오와 앙코르와트에 대한 이야기를 방송했는데 앙리 무오 이전의 앙코르와트는 신들에게 저주받은 유령도시로 나오는 등 안습한 취급을 받아왔으나 앙리 무오가 쓴 자서전으로 인해 세상에 빛을 보게된다.
규모에 걸맞지 않는 정교한 조각들로 유명하지만 사실 뒤쪽에는 만들다 만 부분이 있다. 왕이 자주 시찰을 오는 정면 부분부터 공사를 진행했기 때문이라고 추측되는데 혹자는 '앙코르 와트를 사람의 손으로 만든 증거'라고 평하기도 한다.
관광
자유여행자들의 경우엔 앙코르 와트를 비롯한 앙코르 유적군을 묶어서 투어하는 경우가 많은데 크게 스몰 투어와 그랜드 투어로 나눌 수 있다.
스몰투어는 일반적으로 오전에 앙코르 톰[8]을 시작으로 타 프롬[9]을 본 뒤 오후에 앙코르 왓 사원을 구경하는 일정이다.
그랜드 투어는 프레아칸 사원을 시작으로 네악뽀안, 따 솜 사원을 거쳐 동 메본 사원과 프레룹 사원을 도는 일정이다. 이 일정은 빠르게 돈다면 반나절이면 충분하나 보통 반떼이 스레이를 추가해 시간을 맞춰 프레룹 사원에서 일몰을 보는 일정으로 많이 소화한다.
일반적으로 현지 여행사를 통해 조인해서 가거나, 툭툭 기사를 고용해서 코스를 도는 방법, 한국어가 가능한 캄보디아인 가이드 고용, 현지 한국업체의 한국인 투어상품, 이렇게 보통 4가지를 많이 이용한다. 현지 여행사 조인은 차량을 통해 이동하기 때문에 이동간 차량 에어컨을 쐴 수 있고 가격이 싸다는 장점이있으나 가이드가 일반적으로 영어를 사용하며 일정대로 맞춰가야한다는 단점이 있다.
툭툭 기사 고용은 툭툭 이동시 도로에 날리는 흙먼지를 잔뜩 뒤집어 쓰며, 툭툭 기사는 사원에 데려다 주고 출구에서 기다리고 가이드는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어찌보면 가격이 가장 쌀 수 있기때문에 많이들 선택 한다.[B]
사건사고
2003년에는 태국의 여배우인 수와난 콘잉이 "앙코르와트는 태국의 유물.", "캄보디아에서 앙코르와트를 태국에 반환하지 않으면 캄보디아 공연을 하지 않겠다."라고 발언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성난 캄보디아 군중들이 주 캄보디아 태국 대사관과 태국 음식점, 그리고 태국계 상점 등을 습격하고 태국의 국기를 찢거나 불태우기도 하였다. 실종자까지 발생하자 열받은 태국이 국경지대에 전면 경계령까지 내리며 캄보디아 씨엠립 지역에 전기를 공급하는 자국 업체의 전기를 끊어버렸다. 때문에 데꿀멍한 캄보디아 정부가 사과까지 해야 했다.
2012년에는 인도의 한 힌두교 재단이 앙코르와트 복제를 추진하려고 하자 캄보디아 정부가 이에 발끈한 적도 있었다. 재단 측에선 앙코르와트가 애초에 비슈누를 모시던 힌두사원이었으나 훗날 불교사원[13]으로 사용된 거라며 재차 사업의지를 밝혔다.# 이후 후속 보도가 나오지 않고 있다.
현재 캄보디아 국기에 새겨진 건물이 바로 앙코르와트이며 캄보디아의 상징으로도 불린다.
나라사정이 낙후되었다보니 당연히 여기까지도 관광객들의 주머니를 털어먹는 도둑들이 많은데 한술 더 떠서 유적이 더 잘 보이는 곳으로 안내하는 척 하다가 강도로 돌변하는 이들도 많다.
또한 앙코르 와트까지 싼 가격에 데려다 주겠다고 하고서는 도착 후 바가지를 씌우는 경우도 비일비재 하는 등, 이곳의 현지인들은 그야말로 관광객들 주머니 털어서 먹는 것이 직업인 자들이 많으니 항상 주의해야 한다. 구걸하는 아이들은 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