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 깊고 깊은
== 사랑 ==
세상에는 가끔 자식을 위하여 목숨도 마다하지 않는 부모의 사랑이 혹 있거늘..
백년에 한두번 부모를 위하여 몸을 던지는 효성이 지극한 자식이 있다는 것을 책에서 보았다마는..
누구도 건너가 다시 돌아 오지 못하는 죽음을 넘어 다시 돌아 오신 한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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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오른 손은 떨어 지는 칼을 잡으려 하고, 내 왼손은 바람을 잡으려 쫏아 다니고, 내 마음은 탐심과 편안함으로 썩어 가더라도 내 발은 이생의 자랑을 위해 늘상 수고하거늘..
다시 돌아 오신 딱 한 분께서, 오늘도 세상의 무리들이 싫어 마다하는 좁고 협착한 길로만 가라하시니, 나에게는 이것이 '고난'이라, 혹은 '시험'이라 투정하지만..
누가 나의 영혼을 위해 목숨까지 다하여 사랑했으리..
누가 나의 죽음을 위해 다시 돌아와 죽음 넘어의 길을 보여 주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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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가 말하기를 나이 40이면 불혹이라 세상 일에 미혹함이 없다하였으며,
나이가 50이되면 지천명이라, 하늘의 뜻을 알게 될 것이라 하였는데,
내 나이 이순이 넘었거늘..
고난과 시험을 통해 그 뜯을 깨닫기를 두려워 하니 아, 이런 무력감이란..
영광의 길을 걷기 전에 두렵지만 먼저 좁고 힘든 길을 가야하리.
주께서 그리 하신 것 처럼. 주께서 그리 가르키신 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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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사랑합니다.
저를 위해서 죽음 넘어 새소망 주신 것도 감사하지만, 나 같이 모난 돌을 주어 싫어 버리지 아니하시고 말씀의 물로 갈고 딱아 오신 기나긴 주님의 사랑을 참으로 사랑합니다.
주님 가신 고난의 길 VIA DOLOROSA 저도 따라 가려 합니다.
= Sundace =
source : 0oRALqmEy2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