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ood Truck (1화) : 슬픈 이야기
Computer Science 석사와 경력 5년차 정도이면
우리 동내에서의 연봉이 약 1억원 정도이다.
하지만, 식당의 쿡 정도는 일주 40시간을 일하고
월 240만원, 연봉으로 3천만원선이다.
이동할 수 있는 Food Truck과
주차장의 일정 부분을 임차하여
고정식으로 있는 Food Cart 형태가 있는데,
저속득층의 일자리를 위해서 50여년전 부터
포틀랜드 시에서 이를 적극 장려한 덕분에
푸드트럭과 카트의 메카로 널리 알려져 있다.
- 작년 9월 오랫 동안 비워있던 방한칸을 옛 고향이라 할 수 있는 피닉스에서 온 아들같은 Andy에게 임차하였는데, 그 녀석은 두툼한 넉살과 아무거나 잘 처먹는 왕성한 식성 덕분에 한 동안은 아예 우리집 저녁 밥상마다 자기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다. 하지만 2달전 헤로인 마약소지로 지금은 감옥에 들어가 있다. 배 주린 녀석에게 먹을 것을 나누어 먹던 옛정이 있어서 일까 Andy는 지금도 감방에서 읽는 잡지책에서 푸드트럭이나 음식에 관한 기사만 나오면 스크랩을 해서 편지로 나에게 보내 오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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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과에서 영상압축과
컴싸이에서 네트워크망을 전공한 나는
60이 넘도록 자판만 두드렸지
부엌에서 칼 한번 휘둘러 본 적이 없다.
자랑인지, 부끄러움인지..
Andy는 괜스레 밥을 얻어 먹으니
하는 소리인지는 모르지만
콩장군과 나, 그리고 자기도 끼워주면
충성을 다 할터이니
푸드트럭 하나 해 보자고 그리 보채 왔다.
얼마 전 감옥에 면회가서 만나 보았는데,
나에게 실토하기를 전과 14범
(헤로인, 강도, 차량 도둑 등등 대부분 중범죄) 이라고 했다.
이만하면 이 녀석은 전문가이다. 분야야 어찌되었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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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만 잡고 있던 내 신세를 돌아보니
10년 백수도 기록이지만,
정말 생활이 나태하고 무료하 던중..
얼마전 대만 교포가 하는
Isumi란 신장개업한 일본 스테이크 집에
설거지라도 배우며 식당 경영을 배워볼까 하여
용기내어 응모하고 간청까지 해 보았지만,
개점은 이미 했는데 아직 연락이 없어
매일 산책하면서 가게를 바라보고
삐진 저주를 퍼 붙고 있다.
"두고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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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y 이 녀석은 오도갈 때 없고
아무도 알아 주지 않는 공인받은 미국의 쓰레기 이다.
감옥에서 제대를 하면
또 찾아와 껌딱지 붙을 태세이다.
예전 둘이서 여기저기 확인해 본 바로는,
푸드트럭 한대를 잘 굴리면,
월 1800만원의 매출을 내고
약 900만원의 수익을 낼 수 있다.
푸드트럭은 컨디션에 따라 다르지만,
약 3500만원이면 중고 트럭과
내장설비 등을 마칠 수 있었다.
연 수입 1억이면, 3인 가족으로 미국에서 딱 중간이다.
살기 만만치 않은 현실이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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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y의 제안은
밥만 먹여 주고 재워 주고 용돈만 좀 주고
그리고 5년 뒤에 자기 트럭 한대 해 달란다.
할까, 말까?
근데 트럭에서 뭘 팔어?
컴퓨터 자판?
아, 있을 겄도 같다.
그 동안 배운 컴퓨터와
네트워킹을 이용하여 음식을 만들어 보자.
"맞어, 음식은 과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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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떠듭니다.
(2)화 : 실전 쏙아보기 - 인기컵밥을 내사하다.
(3)화 : Sundance 컵밥 - 네가 하면, 나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