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uador

악마의 콧구멍 (Nariz del Diablo)

1919년 한국에서는 일본 제국주의의 신음에서 독립만세 운동이 일던 이 즈음 에콰도르에서는 산악 지방과 수도 퀴토를 연결하는 당대 물류의 고속도로인 철도 공사가 한창이던 때다.

100여년이 지난 지금 한국은 화성 우주탐사를 선언하나 이곳 에콰도르는 산악지형과 외진 곳이 많아 차보다는 오토바이 통행이 더 편리한 현실이다.

한국은 뜨고 에콰도르는 지고.. 앞으로 100년 후에는 한국이 지금의 에콰도르와 같이 뒤지지 말라는 법은 없다.

내가 역사책을 보고 배운 바는 성적으로 타락한 나라, 종교와 정치가 국민과 이반된 나라, 거짓과 뻔뻔함이 더 편리한 나라는 그리 멀지 않은 때에 나라의 종말이 있었음을 많이 보아 왔다.

깊은 산중 '악마의 콧구멍'에 앉아 시끄러운 계곡의 바람 가운데서 한때의 영광이 한낱 부는 바람과 흩어지는 구름같다는 생각에 잠겨 나를 돌아 보니 마음이 숙연하다.

source : JifxeifoQC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