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Switzerland - 주요 여행지, 교통
주요 여행지
쮜리히(Zurich)
스위스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쮜리히는 스위스의 지적, 문화적 중심지이다. 은행과 갤러리가 여기저기 있어 미와 재력의 기묘한 조화를 보여주는 곳이기도 하다. 19세기 쮜리히가 국제적인 산업과 상업의 중심지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강력한 행정관이자 철도왕이었던 Alfred Escher의 공이 크다고 한다. 제1차 세계대전으로 인하여 레닌, 트로츠키, 제임스 조이스 등의 지도자들과 다다이즘 확립의 핵심인물인 트리스탄 짜라(Tristan Tzara), 한스 아르프 등의 영향을 받기도 하였다.
도시는 쮜리히호의 북쪽 끝에 위치하며, 시내 중심부로는 림맛(Limmat)강이 흐르고 있다. 주요 볼거리는 구시가의 보행자 도로에 몰려 있는데, 구불구불한 골목길, 16-17세기 가옥과 길드홀(중세 농업 조합이었던 길드의 집회장), 분수 등이 있다. 쮜리히에는 1030개의 분수가 있는데 모두 마실 수 있는 물이라고 한다. 만약 식당에서 수돗물을 달라고 하면 웨이터는 가까운 분수로 컵을 들고 뛰어갈 것이다. 우아한 Bahnhofstrasse는 150년 전 붕괴된 도시 성벽이 있던 자리에 생긴 거리로, 발 아래는 금, 은 보화가 가득한 은행금고이다. 성 베드로교회(St Peter's Church)의 13세기 탑에는 유럽에서 제일 큰 시계(직경 8.7m)가 있다. 근처의 Fraumunster교회는 1970년 샤갈이 83세 나이에 완성시킨 스테인드 글라스 창문으로 주목받는 곳이다.
순수미술 박물관(Kunsthaus)에는 15세기 종교미술부터 모네, 마네, 만라이(Man Ray)의 현대미술까지 총망라한 수많은 영구 소장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시의 북쪽 모조로 만든 성에 있는 스위스 국립박물관(Schweizerisches Landesmuseum)에서는 스위스의 생활상과 연대기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문화적인 탐험에 지쳤다면 기분전환을 위해 쮜리히호의 물가를 따라 쾌적한 산책을 하며 썬탠이나 수영을 즐기는 것도 좋다.호스텔은 중심가에 몰려 있으며 Limmat 강 동쪽편으로 저렴한 호텔들이 몇 군데 있다. 여름철에는 숙박잡기가 별따기이므로 사전예약이 필수이다. 나이트라이프를 즐기려면 Niederdorfstrasse로 가보자.
제네바(Geneva)
제네바 호수(레만호)가에 자리잡고 있는 제네바는 스위스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이다. 이곳은 스위스의 불어사용권에 속한 곳이라기보다는 전 세계에 속해 있는 도시로 보는 것이 옳다. 핵 확산, 민족분쟁 등 전 세계 문제가 중립 협상테이블을 찾아 이곳으로 몰려들고, 이곳의 3분의 1이 외국인이며, 유엔(유럽지부)을 포함한 200개 이상의 국제기구가 이곳에 본부를 두고 있다. 이런 복잡한 문제를 안고 있는 도시이지만 도시 자체는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안전한 도시이다.
강으로 둘러싸인 도시의 위치로 인해 산책과 보트여행 등 즐길 거리가 많다. 완벽한 장관을 펼치는몽 살레브(Mont Saleve)까지는 케이블카로 오를 수 있다. 론강(Rhone) 남쪽 편으로구시가가 있고, 중심가는 로마네스크와 고딕양식이 섞인 성 피에르 성당(Cathedral St Pierre)이 주를 이루고 있다. 1536년부터 1564년까지 칼뱅이 설교를 한 곳이기도 한 이 곳의 탑에서 내려다보는 전망이 멋있다. 근처의 부르 드 푸르 광장(Place du Bourg-de-Four)은 제네바에서 가장 오래된 광장으로 한 때 로마포럼이기도 했으며, 중세 시장에서 관광 상점가로 변해가고 있다.제네바에서 문화적인 욕구를 맘껏 충족시킬 수도 있다.
예술과 역사박물관(Musee d'Art et d'Histoire)에는 다양하고 많은 미술, 조각, 무기,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아담한 쁘띠 빨레(Petit Palais)에는 훌륭한 현대미술작품들이 많이 소장되어 있다. 유엔건물 옆에는 적십자와 적십자군 박물관이 있어 현대사에서 인류에게 저질러진 잔학성들이 다양하게 전시되고 있다. 이 외에 악기 박물관, 시계박물관, 볼테르 박물관 등이 있다. 제네바에도 나이트라이프가 많이 있으나 비용이 많이 든다. 외교사절들과 세계각지의 관료들, 은행가들이 많이 거주한다는 것은 여행자들에게 그리 좋은 일이 아니다. 저렴한 식당과 숙박지가 많지 않으므로. 소수의 호스텔과 저렴한 호텔들은 강 양편에 위치해 있고, 저렴한 식당들은 대학 근처나 꼬르나벵 기차역 북쪽과 서쪽에 몰려 있다.
루체른(Lucerne)
역사적으로, 그리고 대표적인 스위스 이미지-산, 호수, 소방울, 알프스 마을과 에델바이스로 뒤덮힌 잔디밭-의 멋진 경치로서, 스위스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는 루체른은 근교로 소풍다니기 좋고, 중세 마을의 모습을 간직한 도시 그 자체로도 매우 매력적인 곳이다. 로이스(Reuss)강 북쪽 둑 구시가에는, 페인트로 칠해진 15세기 건물들과 탑, 17세기 르네상스풍의 시청, 그림엽서 풍경의 두 개의 다리(카펠교(Kapell)와 슈프로이어교(Spreuer)) 등이 한 폭의 그림같이 펼쳐져 있다.
중심가 북동쪽에는 강렬한 인상을 주는 사자 기념비가 있는데, 프랑스 혁명 때 전사한 스위스 군인들에게 헌정된 것으로 1820년 자연석을 조각해서 만든 것이다. 옆으로는 환상적인 빙하공원(Gletschergarten)이 있는데, 이곳의 큰 빙곡 웅덩이는 2000만년 전 이 지역이 적도부근에 위치했던 야자수 해변이었다는 것을 증명해 준다. 유명한 교통박물관(Transport Museum)에는 열차, 비행기, 자동차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흥미있는 것은 20분짜리 스위스 홍보영화인데 이것을 보고 있으면 비행기, 배, 자동차, 그리고 걸어서 스위스를 여행한 느낌이 든다. 야외에서 신선한 공기를 즐기고 싶다면, 로이스강이나 루체른 호숫가에서 페달보트나 노젓기 보트, 카약 등을 빌려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강 둑에는 야채시장들이 늘어서 있으므로 신선한 공기와 아울러 신선한 식사도 할 수 있다.
융프라우(Jungfrau)
스위스의 절경을 꼽는다면, 인터라켄(Interlaken)남쪽 융프라우지역이다. 4000m고도의 세 지대- 융프라우(Jungfrau), 묑크(Monch), 아이거(Eiger)-가 이 지역의 최고봉으로 많은 케이블카와 등반기차가 이곳을 운행하며 경관이 매우 훌륭하다. 그린발트(Grindelwald)가 이 지역에서 가장 손꼽히는 스키와 하이킹을 제공하므로 붐비는 휴양지이다. 7월 이곳에서 열리는 요들축제가 볼 만하다.
쉬용성(샤또 드 쉬용Chateau de Chillon)
쉬용성은 스위스에서 방문객이 어느 곳보다 많은 역사적인 건물이다. 제네바호 오른편 아름다운 곳에 자리잡은 이 요새는 바이런이 갇혀 있었던 곳으로 유명하다. 그는 종교개혁의 추종자 보니바르(Bonivard)에 대해서 쓴 후, 이 요새 지하감옥 다섯 번째 기둥에 4년간 묶여 있었다고 한다. 바이런도 자신의 이름을 세 번째 기둥에 새겨 넣었다. 11세기에 세워졌으나 아직도 건재한 이 성은 건립 이후 많이 보수되고 확장되었다. 타워, 뜰, 지하감옥, 무기와 가재도구, 주방기구, 가구 등이 있는 많은 방을 둘러 보는 데에는 최소한 2시간 이상이 걸린다. 이곳은 스위스 리비에라 중심지인 몽뢰(Montreux)에서 45분 정도 호숫가를 따라 걸어가면 된다.
베르니즈 오버랜드(Bernese Oberland)의 성들
베른 남부, 중부 스위스의 Thun호수 주변에 있는 성들을 둘러보는 것도 흥미있는 여행거리이다. 툰(Thun)마을 언덕에는 12세기의 Schloss Thun이 있는데, 그 안에는 훌륭한 역사박물관이 있으며, 로마네스크 탑꼭대기에서 멋있는 이곳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호숫가에는 있는 13세기의 Schloss Oberhofen은 가장 멋진 성으로 손꼽히는데, 한 때 합스부르크가가 거주했으며, 가구, 초상화, 무기 등 훌륭한 소장품들과 함께 터키식 흡연실까지 볼 만하다. 이곳의 정원은 19세기에 꾸며졌으며, 산책하기에 안성맞춤의 장소이다. Hilterfingen부근에 있는 Schloss Hunegg는 1860년대에 건축되었으며, 1900년에 개축되었다. 신 르네상스와 아르누보양식이 멋지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보트로 다니면 이 세 곳의 성을 하루에 다 훑어 볼 수 있다.
체르맛(Zermatt)
체르맛은 스키와 하이킹, 등산을 위한 휴양지로, 알프스에서 제일 유명한 마테호른봉(4478m)에 오르면 모든 것이 내려다 보인다. 이곳은 연중 스키를 즐길 수가 있고 난코스의 스키슬로프가 많아 초보자들보다는 능숙한 스키어들에게 환영 받는 곳이다. 2월부터 4월까지가 가장 붐비는 시기이며, 초여름도 설질이 양호하고 리프트가 붐비지 않아 즐기기에 적당하다. 산에서의 풍경이 장관으로, 케이블카와 곤돌라로 오르면 Mt Rosa와 Matterhorn을 볼 수 있다. 고르너그라트(Gornergrat, 3100m)까지 가는 등반기차도 인기 있다.
클라인 테호른(Klein Matterhorn, 3820m)은 유럽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케이블 역이며 다른 여름 스키 슬로프로도 연결된다. 체르맛 시내를 구경하려면 걸어서 다녀도 충분하다. 전통 발리스식 통나무집들이 모여 있는 힌터 도르프(Hinter Dorf)지역도 멋진 산책로가 된다. 마테호른과 몬테로자를 등반하다 죽은 이들의 기념비가 많이 있는 묘지를 걷는 것은 미래의 등반가들에게 생생한 경험이 될 것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
아스코나(Ascona)
알프스 남부 티치노(Ticino)의 저지대에 있는 이곳은 온난한 지중해성 기후로, 스위스에서 만날 수 있는 이태리풍 마을이다. 마기오레(Maggiore)호수변에 위치한 아스코나는 이 지역 예술의 중심지로, 골목길은 갤러리와 공예품점이 늘어서 있다. 이곳에 거주했던 미술가와 지식인들은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운동에 몰두했고, 한 때 망명 중인 레닌을 받아들이기도 했다. 현대미술 박물관(Museo Comunale D'Arte Moderna)에는 Paul Klee, Hans Arp, Ben Nicholson, Alexej Jawlensky의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다.
에스따바예 르 락(Estavayer-le-Lac)
노이체텔(Neuchatel)호수변에 위치한 이 작은 휴양도시는 고풍의 시가지가 완벽히 보존되어 있는 곳이며, 각종 수상스포츠 시설이 갖춰진 곳이다. 이 곳을 특징지워주는 또 다른 곳으로는 지역박물관이 있는데, 130년된 개구리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것은 19세기 한 군인의 괴상한 취미에서 나온 것인데, 개구리를 죽여 모래로 속을 채워 넣어 인간을 흉내내게 한 것(공부하고, 게임하고, 사랑하는 등등)이 그의 취미였다나.
프랑슈 몽따뉴(Franches Montagnes)
대부분 여행자들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이곳은, 쥬라(Jura)산의 목초지와 숲지대가 아름다운 지역으로, 1500km의 하이킹 트레일과 200km 스키트레일이 연결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승마도 인기있는 종목으로, 이곳의 말들은 온순하며 조용하다. 이 지역의 중심지는 세뉴레쥐에(Saignelegier)로, 이곳에서 8월에 '말 축제(Horse Show)'가 열린다.
레저스포츠
스위스의 산과 호수는 하늘이 준 운동장이다. 알프스와 프리-알프스, 쥬라에 걸쳐 수많은 스키리조트가 있으며, 체르맛과 베르비에(Verbier)에서 특히 멋진 슬로프와 경관, 나이트라이프를 즐길 수 있다. 이 나라 최고의 스포츠는 뭐니뭐니해도 하이킹으로, 장장 50,000km의 하이킹로에는 정기적으로 쉴 수 있는 휴식공간이 어디에나 갖춰져 있다.
Pontresina와 Meiringen에는 시설이 잘 갖춰진 등반학교가 있고, Zermatt은 전문등반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등반지대이다. 스키등반은 발레(Valais)지역의 오뜨루트(Haute Route)가 인기있다. 많은 리조트에서는 패러글라이딩과 행글라이딩 그리고 장비대여가 가능하다. 수상스키, 항해, 윈드써핑은 호수지대에서 인기있다. 래프팅은 라인과 사안(Saane) 등 알프스지역 강에서 할 수 있으며, 카누는 주로 Schwyz지역의 Muota와 Jura의 Doubs강에서 행해진다.
스위스로 가는 길
주요국제공항은 쮜리히와 제네바이며, 바젤(Basel), 베른, 루가르노 공항에도 국제선이 취항한다. 출국세는 없다. 유럽에서 스위스 입국 시 기차가 가장 대중적이고 편리한 교통수단이며, 버스는 속도와 안락함에서 좀 뒤지지만 더 저렴할 때가 있다. 주변 유럽국에서 자동차로 입국하는 것도 빠르고 편리한 방법이다. 시간적,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암스테르담에서 라인강을 따라 스위스까지 보트로 여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증기선으로 스위스를 입국하는 루트도 있는데, 독일에서 콘스탄체(Constance)호수나, 이탈리아에서 마기오레(Maggiore)호수, 또는 프랑스에서 제네바호를 경유해 오는 방법 등이다.
국내 교통편
스위스에는 기차, 버스, 배, 케이블카 등 다양한 대중교통수단이 구석구석 잘 연결되어 있어, 국내 비행편은 여행객들에게 큰 필요성이 없다. 기차 네트워크는 5000km에 달하며, 깨끗하고 편하며 운행도 잦다. 노란색 포스트버스(마을버스)는 기차역 옆에 정거장이 있어 기차와 연결되어 운행된다. 대부분 도시에는 렌터카 회사가 있다. 도로상태도 좋고, 도로표시도 잘 되어 있을 뿐 아니라 많이 막히는 곳도 없어 자동차여행은 편하지만, 멋진 풍경을 지날 때 집중해서 감상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자전거 대여는 대부분 기차역에서 할 수 있고, 대여소가 있는 어떤 역에나 반납할 수 있다. 그러나 장거리 자전거여행을 계획한다면 굉장한 근력이 필요할 것이다. 큰 호수들에는 증기선이 운항하며, 기차패스로 대부분 이용할 수 있다.
source : M-Fp1LeAfm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