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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Switzerland)
스위스하면 흔히 떠오르는 것들은, 초컬릿, 뻐꾸기 시계, 하이디의 요들송, 쌀쌀한 은행원...스위스가 중립적이기는 하지만 색깔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독일과 프랑스, 이태리의 절묘한 조화가 강인한 국민문화를 형성했으며, 지친 여행자들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알프스의 풍경은 스위스의 대표적인 이미지이다. 괴테는 스위스를 '거대하면서도 잘 정돈된' 국가로 정의했는데, 장엄한 알프스의 자연지대와 깔끔하면서도 효율적인, 마치 정밀시계와 같은 도시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뜻이다.
통계 자료
정식국명: 스위스 연방공화국(The Federal Republic of Switzerland)
면적: 41,295 평방 km
인구: 690만명
수도: 베른(Bern :인구 150,000)
인종: 74% 독일인, 20% 프랑스인, 4% 이탈리아인, 1% 로만쉬
언어: 독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로만쉬어
종교: 49% 로마 카톨릭, 48% 신교
정체: 연방공화국
지리 및 기후
서유럽의 가운데 위치한 스위스는, 프랑스, 독일, 리히텐슈타인, 오스트리아, 이탈리아에 둘러쌓여 있다. 알프스 산맥은 스위스의 중, 남부지역에 걸쳐 있고, 북동쪽의 쥬라산맥은 프랑스국경과 접해 있다. 이 두 산맥사이에 자리한 베른의 미텔란트(Mittelland)-언덕, 강, 계곡지대-에 스위스의 도시들이 몰려 있다. 국토의 60%가 산악지역이며, 4분의 1지역이 숲으로 덮여 있다. 농업은 집약적으로 이루어지며, 소들은 여름에 눈이 녹자마자 고지대로 올라가 사육된다.
Monte Rosa의 두포봉(Dufour)이 4634m로 최고봉이긴 하지만, 4478m의 마테호른봉(Matterhorn)이 더 유명하다.다양한 기후대가 나타나므로, 티치노(Ticino)의 야자수에서 알프스의 북구 식물까지 다양한 식물군이 자라고 있다. 산악지대는 침엽수림이 빽빽하지만 고도가 높아질수록 관목숲과 고지대 초원으로 변한다. 고지대 동물로는 아이벡스라고 하는 커다랗고 구부러진 뿔을 가진 야생염소와 영양이 있다. 강력한 환경법이 있는 스위스에도 81종의 조류가 멸종위기를 맞고 있다.
산이 지역의 기후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더운 지중해성기후인 남쪽의 Ticino를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은 중부유럽기후로 여름(6월-9월)에는 20-25도 정도이고, 겨울(11월-3월)에는 2-6도 정도이다. 여행할 지역의 고도에 따라 다양한 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3000m이상 되는 고도에는 1년 내내 눈이 덮여 있다. 여름철이 여행하기에 가장 쾌적하지만 대부분 여행객이 이 시기에 몰리므로, 봄과 가을에 여행하는 것이 숙박 등의 흥정과 여유로움 에서는 더 좋을 것이다. 알프스의 리조트들은 11월 하순부터 눈이 녹기 시작하는 4월까지 문을 연다.
역사
처음 이 곳에 살았던 사람들은 켈트 일족인 헬베티아인들이었다. 로마인들은 BC107년 경 세인트버나드 통로를 통해 이곳에 나타났으나 험한 지형 때문에 정복 의사를 분명히 할 수 없었다. 그들은 5세기부터 점차 게르만계 알마니아 종족에 의해 이곳에서 밀려난다. 부르군트족과 프랑크족도 이곳에 정착했고 점차 기독교를 받아들이게 되었다.
영토는 1032년 신성로마제국에 의해 하나로 통합되었으나, 중앙통제력이 약해 이웃한 귀족들이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겨루곤 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은 중부 유럽의 가장 막강한 왕조인 게르만족 합스부르크가에 의해 완전히 바뀐다. 루돌프 1세는 약소귀족을 점차 몰아내며 합스부르크가의 세력 확장을 주도했다.
*스위스 연방
1291년 루돌프가 사망하자지방권력가들은 독립의 기회를 엿보게 되었다. Uri, Schwiz, Nidwalden의 산간 공동체들은 1291년 8월1일 동맹을 결성했는데 이 상호 협조 조약은 스위연방의 원조가 되는 셈이다. 그리고 그들의 합스부르크가에 대한 항거는 빌헬름 텔이라는 유명한 전설에 이상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레오폴드공작은 1315년 강력한 오스트리아군을 파병함으로써 이에 응수하려 했으나, 그들은 모르가르텐에서 스위스인들에게 패한다. 연방은 곧 루체른(1332), 쮜리히(1351), 글라루스와 쥬크(1352), 그리고 베른(1353) 등의 다른 지역들도 참여하도록 조치하였다. 셈파하(1386), 네펠스(1388)도 연방에 합류하였고 합스부르크는 이곳에서 계속 패하였다.
이러한 성공에 힘입은 스위스인들은 점진적인 영토확장을 시도하여 합스부르크로부터 영토를 빼앗았다. 또한 그들은 버건디 공작인 찰스를 상대로 그랜드와 모렛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이후 프라이부르크, 조로툰, 바젤, 샤프하우젠, 아펜첼 등이 연방에 흡수되었고, 1499년 도나크에서의 승리로 막스밀리언 1세의 신성로마제국으로부터 독립을 얻게 된다. 그러나 스위스는 과욕을 부려 1515년 마리그나노에서 프랑스와 베네치안에 맞서서 패하고 만다. 이 패배로 인해 그들의 국토확장 의지는 좌절되었다. 이제는 더 이상 강대국들과 경쟁할 수 없음을 깨닫고 그들은 확장 정책을 포기하게 되며, 중립을 선포하게 되었다. 중립국이지만 스위스의 용병들은 이후 수세기 동안 다른 군대에서 싸워왔으며, 그들의 기술과 용맹함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16세기 종교개혁은 유럽전체의 대변혁을 야기하였다. 루터, 쯔빙글리, 칼뱅에 의한 새로운 교리는 급속히 퍼져나갔으나, 신생주들은 카톨릭을 고수했다. 이 때문에 수세기 동안 내부적인 갈등이 지속되긴 했지만 국제적 분쟁으로 야기되는 것은 막을 수가 있었다. 1648년 30년 전쟁이 끝난 후 스위스는 베스트팔렌 조약에서 중립국으로 승인되었고, 이후 자유롭게 재정과 지식인들의 중심지로 번창하게 되었다. 1798년 프랑스가 침범하여 헬베틱 공화국을 세웠으나, 스위스는 강력한 중앙집권에 격렬히 저항하여 나폴레옹으로 하여금 1803년 이전의 주 연방으로 되돌리게 만들었다. 그러나 총체적 사법권은 여전히 프랑스가 가지고 있었다. 아르가우, 세인트갈렌, 그라우뷘덴, 티치노, 투르가우와 바우트 등의 주가 계속해서 연방에 참여하였다. 마침내 나폴레옹은 워털루전에서 영국과 프러시아에 의해 패하게 되었고, 비엔나 의회는 발레, 제네바, 노이체텔 주를 추가하는 것과 함께 스위스의 독립과 영구 중립을 의결했다.
* 현대국가
점차 하나의 국가로서 체계를 잡아가면서도 각 연방주들은 독자적인 통화와 우편제도를 운영할 정도로 강력한 독립체제를 유지하였다. 1848년 새로운 연방 헌법이 만들어지면서 그러한 독립성은 상실되었다(1874년 개정됨). 베른이 수도가 되고 국가적인 문제해결을 위한 연방의회가 설립되었으며, 각 연방들은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입법권과 사법권을 가지게 되었다. 정치적 안정을 찾자 스위스는 경제와 사회적인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절대적으로 부족한 자원 때문에 그들은 고도의 기술과 노동집약적 산업을 발전시켰다. 관광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이전엔 접근하기 힘들었던 알프스 지역에 철도망을 건설하였다. 국제 적십자가 앙리뒤낭에 의해 1863년 제네바에서 창설되었고 무상 의무교육이 도입되었다.
20세기에도 스위스는 중립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제1차 세계대전에도 적십자 지구 창설을 통해서만 개입했다. 전후 스위스는 어떠한 군사적 분쟁과도 무관한 순수한 재정적, 경제적 개체로서 국제연맹에 가입하였다. 2차 세계대전도 사고로 몇 번 폭격 받은 것을 제외하고는 무사히 넘겼으며, 망명 중인 동맹국 전범자들에게 안전한 피난처를 제공하기도 했다. 다른 유럽국들이 전후 국가의 재건에 어려움을 겪은 반면, 스위스는 기존의 상업적, 재정적인 산업기반을 탄탄히 다질 수가 있었다. 쮜리히는 국제적 금융과 보험의 중심지로 성장하게 되었고, 국제보건기구와 같은 국제기구들의 본부도 제네바에 들어섰다. 파업과 공장폐쇄 등 노동저항을 폐지하는 합의가 노사간에 체결되었고, 1948년의 노인 연금제 실시 등의 사회개혁도 도입되었다.
중립성이 위태로워질 것을 우려해 스위스는 UN이나(현재는 관찰자 입장으로서 돈은 대지만 표결권은 갖지 않는 위치를 취하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에 가입하지 않았다. 그러나 유럽 자유 무역기구(EFTA)에는 가입하고 있다. 다른 EFTA가입국들이 EU가입을 신청하자 스위스도 결국 1992년에 가입신청을 하게 되었다. 완전한 EU회원이 되기 위해서는 EEA(유럽 경제구)에 들어야만 했으나 1992년 12월 실시된 투표에서 국민들이 EEA가입을 반대하자 정부 정책은 실패로 끝났다. 결과적으로 스위스의 EU가입은 보류되고 있으며, 그 동안 정부는 국민들이 언젠가는 동의할 것이라는 기대 하에 EU와의 융합을 위한 기초작업을 수행 중에 있다.
source : oZRBUBbfIJ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