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India - 주요 여행지
주요 여행지
델리(Delhi)
델리의 첫인상은 별로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인도에 처음 온 경우라면 더더욱 그러하다. 방문자들은 이 도시의 매력을 알아채기 전에 오염, 인파, 악취, 소음, 끊이지 않는 말다툼 등을 먼저 보게 된다. 그러나 델리는 참을성을 발휘할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이 도시의 매혹적인 역사가 방문자들의 주변에 그대로 흩어져 있다. 파하르간지(Paharganj)의 시장은 인도 배낭여행의 근사한 입문지라 할 수 있다. 델리의 기념물들은 인도에서 건축학적으로 가장 놀라운 건물에 속한다. 음식 역시 근사하다. 델리는 인도의 수도이며 북인도 여행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델리에 머무르면서 아그라(Agra)와 타지마할(Taj Mahal)을 구경하는 것은 아주 좋은 방법이며 라자스탄의 색채가 가득한 자이푸르(Jaipur) 역시 다섯시간도 떨어져 있지 않다.
만약 히말라야를 향해 북으로 가거나 바라나시 산맥을 향해 동으로 갈 생각이라 해도 역시 델리를 지나게 될 가능성이 많다. 이를 갈면서 숨을 참고 델리라는 도시 속으로 돌진해 보라.
뭄바이(Mumbai)
뭄바이는 볼리우드 영화(*봄베이(뭄바이)를 중심으로 만들어지는 인도 영화를 지칭), 주말 광장의 크리켓, 초우패티(Chowpatty) 해안의 벨푸리(bhelpuri), 붉은 2층 버스의 매력으로 가득한 곳이다. 또한 악명높은 홍등가의 새장, 아시아에서 가장 넓은 슬럼가, 지방자치주의 정치, 강력한 마피아 보스 등으로도 유명하다. 도시의 영혼을 위한 이러한 혼전은 번영했던 19세기의 영국 산업 도시를 연상하게 하는, 아라비아 해변에 존재하리라 기대했던 것 이상의 빅토리아 풍 도시 조경과 더욱 대조적으로 나타난다.
고아(Goa)
캘커타는 서부 벵갈의 수도로 후글리(Hooghly) 강의 동쪽 제방을 따라 질서없이 뻗어 있다. 한때는 영국령 인도의 영광스러운 수도였던 이 도시의 악명높은 더러움과 궁핍함은 분할과 그로 인한 엄청난 피난민 행렬과 함께 시작되었다. 그러나 이 용기있는 도시는 자신을 "기쁨의 도시(City of Joy)"로 끌어올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약간의 기회만 주어진다면 캘커타는 스스로가 인도 전체에서 가장 매혹적이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도시이며, 인도의 지적 중심지이고 정치, 예술의 번영하는 장임을 보여줄 것이다.도시의 '광장'은 마이단(Maidan)이라 하며, 캘커타 주민들은 이 곳에서 휴식, 크리켓, 축구, 정치 회합, 요가 수업, 가축 방목까지 한다. 이 지역은 그 안에 거대한 윌리엄 요새(Fort William)를 포함하고 있을 만큼 넓은데, 이 요새는 오늘날도 사용되고 있지만 여행자들은 특별한 허가증이 없으면(거의 발급되지 않는다)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
마이단의 남쪽 끝에는 흰 대리석으로 된 거대한 빅토리아 기념비가 서 있고 그 앞에는 빅토리아 여왕의 지저분한 조상이 세워져 있어 영국령 인도의 역사적 유물들을 보여주고 있다. 켈커타의 행정 중심부는 BBD 바흐(BBD Bagh, 달하우지 광장(Dalhousie Square))이다. 이 광장에는 별스러움과 잔인함이 공존한다. 광장 한쪽 끝에 있는 필기자 건물(Writers' Building)에서는 필기자(서기의 별스러운 완곡 어법)들이 카프카이스크(Kafkaesque) 미로같은 회랑과 거대한 사무실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으며 벽을 따라 다섯 배의 서식과 카본지 사본이 쌓여 있다. 다른 끝에는 전설적인 "캘커타의 블랙홀" 지역에 지어진 GPO가 있다. 1756년 어느 습기찬 밤 140명 이상의 영국인들이 지하 대피소로 피난했다가 그중 많은 사람이 밤사이 질식해 죽은 곳이 바로 이곳이다.
전설에 의하면 시바(Siva)신의 아내의 시신이 잘려질 때 손가락 하나가 지금 칼리(Kali) 신전이 있는 지점에 떨어졌다고 하며, 이 지역은 구경거리가 될 만큼 더럽지만 순례의 장소로 남아 있다. 아침이면 피에 굶주린 여신을 만족시키기 위해 여기에서 염소 한 마리가 목잘려 도살된다. 캘커타에는 다른 관광지도 많다. 구경할 가치가 있는 인도 박물관(Indian Museum)은 인도에서 가장 크며 아마도 가장 뛰어난 박물관일 것이다(하지만 기금 부족으로 더럽고 낡았다). 보타니컬 가든(Botanical Gardens)에는 200년 묵은 벵갈 보리수가 있으며 뻗은 가지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넓다고 주장한다(가장 넓은 것은 안드라(Andhra) 프라데쉬에 있다). 전통 외팔보 양식의 호우라(Howrah) 다리는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다리일 것이다.
배낭여행자 숙소나 싼 음식점과 술집은 호우라 다리 남쪽 차우링히(Chowringhee) 지역에 많다. 차우링히 로드 근처의 서더(Sedder) 스트리트는 배낭여행족들의 중심지이다. 이 지역에는 캘커타의 예술영화나 헐리우드 최신작, 아니면 볼리우드 영화를 상영하는 영화관이 많다. 캘거타는 쇼핑객들의 천국이라고는 말할 수 없는데, 거리정화 캠페인으로 도보에서 노점상들을 다 몰아낸 탓이다. 그렇지만 서더 스트리트 북쪽의 뉴마켓(New Market)은 옷가지에서 등나무 제품까지 가격을 흥정하기에 좋은 곳이다.
캘커타는 국제운송의 중심지이며 차우링히 근처의 항공사 사무실에서 싼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캘커타의 인디안 에어라인(Indian Airlines)는 델리, 방가로르(Bangalore), 체나이(Chennai), 뭄바이, 러크노우 등 인도 주요 도시로 가는 비행편을 자주 운행한다. 일반적으로 말해 버스보다는 기차로 여행하는 것이 낫지만 버스를 탈 경우 길가의 버스 정류장에서 "로켓 서비스(Rocket Service)"같은 의심스러운 회사명을 잘 확인하고 타야 한다. 시외로 가는 기차를 타고 싶으면 후글리 강의 서부 제방 위에 있는 호우라 역에 면 도시로 가는 기차를 운행하고, 반대편 실다(Sealdah) 역으로 가면 다질링(Darjeeling)이나 다른 북쪽 지역으로 가는 기차를 탈 수 있다.
아그라(Agra)
사랑을 위해 지어진 가장 사치스러운 건물이라 묘사되는 타지마할(Taj Mahal)은 사실상 인도 관광 산업의 상징이다. 가슴을 찡하게 하는 이 무굴 시대의 영묘는 황제 샤 자한(Shah Jahan)이 자신의 두 번째 아내였던 뭄타즈 마할(Mumtaz Mahal)을 추억하기 위해 지은 건물로, 그녀는 1631년 출산 중에 죽었고 가슴이 찢어진 황제는 밤 사이 머리카락이 하얗게 세어버렸다고 전해진다. 타지마할 공사는 그 해에 바로 시작되었지만 1653년까지도 끝나지 않았다. 타지마할은 어느 각도에서 보건 믿을 수 없을 만큼 우아하지만, 가까이 가서 세부를 살펴보면 정말로 놀랍다.
준보석들이 피에트라 두라(pietra dura)라 알려진 공법으로 아름다운 패턴을 이루며 대리석 벽에 박혀 있다. 타지마할의 설계와 건축에 기울인 정밀함과 주의는 타지마할을 강 건너에서 볼 때나 바로 눈앞에 두고 볼 때나 똑같이 감동적이다. 타지마할은 월요일에는 문을 닫는다.
아그라의 다른 주요 관광지로는 거대한 붉은색 사암으로 된 아그라 요새(Agra Fort)가 있는데, 역시 야무나 강 방죽에 있다. 귀모양을 하고 있는 요새의 엄청난 이중 방벽은 높이가 20m(65피트) 이상이며 총 거리는 2.5km(1.55마일)이나 된다. 방벽 주위는 냄새나는 해자로 둘러싸여 있고 요새 안에는 장려한 집회장, 모스크, 사무실, 정원 등이 늘어서 도시 안의 작은 도시를 이루고 있다. 불행히도 모든 건물이 관광객 상대로 개방되어 있지는 않고 흰 대리석으로 된 진주 모스크(Pearl Mosque)도 마찬가지인데, 이 건물은 인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스크라는 평을 듣는 건물이다.
또다른 볼거리는 이티마드-우드-다울라(Itimad-ud-daulah)를 비롯한 무굴시대의 보석으로, 이 보석의 디자인이 타지마할의 건축에 이용되었다. 시캔드라(Sikandra)에 있는 아크바르(Akbar) 영묘도 볼만 한데, 이 건물은 이슬람교, 힌두교, 불교, 자이나교, 기독교의 모티프를 모두 섞어놓아 아크바르 자신이 발전시키려 시도했던 혼합 종교 철학과 많은 점이 비슷하다. 아그라는 델리에서 가까우므로(200km, 125마일) 당일치기 여행도 가능하다.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곳이므로 비행기, 버스, 기차 중 원하는 교통수단을 택해서 탈 수 있다.
바라나시(Varanasi)
20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영원의 도시(eternal city)" 바라나시는 인도의 종교적 중심지였다. 신성한 갠지즈 강 강둑에 세워진 이 도시는 다른 모든 순례지의 장점을 합쳐놓은 곳이며 여기에서 마지막 숨을 거두는 사람은 어떤 종교를 믿었던 얼마나 큰 죄를 지었던가에 상관없이 천국으로 바로 간다고 말해지고 있다. 우타르 프라데쉬 최동부에 있는 바라나시는 학문의 요람이며 소설가, 철학자, 고전어 학자들의 본거지이다.
이는 인도의 국어라고 이야기하기에 가장 적절한 힌디어의 발전에 바라나시가 한 역할을 보면 명확해진다. 바라나시에는 100군데 이상의 목욕과 화장을 위한 강가의 층계(ghat)가 있지만 그 중 마니카르니카(Manikarnika) 강층계가 가장 신성한 곳이다. 이 곳은 가장 주요한 화장터이며 힌두교도가 화장될 수 있는 가장 좋은 장소 중 한 곳이기도 하다. 시신은 찬달(chandal)이라 불리는 부랑자들에 의해 다루어지며 그들은 옷가지로 둘러싼 대나무 운반대에 시신을 얹어 오래된 도시의 골목길 사이를 지나 성스러운 갠지즈강으로 옮긴다. 강 층계 꼭대기에는 장작더미가 쌓여 있고 화장 비용을 산출하기 위해 조심스럽게 각 통나무의 무게를 잰다.
마니카르니카에서는 죽음도 다른 일상적인 일과 마찬가지이므로, 화장 장면을 지켜보는 것은 상관없지만 사진 촬영은 하지 말아야 한다. 서성거리며 강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구경하기에 가장 좋은 강층계는 다사스와메드(Dasaswamedh) 강층계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으로 몰려와 목욕 의식을 행할 뿐 아니라 요가를 하고 축복을 준다. 판(paan)을 사고 꽃을 팔고 마사지를 받고 크리켓을 하고 수영을 하고 면도를 하며, 거지에게 동냥을 주는 것으로 자신의 운을 좋게 하려 하는 사람들도 있다.
뱃사공들의 경쟁이 치열한 곳이므로 배 여행을 흥정하기에도 좋다.강을 따라 늘어선 강층계 외에도 바라나시에는 즐길 거리가 많다. 우선 황금 사원(Golden Temple)이 있는데, 지붕이 있는 안뜰과 아주 아름답게 도금된 탑이 세워져 있다. 장식 놋쇠제품, 옻칠 장난감, 숄, 비단, 시타르(라비 샹카(Ravi Shankar)가 바로 이 도시에 살고 있다) 등으로 유명한 시장에서 쇼핑을 하는 것도 좋다. 강층계에서 구불구불 이어지는 놀랄 만큼 좁은 미로같은 골목길에서 헤매볼 수도 있다. 가까운 사라나스(Sarnath)의 불교 중심지에 가 보는 것도 좋고 새벽녘에 배로 갠지즈 강을 천천히 내려오는 것도 꼭 한번 해볼 만 하다. 바라나시는 아그라에서 동쪽으로 580km(360마일), 델리에서 남동쪽으로 780km(485마일) 가량 떨어져 주요 여행 루트 상에 있으며 비행기, 버스, 기차를 이용해 쉽게 갈 수 있다.
심라(Shimla)
영국령 인도의 "여름 수도"였던 이 도시는 남부 히마칼 프라데쉬의 해발 2100m(6890ft)가 넘는 초생달형 산봉우리를 끼고 뻗어 있다. 이곳은 독립 이전 인도에서 가장 중요한 고지 주둔지였으며 영국인들의 평원의 따가운 태양을 피해 몰려드는 여름 동안 심라의 사교 생활은 전설적인 것이었다. 무도회, 브리지 파티, 퍼레이드가 가쉽, 음모, 로맨스와 함께 펼쳐졌다. 오늘날은 장교, 행정관료, 귀족 여인들의 자리를 행락객 무리가 메우고 있지만 심라에는 영국적 과거의 메아리가 강하게 남아있다.
유명한 주거리인 몰(The Mall)은 여전히 산의 높은 부분을 따라 뻗어 있고 위풍당당한 영국풍 저택들이 늘어서 있다. 크라이스트 처치(Christ Church), 고톤 캐슬(Gorton Castle), 요새같은 전(前) 총독 관저(Viceroyal Lodge) 등이 영국적 향취를 더해준다.키플링(Kipling), 버튼(Burton), 머천트-아이보리(Merchant-Ivory) 등을 생각하며 몰을 돌아다닐 때면 산꼭대기에서 화려한 시장까지 가파르게 이어져 있는 좁은 거리들도 탐험해 보라. 원숭이 신 하누만(Hanuman)에게 바쳐진 자쿠(Jakhu) 사원으로의 산책도 흥미롭다. 이 사원은 산봉우리의 가장 높은 지역 근처에 자리잡고 있어 계곡과 눈덮인 봉우리로 둘러싸인 마을의 아름다운 전경을 볼 수 있다.
근처의 또다른 경치 좋은 곳으로는 70미터 높이의 채드윅 폭포(Chadwick Falls), 피크닉 장소인 프로스펙트 언덕(Prospect Hill), "조국은 당신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던 키치너(Kitchener)경의 저택이었던 와일드플라워 홀(Wildflower Hall) 등이 있다. 쿠프리(Kufri)의 스키 리조트도 동쪽으로 15km(10마일) 밖에 떨어져 있지 않지만 최근에 적설량이 너무 적어 관광객 상대의 운영을 중단할 계획이 있다. 눈이 좀 왔을 때의 슬로프는 초보자들이 스키를 타기에 좋고 두꺼운 바지와 적당한 비닐 봉지만 있다면 누구든 즐길 수 있다. 눈은 1월에서 2월 사이에 제일 많이 오는 편이다.심라는 히말라야의 다른 도시들처럼 항공 노선이 잘 연결되어 있지 않지만 두세개의 여행사가 비행편을 운행하고 있다.
부족한 항공 노선은 많은 기차와 버스 노선으로 보충된다. 국가 소속, 개인 소속, 히마칼 프라데쉬 관광 발전 회사(Himachal Pradesh Tourist Development Company, HPTDC) 소속 등 세 종류의 버스가 심라와 델리 사이를 잇고 있고 매일 여러 편이 운행된다. 심라의 소위 장난감 기차도 북쪽의 칼카(Kalka)까지 운행하는 것은 문제없고, 칼카에서 더 크고 편안한 뉴델리 퀸 호로 갈아타고 뉴델리까지 갈 수 있다.
자이푸르(Jaipur)
라자스탄(Rajasthan)의 수도인 이 도시는 오래된 건물의 황토빛 분홍색 벽과 총안 무늬의 도시 성벽으로 인해 사람들에게 "핑크 시티"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라지푸트 족 (Rajputs)은 분홍색을 환대와 관련된 색이라고 생각했고, 1853년 영국 왕자 알프레드의 방문에 대비해 이 도시를 핑크빛으로 칠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이러한 전통과 자이푸르의 우호적이고 느긋한 분위기는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다.자이푸르의 도시 이름과 건설, 주의깊은 도시 계획은 위대한 전사이자 천문학자였던 마라하자 자이 싱 2세(Maharaja Jai Singh II, 1699-1744) 덕분이다. 그는 앰버(Amber) 근처에 있던 언덕의 답답한 요새를 1727년 평원의 새로운 터로 옮김으로서 기울어가는 무굴 제국의 세력을 이용했다. 그는 고대 힌두교의 건축에 대한 논문인 실파-샤스트라(Shilpa-Shastra) 에 규정되어 있는 도시 계획을 따라 주변에 성벽이 둘러지고, 여섯 구역의 직사각형 블록이 있는 자이푸르를 설계했다.오늘날 자이푸르는 넓은 도로와 놀라울만큼 조화된 건축물이 펼쳐진 도시로, 불모의 언덕으로 둘러싸인 마른 호수 바닥에 세워져 있다.
자이푸르는 대단히 색채가 풍부한 도시로 밤의 조명 속에서는 따뜻하고 마술적으로 빛난다. 현재 인구는 150만으로, 원래의 성벽이 둘러싼 지역 밖으로 뻗어나가고 있지만 대부분의 관광지는 도시의 북동부, 벽으로 둘러싸인 '핑크 시티' 안에 밀집되어 있다. 오래된 도시의 일곱 문이 남아 있고 그 중 하나는 유명한 보석 시장인 조하리(Johari) 시장으로 이어진다. 이 오래된 도시의 가장 뚜렷한 이정표는 이스와리 미나르 스와르가 술(Iswari Minar Swarga Sul, 천국을 꿰뚫는 광탑)으로 도시를 내려다보기 위해 세워졌다.
그러나 가장 인상적인 모습은 하와 마할(Hawa Mahal, 바람의 궁전)의 5층짜리 정면을 장식한 놀라운 예술적 기교이다. 이 궁전은 1799년 왕실의 여인들이 거리의 생활과 행렬을 지켜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졌고, 복잡한 도시 궁전의 일부로 구 도시의 심장부를 이루고 있다. 자이푸르 타워즈(Jaipur Towers)에 근거지를 둔 국제 항공사가 많지만, 국내선을 예약하려면 큰 여행사를 통하는 것이 쉽다. 델리로는 매일 비행기가 운행되고 조드푸르(Jodhpur), 우다이푸르(Udaipur), 아우랑가바드(Aurangabad)를 거쳐 뭄바이까지 운행하는 비행기도 많다. 라자스탄 스테이트 트랜스포트 시스템(Rajasthan State Transport System)이 라자스탄의 주 도시를 거의 경유하면서 아주 훌륭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차로도 대부분의 지역에 갈 수 있다.
우다이푸르(Udaipur)
우다이푸르는 라자스탄에서 가장 낭만적인 도시이며 아름다운 피콜라(Pichola) 호수 주변에 세워져 "동양의 베니스"라는 별명을 얻었다. 1568년 마하라나 우다이 싱(Maharana Udai Singh)에 의해 세워진 이 도시는 흰 건물, 대리석 궁전, 호숫가의 정원, 사원, 하벨리스(havelis, 전통저택) 등이 조화롭게 뒤섞여 있다. 우다이푸르는 부러움을 살 만한 예술적 유산, 예술 중심지로서의 명성, 상대적으로 풍부한 수자원 등을 자랑하며, 이로 인해 우다이푸르는 단조롭고 건조한 지역의 다채롭고 문화적인 오아시스 역할을 하게 되었다.
피콜라 호수는 도시의 중심이다. 호수 안의 섬에는 아름다운 두 궁전, 자그니와스(Jagniwas)와 자그만디르(Jagmandir)가 있는데, 이 궁전들은 라지푸트 족의 취향을 그대로 보여준다. 자그니와스 궁전은 현재에는 사치스러운 호텔이 되어 있다. 거대한 도시 궁전의 탑은 호수를 굽어보고 있으며 발코니, 탑, 둥근 지붕 등으로 장식되어 있다. 궁전 안에는 박물관, 정원, 더욱 사치스러운 호텔 몇 개가 더 있다. 또다른 관광지로는 성벽으로 둘러싸인 구 시가로 통하는 문과 매력적인 골목길, 17세기 중반에 세워진 인도-아리안 풍의 훌륭한 자그디쉬(Jagdish) 사원, 한때는 왕가의 영빈관이었지만 지금은 문화센터가 되어 있는 호숫가의 바고르 키 하벨리(Bagore ki Haveli) 등이 있다.
이처럼 관광지와 볼거리가 많지만, 우다이푸르에서 맛볼 수 있는 진정한 즐거움은 호숫가의 쾌적한 게스트하우스를 찾아내 묵으면서 지붕으로 올라가 강층계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일을 구경하고 빨래하는 여자들이 빨래를 두드리면서 내는 리듬있는 "퉁(thwomp)!"소리를 듣고 하루가 천천히 저물어갈 때 수면에 비치는 빛이 조금씩 스러져 가는 것을 보는 것이다. 인디안 에어라인(Indian Ailines)은 매일 델리, 자이푸르, 뭄바이, 아우랑가바드를 운행한다. 주(州) 버스도 우다이푸르에서 델리, 아흐메데바드(Ahmedebad) 및 다른 지역 중심지까지 자주 운행한다.
버스의 경우 직행을 타지 않으면 목적지에 닿는데 엄청나게 오래 걸린다. 우다이푸르로의 노선은 현재 미터 계량으로만 되어 있다. 장거리 계량으로 바뀔 예정이라고는 하지만 언제 그렇게 될 지 아무도 모른다. 대부분의 경우 버스를 타는 것이 훨씬 빠르다. 가까운 거리는 택시를 타고 되지만 타기 전에 협상 기술을 발휘하여 가격을 깎아야만 한다.
마이소르(Mysore)
마이소르는 매력이 넘치고 느긋한 도시로 규모가 적당하고 기후가 상쾌하며 과거의 유산을 포기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면서 발전시켰다는 이유로 오랫동안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마이소르는 비단으로 유명하고 백단나무가 잘 자라는 덕에 향의 중심지이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이소르에서 다른 도시보다 더 좋은 냄새를 맡을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독립 이전까지 마이소르는 오늘날 카르나타카의 1/3 정도를 차지하는 군주국이었던 마이소르 왕국 마하라자의 거주지였다. 마하라자의 인도-사라센 풍 궁전은 스테인드 글라스 만화경, 장식 거울, 조각된 마호가니 천장, 모두 은으로 만들어진 문, 엄청나게 화려한 색감 등으로 마이소르의 주요 볼거리라 할 수 있다.
도시 중심부에 있는 데바자라(Devajara) 과일 야채 시장은 인도에서 가장 활기있는 시장에 속한다. 또다른 관광지로는 차문디(Chamundi) 언덕 근처에 있는 1000개의 층계가 있는데, 이 층계 꼭대기에는 거대한 차문데스와리(Chamundeswari) 사원이 있다. 층계는 유명한 5미터(16ft) 높이의 난디(Nandi, 시바신의 소)가 새겨진 바위벽을 끼고 있다. 10월 초 열흘동안 계속되는 두세흐라 축제는 화려하게 장식한 코끼리, 제복을 입은 하인, 기사, 브래스밴드, 꽃으로 장식된 힌두 신상 등이늘어서는 장대한 행진으로 그 절정에 달한다.
마이소르로 가는 비행기는 없으며 버스와 기차만이 유일한 교통편이다. 15분마다 방가로르로 가는 버스가 지옥에서 빠져나오는 박쥐처럼 무시무시한 속도로 출발하며, 반디푸르(Bandipur) 국립 공원을 포함한 주변 지역으로 가는 버스도 많다. 개인 버스를 타면 한결 안정감 있는 속도로 뭄바이, 고아, 체나이, 하이드라바드(Hyderabad)로 갈 수 있다. 마이소르 역에는 기차표를 사기 위해 줄이 늘어서는 경우가 별로 없으며 하루에 방가로르로 가는 급행열차가 네 편 출발한다. 에어컨이 달리고 속도가 빠른 샤탑디(Shatabi) 급행은 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후 2시 10분에 출발한다. 샤탑디는 체나이까지 운행한다.
코치(Kochi, 코친(Cochin))
항구도시인 코치는 섬들이 밀집해 있고 좁은 반도가 펼쳐진 지역에 있다. 도시의 오래된 부분은 드물게도 중세 포르투갈, 네덜란드, 영국의 시골 마을이 열대의 말라바르(Malabar) 해안에 펼쳐진 모양이다. 이곳에서는 인도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 500년전 세워진 포르투갈식 주택이 꽉 차 있는 구불구불한 거리, 외팔보식 중국 고기잡이 그물, 디아스포라(Diaspora, 유대인 분산)까지 그 근원이 올라가는 유대인 공동체, 16세기에 세워진 유대 교회, 인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벽화가 있는 궁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카타칼리(Kathakali) 댄스-드라마 공연 등을 볼 수 있다.
페리가 코치의 여러 지역 사이를 왕래하며 항구에서는 가끔 돌고래도 보인다. 역사 유적 대부분은 코친 요새나 마탄체리(Mattancherry)에 있다. 싼 숙소는 본토의 에르나쿨룸(Ernakulam)에서 찾을 수 있다. 인디안 에어라인이 방가로르, 뭄바이, 델리, 고아, 체나이로 매일 운행한다. 비용 때문에 비행기를 탈 수 없다면 코치에서 바다쪽만 빼고 어디로든 이어지는 버스가 많다. 주(州) 버스이건 개인 버스이건 잡아타고 쉽게 다른 도시로 갈 수 있지만 예약 시스템은 없다. 버스에 올라타 스크럼 안으로 밀고 들어가 운좋게 자리가 있기를 바라는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이 싫다면 기차역으로 가 해안을 따라 달려 주요 목적지까지 가는 기차를 타면 된다. 매일 출발한다
잘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
다질링(Darjeeling)
서부 벵갈 북쪽 끝에 있는 고도 2100m(6890피트)가 넘는 산 위에 위치한 다질링은 1800년대 중반 군단을 위한 R 'n' R센터로 세워진 이래 영국인들이 선호했던 산악 기지였다. 다질링은 계속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다질링에 가면 불교사원을 방문하거나 차 재배농장을 구경하거나 부산한 시장에서 쇼핑을 하거나 북쪽의 산악지역을 트레킹 할 수도 있다. 히말라야의 다른 장소처럼, 다질링도 그곳에 가는 여행 자체가 재미이며 유명한 미니 기차가 사람들의 흥미를 끈다.
평지에서 다질링까지 올라오는데 그을음과 연기를 내며 10시간 걸리는데 지그재그형 산악 도로를 통해 올라왔다 내려오기를 반복한다. 다질링의 하이라이트는 패신저 로프웨이(Passenger Ropeway)이다. 인도에 건설된 최초의 체어 리프트로 다질링과 훨씬 아래쪽에 있는 리틀 란지트 강(Little Ranjit River) 주변의 싱글라 시장(Singla Bazaar)을 잇는다. 아주 재미있는 여행이지만 현기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에게는 권하기 힘들다. 불행히도 로프웨이는 항상 운행되지 않으므로 언제 운행하는지 미리 전화로 확인하라. 근처에는 동물원이 있는데 시베리아 호랑이와 희귀한 붉은 팬더가 산다.
동물들에게 이상적인 환경이라고는 볼 수 없는데, 인도인 여행객들이 무자비하게 괴롭히고 침을 뱉기 때문이다. 귀중한 눈표범은 따로 떨어진 구역에 살아서 훨씬 나은 대우를 받고 있다. 복잡한 차(茶) 생산 과정을 알고 싶다면 해피 밸리 티 에스테이트(Happy Valley Tea Estate)로 연락해 보라. 인상적인 짐카나 클럽(Gymkhana Club)에서 지역 특산물들을 맛볼 수도 있는데, 이곳은 한때 왕의 오락장이었지만 이제는 어쩔 수 없이 20세기를 향해 가고 있다. 비행기를 타는 것이 다질링에 가는 가장 쉽고 편한 방법이지만, 다질링에서 90km(55마일) 떨어진 곳에 내려야만 한다. 공항은 바그도라(Bagdogra) 시리구리(Siliguri) 근처의 평원에 위치하고 있지만 공항에서 다질링까지 연결되는 버스가 있다. 다질링에서 출발하는 버스 선도 많다.
자이살메르(Jaisalmer)
파키스탄과 인접한 라자스탄 국경에 가까운 이 사막 요새는 아라비아의 요정 이야기에서 그대로 빠져나온 것 같다. 12세기에 인도와 중앙 아시아 사이 낙타 대상을 위한 경유지로 건설된 자이살메르는 총안이 있는 도시 성벽, 장대한 요새, 아주 정교하게 조각된 석재와 나무로 된 하벨리스 등이 늘어선 황금빛 사암 도시이다. 해질녘에 멀리서 바라보면 이 도시는 신기루 같은 빛깔로 빛난다.자이살메르의 인상적인 요새는 80m(260ft) 높이의 언덕 꼭대기에 있으며 이 도시의 40,000시민 중 1/4가 요새 벽 안에 거주한다.
여러 세기 동안 바뀐 것은 거의 없으며, 얼마나 많은 집, 사원, 궁전이 한정된 공간에 들어갈 수 있는지에 대해 세계 기록을 세우고 있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요새는 구불구불한 골목길, 엄청나게 맡은 사잇길, 마하라자의 궁전, 의식이 거행되는 안뜰, 아름답게 조각된 자이나교 사원 등으로 가득차 벌집 모양을 이루고 있다. 자이살메르의 부유한 상인들이 지은 하벨리스 중 가장 아름다운 것은 패트원 키 하벨리(Patwon ki Haveli), 살림 싱 키 하벨리(Salim Singh ki Haveli), 나트말 키 하벨리(Nathmal ki Haveli) 등이다. 정경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답지만, 자이살메르가 위험한 지경까지 망가지고 있음은 쉽게 알 수 있다.
이러한 붕괴에 대처해 지역 주민, 정부, 여행자, 고고학자 등의 집단이 모두 뜻을 모았고 "위기에 처한 자이살메르(Jaisalmer in Jeopardy)"라는 이름의 캠페인이 영국에서 시작되었다. 낙타 트레킹은 자이살메르에서 큰 사업이며 사막을 체험하는 근사한 방법이다. 돈을 지불할 때는 어떤 조건인지를 확실하게 하라. 실망할 일이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트레킹은 3-4일 정도 걸리며 가장 좋은 시기는 10월에서 2월 사이이다.라자스탄에는 상당히 믿을만한 버스 노선과 광대한 철도 노선이 있어 자이살메르에 가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까지를 더 빨리 연결하기 위한 철로 공사로 철도 노선이 불통되는 수가 있으니 각 지역에서 갱신된 최신의 열차 시간표를 확인하라. 부유한 사람들의 생활을 맛보고 싶다면, 왕의 노선에 따라 자이살메르를 지나가는 '바퀴 위 의 궁전(Palace on Wheels)'을 예약하라. 이것은 움직이는 호텔로 전통적인 마하라자의 마차처럼 장식되어 있고 비싸지만 호화스럽다. 자이살메르는 델리에서 795km(490마일) 떨어져 있다.
레(Leh)
한때 중앙아시아로 여행하는 야크(Yak) 행렬의 출발점이었던 레는 인더스 계곡 바로 북쪽에 있는 작은 계곡에 위치해 있다. 오늘날 이 마을은 부분적으로는 군사적 전략지이고 부분적으로는 관광지이다. 레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레 궁전(Leh Palace)이다. 이 궁전은 16세기에 지어졌으며 현재는 버려진 상태이며 심하게 손상을 입었는데, 이는 지난 세기 카슈미르와의 라다크(Ladakh) 전쟁의 잔해이다.
궁전으로 올라가는 주된 이유는 지붕에서 바라보는 놀라울 만큼 아름다운 전경 때문이다. 인더스 강을 넘어 잔스카르(Zanskar) 산맥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인다. 라다키(Ladakhi) 왕족은 이 궁전을 인도 고고학 연구소(Archaeological Survey of India)에 팔았으며 야심찬 개조 공사가 지금 진행중이다. 보존되고 있지만 지금은 사용되지 않는 중앙 기도실을 열어줄 수도승을 찾아보라. 공예품 가게와 배낭여행자 음식점에서 벗어나 구시가의 구불구불한 골목길을 걸으며 관광객들을 받아들이기 전 이 도시가 어떤 모양이었을지 생각해 보는 것도 꼭 한번 해보라. 레에서 당일치기로 갈 수 있는 인기 있는 곳으로 20km(10마일) 떨어진 틱세 곰파(Tikse Gompa)가 있다. 인더스 강을 내려다보는 언덕 위의 경치 좋은 장소로, 티벳 스타일의 책과 뛰어난 예술작품들을 구경할 수 있다.
종교 의식을 구경할 수도 있다. 레에서 45km(30마일) 떨어진 헤미스 곰파(Hemis Gompa)는 라다크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중요한 도시이다. 이 도시는 헤미스 축제로 유명한데, 매년 6월 하순이나 7월 초에 열린다. 정교한 가면무용이 이틀간 계속되며 열광한 관중들이 이를 지켜본다. 그냥 라다크에 가는 것만으로는 만족이 안되는 사람들은(교통편 및 현지 교통편 부분을 보라) 레에 있는 많은 여행사를 통해 인더스 강을 타고 내려가는 급류 래프팅에 참가할 수 있으며 마카와 인더스 계곡으로 트레킹도 갈 수 있다.레로 여행하는 것은 타이밍의 문제다. 6월에서 9월 사이에는 비행기로 여행하는 것이 어렵지 않지만 겨울 동안은 이야기가 다르다.
날씨가 나쁘지 않으면 델리, 장무르(Jangmur), 스리나갈(Srinagar)에서 비행기를 타고 갈 수 있다. 레를 출발하는 버스 노선은 두 노선 밖에 없고 그나마 정해진 운행규칙이 없다. 버스가 나타나지 않아 출발하기 전 저녁 무렵까지 표를 사지 못할 수도 있다. 비행기가 뜨지 않고 버스가 다니지 않는 경우에는 장거리 지프나 택시라는 수단이 항상 있는데 버스보다 비싸지만 확실히 가 닿기는 한다.
카주라호(Khajuraho)
북부 마드야(Madhya) 프라데쉬의 이 고요하고 온난한 회색 마을은 사원으로 가득하다. 사원이 경배하는 대상은 다양하다. 태양의 신, 신성한 소, 보다 인상적인 것으로는 섹스도 있다. 아프라사스(apsaras) 혹은 '성스러운 처녀(celestial maidens)'의 돌 조각이 입을 삐쭉 내밀거나 플레이보이지 모델처럼 포즈를 잡고 있고 관능적인 조각상인 미투나(mithuna)는 카마 수트라(Kama Sutra)에 나오는 모든 체위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 조각들은 아주 호색적이며, 부분적으로는 그로 인해 카주라호 사원은 전 세계에 유명해졌다.
다른 이유는 이 조각들이 찬드라(Chandela) 시대의 뛰어난 수공예로 자유롭게 장식되어 있기 때인데, 찬드라 왕조는 이슬람의 침략으로 멸망하기 전 5세기동안 지속되었다. 3월마다 열리는 댄스 페스티벌도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는데, 전국 최고의 고전 무용수들이 이 페스티벌에 모여든다. 조명을 받은 사원은 이 행사의 멋진 배경막이 되어준다.가장 규모가 크고 중요한 사원들은 경치가 아름다운 서쪽 지역에 있다. 밖에서 보면 사원은 작은 탑들이 송이로 많이 매달려 커다란 중심 봉우리 주변에 작은 봉우리들이 솟아있는 산을 연상시키는 곡선의 탑으로 이루어져 있다.
외벽 주변에는 두 줄, 혹은 세 줄로 서로 육감적으로 끌어안고 있는 신, 여신, 왕, 영웅, 고급 창부 등이 늘어서 있고 때로는 다양한 수간 장면이 나타나 있는 경우도 있다. 내부 역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으며 트인 주랑 현관이 메인 홀로 이어지고 그 뒤에 있는 대기실은 서 있는 조각상이 들어찬 내부의 성소다. 사실 조각과 건축이 완벽하게 융화되어 있어 각 건물이 한 사람의-성적 욕망이 매우 강한- 대가에 의해 계획되었던 것처럼 보인다.카주라호에 가는 것은 쉽지 않다.
카주라호는 주요 도시로 가는 길에 있는 것이 아니므로 작은 마을을 계속 경유하는 긴 버스 여행을 해야 한다. 비행기를 타는 것이 낫다. 에어 인디안 에어라인(Air Indian Airlines)은 매일 델리-아그라-카주라호-바라나시를 운행하지만 예약하기가 매우 어려우니 가능한 한 일찍 예약하는 것이 좋다. 버스는 아그라, 간시(Ghansi), 잔시(Jhansi)에서 운행된다. 기차를 탄다면 잔시에서 내려 버스로 카주라호까지 가야 한다.
케랄라 백워터(Kerala Backwaters)
케랄라 해변 주위에 복합적으로 모여 있는 석호, 호수, 강, 운하는 이 지역의 색다른 생활양식의 근본이 되며, 이러한 백워터를 보트로 여행하는 것은 이 지역 방문의 하이라이트이다. 보트는 중국 그물이 처져 있는 종려가 우거진 얕은 호수를 지나 좁고 그늘진 운하를 따라가면서 코코넛 섬유(coir), 코코넛 말린 것(copra), 캐슈 등을 싣는다. 주민들이 조심스럽게 경작하고 있는, 몇 미터밖에 안되는 작은 땅에 정박하기도 하며 돛이 크고 뱃머리가 용모양으로 구부러진 전통 배를 구경할 기회도 있다.
가장 인기있는 백워터 여행은 8시간에 걸쳐 콜람(Kollam)과 알라푸자(Alappuzha) 사이를 오가는 여행이지만 이 루트로 여행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서구인이다. 지역 주민들과 섞여보고 싶거나 더 짧은 코스가 좋다면 알라푸자에서 코타얌(Kottayam)과 창가나세리(Changanassery)로 가는 지역 보트를 타면 된다.
콜람은 자주 운행되는 티루바난타푸람(Thiruvananthapuram)-에르나쿨룸(Ernakulum) 버스 노선 중간에 있고 기차도 네 개 노선 이상이 지난다. 남부 주요 도시에서 콜람으로 가는 것은 아주 쉽지만 델리에서는 정말 멀다. 정확히 2756km(1708마일)나 떨어져 있다
안다만 니코바르 군도(Andaman & Nicobar Islands)
숲이 우거진 300여개의 열대 섬이 이어진 이 군도는 인도와 미얀마 사이 벵갈 만에 펼쳐져 있으며 거의 수마트라 꼭대기까지 이어져 있다. 이 지역은 인종적으로는 인도에 속하지 않으며 상당히 최근까지도 토착 부족들만이 살았다. 안다만 니코바르 군도의 섬 중 다수는 무인도이며, 산호초로 둘러싸여 있고 흰 백사장과 놀랄 만큼 맑은 물이 있다. 이 지역은 스노클링이나 스쿠버다이빙을 하거나 해변에서 빈들거리기에 최상의 장소이다. 현지인 여행자들은 자유롭게 돌아다니지만 외국인에게는 30일간의 체류허가만이 발급되어 여행기간에 제한이 있다.
캘커타와 체나이(마드라스)에서 남 안다만의 포트 블레어(Port Blair)로 정규 비행편이 있으며 체류 허가는 도착시 공항에서 발급된다. 캘커타와 체나이에서 드물게 배가 운행되는데 안다만 니코바르 군도까지 4일 걸린다. 배로 올 생각이라면 허가증을 미리 발급받아야 한다.
카흐나 국립공원(Kanha National Park)
카흐나는 인도에서 가장 크고 외진 국립 공원으로, 숲과 나무가 좀 있는 목초지가 1945sq km 펼쳐져 있고 강과 시내가 많다. 키플링(Kipling)의 '정글 북(Jungle Book)'의 배경이었던 만큼 이 국립공원에는 아주 다양한 야생 동물이 있는데 대표적으로는 표범, 치탈(chital), 사슴, 가장 유명한 호랑이 등이다. 이른 아침이나 저녁에는 코끼리 뒤를 따라 공원 안으로 들어가는 것도 가능하지만, 밀렵꾼들 때문에 호랑이를 볼 기회는 많이 줄었다.
연중 언제건 야생 동물들을 볼 수 있기는 하지만 3,4월의 더운 시기에 더 많이 볼 수 있는데 동물들이 나무 그늘에서 나와 물을 찾아 움직이기때문이다. 공원은 6월 1일부터 10월 31까지는 문을 닫는다.자발푸르(Jabalpur)에서 하루에 두 번 직행 주(州) 버스가 있다. 자리를 얻으려면 돈을 더 내야 하는 덜컥거리는 낡은 버스이니(적어도 만들라(Mandla) 이후는 그렇다) 짐을 많이 가지고 가지 않는 것이 좋다. 가장 가까운 기차역은 버스로 두 시간 정도 떨어져 있지만, 기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 타 볼만하다.
source : js4I_QIiC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