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만에 찾아 본 딸래미 다닌 고등학교 (Torrey Pine)
2021-05-05 811
Del Mar, California (CA)
젊은 날 한참 사업한답시고 정신팔려 지내던 시절, 하나 밖에 없는 딸을 LA에서도 한시간 이상 남으로 내려 와야 있는 Del Mar라는 동내의 한 고등학교에 그저 방치하다 시피 방하나 얻어 주고 사춘기를 그곳에서 혼자 지내게 했으니..
돌이켜 보면, 그게 무엇이라고 그리 모질게 살아 왔는지 미안할 뿐이다.
그래도 20여년이 지난 지금에 돌이켜 보니 그 예민하고 외로운 시간을 잘 이겨내고 사회의 구성원으로 제 역할을 하고 있는 딸을 보니 먼 여행길을 떠나는 애비의 마음이 그때 처럼 그리 조바심 스럽지는 않는 구나..
나도 그져 자랑스러운 딸바보 중의 한사람일 뿐..
source : 94IVKGJSc7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