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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야후 전철 밟을수도” 미래사업 빨간불

2016-08-19 1865
Sundance

“구글검색, 안드로이드, 유튜브, 구글맵···.”


현재 모바일·인터넷 세상을 지배하며 황금알을 낳고 있는 구글의 서비스들이다. 언뜻보면 구글이 손을 대는 사업이 모두 성공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실패하는 사업이 적지 않다. 최근 수년 새 구글은 유선인터넷, 로보틱스 등 한때 ‘구글의 미래’로 꼽았던 사업들을 잇따라 접고 캐시카우인 검색 광고 매출도 둔화되고 있다. 구글의 미래 사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배경이다. 그리고 여기에 또 하나의 구글 사업실패 사례가 더해지게 됐다. 

15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연간 130달러를 내면 기가급(1 Gbit/s) 인터넷·TV 서비스를 제공하는 광대역 초고속인터넷 사업인 ‘구글 파이버’프로젝트를 사실상 중단하기로 했다. 미국의 초고속인터넷은 속도가 느리고 특정 사업자(컴캐스트, AT&T 등)가 사실상 독점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서비스 비용이 높다. 때문에 대다수 소비자들의 가장 큰 불만은 이처럼 높은 서비스 비용이었다.

구글은 지난 2010년 이 같은 소비자 불만을 파고들어 광케이블 매설을 통해 “기존 인터넷 속도보다 30배 빠른 서비스를 더 낮은 가격에 제공한다”며 구글파이버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2012년 11월 캔자스시티에서 첫 서비스를 시작했고 애틀란타, 샬럿 등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샌프란시스코, 샌안토니오에서는 광케이블 매설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그런데 구글파이버 사업은 광케이블 매설에 비용과 시간이 너무 많이 들어 서비스 제공 도시를 확대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결국 구글은 광케이블 매설 대신 ‘와이파이’를 제공하는 구글파이버 사업을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일단 LA와 시카고부터 광케이블 대신 초고속 와이파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사업을 완전 포기한 것은 아니지만 사업방향을 완전히 바꾼 셈이다. 

구글은 대표적인 미래 사업으로 꼽히던 로보틱스도 사실상 접는 수준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의욕적으로 사들인 인간형(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사 보스톤다이나믹스와 샤프트를 지난 6월 인수한지 3년만에 시장에 내놓은 상태다. 3년 전 구글이 세계적인 로봇 개발사들을 잇따라 사들이자 언론에서는 “구글이 소프트웨어에 이어 하드웨어 로봇 왕국도 노린다”며 대서특필한 바 있다. 구글이 로봇 사업을 접었다는 공식적인 발표는 없지만 이미 핵심 인사(앤디 루빈)가 회사를 떠나고 로봇 자회사를 매각하는 등 점차 로봇산업에서 발을 빼고 있는 것으로 실리콘밸리는 진단하고 있다. 

구글은 세계적인 웨어러블 돌풍을 일으킨 ‘구글 글라스’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실상 생산을 중단했다. 여기에 스마트폰 사업을 하기 위해 인수합병한 모토롤라도 지난 2014년 레노버에 매각했다. 구글의 하드웨어 사업으로 가정용 사물인터넷 디바이스인 ‘네스트’ 가 남아있다. 하지만 네스트 창업자(토니 파델)가 회사를 떠나고 사업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구글의 또 다른 미래사업인 자율운전차도 초점을 맞추는 부분은 자율차용 운영체제(OS) 등 소프트웨어이지 완성차 제조는 아니다. 이처럼 미래산업이 삐걱거리자 일각에서는 “구글 성장세가 올해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테크미디어 테크크런치는 “구글이 야후의 운명을 되풀이할 수도 있다(Google isn’t safe from Yahoo’s fate)”는 기사를 게재하기도 했다. 구글의 미래를 우려하는 또 다른 요인은 핵심 캐시카우인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페이스북에 밀리고 있다는 것이다. 모바일 검색부분에서 페이스북 소셜에 밀리며 디지털 광고가 점차 페이스북으로 향하고 있다. 유튜브가 구글을 받쳐주고 있지만 페이스북이 최근 동영상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유튜브가 더이상 ‘광고 수입의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하드웨어에서 고전하는 구글은 생명과학, 통합OS, 인공지능 등에 집중, 사업재편을 추진중이지만 이 같은 차세대 사업이 언제 수익을 낼지 모르는 상황이다. 구글은 지난 5월 ‘구글I/O’에서사물인터넷 디바이스 ‘구글 홈’,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메신저 ‘알로’와 가상현실(VR) 플랫폼 ‘데이드림’ 등을 발표했지만 시장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구글이 지주회사 ‘알파벳’을 설립하고 회사별 수익화를 노리고 있지만 아직 실험 수준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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