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Tunisia - 역사, 문화
튀니지(Tunisia)
튀니지를 제대로 평하려면 볼거리 목록을 두 배는 늘여야 할 것이다. 케빌리(Kebili)에 있는 오아시스 근처의 석기시대 유적에서 우주시대의 스타워즈 영화 세트까지(그 중 일부는 마트마타에서 영화화되었다) 이 나라의 다양한 풍경은 아메리카 대륙을 전부 합친 것보다도 많은 역사를 겪어왔다는 것을 이곳에서 며칠을 지내다 보면 알게 될 것이다. 유명한 카르타고와 엘젬(El-Jem)의 로마 유적에서 공상을 하다 보면 문득 베르길리우스의 서사시 안으로 성큼 들어가거나 디도(Dido)에 깜짝 놀라게 되며 북부 연안의 해변을 빈둥거리며 걷다 보면 왜 한니발이 이곳을 떠났는지 의아하게 느껴질 것이다. 비록 찾아보면 휴양지들도 발견할 수 있지만 여행 산업은 아직도 튀니지 전국에 걸쳐 아주 미약하다. 튀니지에서 프랑스-아랍 문화의 혼합이나 상상도 할 수 없이 광대하게 펼쳐진 사하라의 모습만을 본다면 이 나라에서 발견한 것들에 무척 감동을 받을 것이다. 어쨌든 여행자가 보는 것은 이 나라가 3000년을 준비해 온 것들이니까 말이다
통계 자료
국명 : 튀니지 공화국(Republic of Tunisia)
면적 : 163,610 sq km
인구 : 925만 명
수도 : 튀니스(Tunis, 인구 1,500,000)
인종 : 아랍 베르베르인(98%), 유럽인과 유태인
언어 : 아랍어, 프랑스어, 약간의 영어와 독일어
종교 : 이슬람, 유태교, 카톨릭
정체 : 공화국
역사
알제리와 리비아 사이를 잘 쪼갠 쐐기처럼 생긴 튀니지는 지중해 연안의 유럽 국가들보다 그리 작은 나라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다른 아프리카의 이웃나라들에 비하면 왜소한 국가이다. 지중해는 이 나라 국경의 대략 40%를 휘감고 있으며 사르디니아(Sardinia)와 코르시카(Corsica)는 곧바로 북쪽에 말타(Malta)와 시칠리아(Sicily)는 북동쪽에 위치해 있다. 북부 튀니지는 전형적인 지중해성 기후로 덥고 건조한 여름(6월에서 8월)과 온화하고 습기 찬 겨울(12월에서 2월)로 나뉜다. 튀니지의 높은 온도는 32도까지 올라가며 6도 이하로는 떨어지지 않는다. 북서쪽 산악지방은 종종 눈이 오지만 남쪽으로 내려가면 덥고 건조하다. 연간 강우량은 북부의 1000mm에서 남부의 150mm까지 변하지만 몇몇 사하라 사막 지역은 몇 년간 비가 내리지 않는 곳도 있다. 튀니지의 가장 낮은 지역은 쵸트 엘카르사(chott 디-Gharsa)로 해발보다 17m 낮으며 가장 높은 지역은 제벨 챰비(Jebel Chambi)로 1544m이다. 강우량은 튀니지의 식물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북서쪽에 있는 크루미리에(Kroumirie) 산맥은 가장 많은 비가 내리는 곳으로 상록수인 털가시 나무나 코르크 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12월에 되면 어린 소년들이 도로변에서 팔면서 돌아다니는 눈에 확 띄는 붉은 열매 때문에 이름 붙여진 딸기나무도 자주 보인다. 이 나무는 가을에 향기로운 하얀 꽃들로 울창하게 덮인다. 텔(Tell)의 작은 평원들에서는 알레포 소나무들이 듬성듬성 모인 곳들을 볼 수 있으며 튀니지에서 마지막 남은 사하라 이전의 사바나는 부 헤드마(Bou Hedma) 국립 공원의 아카시아 숲에서 찾을 수 있다. 남쪽의 나무 없는 평원들은 아프리카 수염새 풀들이 널리 자라며 더 남쪽으로 가면 식물들이 자라지 못하는 사막과 드문드문 있는 오아시스가 나온다.
튀니지의 동물군은 몇 세기 동안 수난을 겪어왔다. 한니발에 의해 전쟁에 이용되던 코끼리나 로마 시대에 기독교인들을 먹던 사자들은 외국의 영향으로 일찌감치 재난을 겪은 두 종으로 현재는 모두 멸종되었다. 프랑스 사냥꾼들도 현재는 정부에 의해 보호되어 다시 살아나고 있는 바르바리 사슴과 몇 종의 가젤 영양 등을 포함한 멸종 위기 동물들을 만드는데 일등 공신의 역할을 했다. 아닥스와 오릭스, 두 영양 종은 부 헤드마 국립 공원에 다시 들여왔으며 타조와 갈기달린 무플론(야생 양)도 마찬가지이다. 북쪽 산림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야생 멧돼지, 몽구스, 아프리카산 고슴도치, 사향고양이(나무에 사는 고양이 같이 생긴 육식동물) 등을 찾아보자.
남쪽의 포유동물로는 게르빌루스 쥐, 여우, 산토끼 그리고 다람쥐 같이 생긴 수슬릭 등이 있다. 야행성의 레이다 같은 귀를 가진 아프리카 여우 -한때 사막에서 흔하게 보이던- 는 현재 야생 환경에서 거의 자취를 찾기 힘들다. 호주의 고안나와 인도네시아의 코모도의 사촌 격인 사막의 바라니드나 뿔달린 북살무사, 전갈 등은 비교적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튀니지의 조류는 보고된 것만 200여 종이 넘는다. 조류 관찰의 기회로는 철새인 황새, 매, 독수리 등을 봄, 가을에 보는 것이나 화려한 딱새, 비둘기, 섭금류, 물새 등을 보는 것을 포함한다. 조류관찰을 진짜 좋아하는 사람을 유혹할 만한 이 지역의 풍토 새는 없지만 그보다 적절한 기후에 마을이나 다른 관광지와 가까운 편안한 거리에서 다양한 새를 볼 수 있는 것이 튀니지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이치클(Ichkeul) 국립 공원은 튀니스와 북부 휴양지에서 쉽게 갈 수 있으며 모든 종류의 물새들의 안식처이다.
경제
국내 총생산 GDP: US$ 401 억
1인당 국민 총생산 GNP : US$ 3,398
연 성장율: 7.1%
인플레이션: 6%
주요 산업: 정유, 광업, 직물
주요 교역국: EU, 중동, 미국, 터키, 구소련, 캐나다, 일본, 중국
문화
베르베르인들이 튀니지의 원주민이지만 몇 세기에 걸친 이주자들의 물결로 페니키아인, 유태인, 로마인, 반달족, 아랍인들이 들어왔다. 17세기에는 상당한 스페인 이슬람교인들의 유입이 있었으며 오토만 제국의 터키인들도 여러 민족의 혼합에 한 몫을 하고 있다.국교는 이슬람교이다. 이슬람교에 대한 집착이 다시 일어나고 있지만 특히 젊은이들과 실업자들 사이에서는 종교적으로 상당히 자유로운 편이다. 튀니스에는 소규모 유태인 사회도 존재하며 제르바(Jerba) 섬에는 20,000여명의 카톨릭 교도들도 있다. 세속적이고 사회주의자였던 전 하비브 부르기바 대통령의 덕택에 적어도 서구인들의 시각에서 볼 때 튀니지아의 여성 지위는 다른 이슬람 세계보다 훨씬 낫다. 부르기바는 일부다처제나 포기에 의한 이혼을 불법화하였으며 중매 결혼의 전통에 한계를 두고 여성 결혼 최저 연령을 17세로 정하면서 정해진 결혼에 대한 거부의 권리를 부여했다. 또 그가 여성의 머리를 감싸던 베일을 보기 싫은 넝마로 여겼기 때문에 베일 역시 드물게 볼 수 있을 뿐이다.
아직도 고대의 전통은 뿌리깊게 남아 있어 여성 여행자들은 소매 위와 어깨를 가리는 것이 좋으며 긴치마나 바지를 입도록 하는 것이 좋다. 남자의 경우에도 반바지는 속옷에 해당하며 종종 이런 차림은 분노를 불러일으키고는 한다. 공공 장소에서의 애정 표현 역시 대부분의 장소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현재 튀니지는 사실상 두 나라말이 통용된다. 아랍어는 공식어이지만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프랑스어를 할 줄 안다. 프랑스어는 부르기바 시절 초기에 교육에서 사용되었으며 아직도 여섯 살부터 학교에서 가르친다. 영어나 독일어도 학교에서 가르쳐지지만 주요 관광지 이외에서 사용되는 경우는 드물다. 베르베르 언어인 첼하(Chela)는 외딴 마을에서만 들을 수 있다.
함맘(공중 목욕탕)은 튀니지 생활의 초점 중 하나로 북아프리카와 중동에서는 어디서나 볼 수 있으며 단순히 몸을 씻는 장소가 아니라 긴장을 풀며 사교를 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모든 마을에는 적어도 하나의 함맘이 있으며 남녀가 구분되어 있고 때로는 전혀 다른 건물에 있기도 하다. 남자는 아무것도 가지고 갈 필요가 없으며 푸타(면 수건)가 함맘에서 두르도록 제공되지만 여자는 자신의 타올을 가져가야 한다(남녀모두 목욕 중에도 속옷을 입어야 하므로 목욕이 끝난 후 갈아입을 마른 속옷도 잊지 말자). 요금은 목욕탕과 사우나, 그리고 조잡한 벙어리장갑으로 때를 밀어주는 것까지 포함된다.
튀니지의 예술은 이 나라의 혼합된 문화에 영향을 받았다. 건축 양식은 예를 들어 페니키아 양식과 로마의 유적에서 아랍 메디나의 이슬람 건축인 아인 드라함(Ain Draham)의 붉은 타일을 깐 고산 지역 집들과 남쪽 혈거인인 베르베르인들의 건축물까지 다양하다. 말루프(Malouf)는 표준이라는 뜻으로 튀니지의 국가적인 명물처럼 되어버린 전통적인 아랍 스타일의 음악을 말한다. 튀니지의 전통 음악 중 주요한 양식으로는 누바(가장 오래되었고 안달루시아에서 나왔다), 치굴, 바치라프(터키에서 나왔다) 등이 있다. 가장 잘 알려진 연주가, 가수, 작곡가들로는 엘아지페트 앙상블(El-Azifet, 이 지역에서는 드물게 전체가 여성으로 구성되었다), 케마이스 타르나네(Khemais Tarnane), 라울 조르누(Raoul Journou), 살리하(Saliha), 살레 메디(Saleh Mehdi), 알리 리아히(Ali Riahi), 헤디 주이니(Hedi Jouini), 페티아 카이리(Fethia Khairi) 등이 있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이들의 음악을 찾기 힘들 것이다.
튀니지에서는 수없이 많은 바닥 모자이크가 발견되었으며 따뜻하고 건조한 기후 때문에 이들 중 대부분이 잘 보존되어 있다. 모자이크는 주로 AD 2세기에서 6세기에 만들어졌으며 대부분 개인 저택과 공공 목욕탕에서 나온 것들이다. 튀니스의 바르도(Bardo) 박물관, 엘젬(El-Jem) 박물관은 인상적인 모자이크들을 소장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소개된 회화도 튀니스에서는 확실히 정착된 현대 예술 수단으로 헤디 투르키(He야 Turki)의 기하학적 형태에서 복잡하고 자유롭게 흐르는 쟈 마다우이(Nja Mahdaoui)의 아라비아 서예 다양하게 존재한다. 프랑스 시절에 많은 유럽인들이 북아프리카의 태양 아래서 그림을 그리기 위해 튀니지로 왔으며 그 중 가장 유명한 이는 1914년 처음 방문한 폴 클리(Paul Klee)일 것이다. 현대 미술관은 주로 튀니스 지역에 한정되어 있으며 특히 예술가들의 안식처가 되는 곳은 시디 부 사이드(Si야 Bou Said)이다.
source : 2f17jy7Ps40